가정의 달이자 스승의 달인 5월은 14일에 석가탄신일에 분당지회 산행까지 겹쳤고,
정기산행일인 21일에 동기회 체육행사로, 28일엔 안용중 사장님 따님 혼사로
부득히 4일간의 연휴가 있는 첫주 토욜인 7일에 산행을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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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뒤로 화야산이...)
몇해동안 기상이변 영향인지 비와 눈이 감소되어 이제 비는 반가운 선물로 맞이하고 있고
더불어 늘 생각없이 맞았던 햇빛, 공기, 바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하는
어려움 속에서 소중함을 깨우치는 엷은 생각으로 살아 왔다는 것에 부끄러움이 있다.
전일, 하늘의 단비로 화창한 날을 기대했는데 아침부터 희뿌연 안개같은 연무가 드리워져 있고
미세먼지 농도는 190수준의 나쁨상태로 건강을 위해 산행을 대체할 대안을 생각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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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변경과 연휴기간이라 10명의 가벼운 동행에 여행겸 산행으로 하여 여유를 가지고
늦은 10시에 2대의 승용차로 서울을 출발하였으나 예상과 달리
올림픽대로 강일부근부터 차량이 많아지고 마석에서 대성리까지 스로우로 진행하다
대성리역을 지나 전주한정식 휴계소에서 월성님 차와 합류하여 심오암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12시였으나 미세먼지는 110수준으로 개선되고 있어 산행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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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올라 체력단련장과 약수터를 지나 소나무 숲속에 들어서니 서울과 달리 온도차로 진달래와
오색의 철쭉이 화들짝 우리를 반기고 비가 온뒤의 산속 촉촉하고 푸근한 흙길을 기분좋게 걸으며
그윽한 숲의 향기를 크게 복식호흡하며 내안을 청정하게 하고, 연두빛에서 초록으로 익어가는
싱그러운 산길을 오르다가 잣나무 숲 아늑한 자리에 점심상을 폈다.
역시 오곡 영양밥에 계란말이에, 미역과 5가지 김치와 지평막걸리 1병을 나누며 맛나게 식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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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속에 베이스 캠프조가 늘어나 정상조와 하산조로 각자 컨디션과 체력에 맞는 산행으로
월성, 무영, 재원님은 하산하여 정상조의 하산길인 성불사 방향으로 승용차를 이동키로 하고,
7명은 정상을 향해 하늘 향해 곧게 뻗어 수려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는 기분 좋은 잣나무 숲을 지나
능선에 오른다. 산객도 이정표도 없는 산길을 상현 대장이 선두에서 길을 잡는다.
산이 깊어지고 높아질수록 초록의 향기가 진해지고
봄바람이 산들하게 찾아와 땀을 식혀 주면서 가슴까지 서늘하게 한다.
그렇게 촉촉하고 푸근한 흙길에 그윽한 숲속의 아름다운 산길을 정겨운 산들바람을 맞으며
기분좋게 서서히 올라 전망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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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호명산과 우측 뾰루봉 가운데 청평댐과 호반위로 청평읍 정경이)
산들바람과 함께 미세먼지가 물러간 청색의 하늘에 간간이 하얀 구름이 드리워져 있었고
사방으로 금수강산의 고산들은 초록의 융단의 옷을 입고 파도처럼 일렁이고
산 아래로 청평호반과 북한강과 전원의 마을이 조화를 이루며 내어주는 풍경이 아름다웠고 평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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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야산 뾰루봉 아래로 청평대교와 북한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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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깃대봉 정상까지 1.1km, 먼거리는 아니었지만 늦은 시간이라 하산키로 하고
성불사 방향 하산길에 들어서니 급경사의 가파른 위험한 하산길이 한참 이어지고
이정표도 없는 산길을 한참 내려와 성불사방향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여 선 하산조와 조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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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마치고 상천 에덴사우나 갈 계획이었는데 늦었다고 귀경하자는 의견에
암사동 전주식 요리집에서 낙지와 콩나물에 메밀전으로 한잔씩 정을 보태며 식사를 하고
무영, 일영, 재원님은 귀가하고, 남은 팀은 당구와 커피를 나누고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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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미세먼지에, 연휴에 어버이날 전일로 이동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미세먼지가 개선된 늦은 시간에 산행을 할 수 있어 다행이었고,
그윽한 산의 숲속 잣나무 숲 너른자리에서 영양식으로 맛나게 식사를 하고
촉촉하고 푸근한 흙길에 우리만의 고즈넉한 숲속을 진한 초록의 향기를 그윽하게 마시며
가슴까지 시원한 산들한 바람을 기분좋게 맞으며 서서히 자연을 만끽하며 전망대에 서니
호명산과 뾰루봉과 멀리 사방에 푸른 고산의 능선들과 북한강과 전원마을이 어우러진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의 기분좋은 힐링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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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 날을 열어주신 하늘께 감사하고,
언제나 그모습 그대로 모든 것을 내어 주는 자연에 감사하고
동행해 준 벗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받은 고향내음 그윽한 흙과 천연의 진한 숲의 향기로 건강하게 좋은 날들 열어가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이동에 수고해 주신 월성님과 영양식을 제공해 주신 영철, 현우님 감사합니다. 복 가득하세요.
베푸시는 것 이상 많은 것으로 채워져 좋은 세상, 행복한 세상 열어가시기 바랍니다.
♣ 동 행(10명)
김무영, 김성여, 김일영, 김진홍, 마상현, 박영철, 이배원, 이재원, 이현우. 황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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