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인 경우 1년인가 한번 엑스레이를 찍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요. 보통은 학교까지 엑스레이 차가 와서 찍는데 하필이면 그 날이 제가 노보리베츠 간다고 조퇴한 날이랑 겹쳐서요. 전에는 오전 중에 했었는데 올해는 오전 클라스 밖에 없어서 공부 방해 안하겠다고 아예 오후 1시부터 하기로 했다더군요. 선생님께 상담(이라기보다는 매달려서..)해서 따로 직접 가서 찍게 해주셨어요. 돈도 더 안내고. 게다가 아예 전화예약까지 해주시고. 정말 폐 많이 끼쳐버렸습니다..
어찌되었든 오늘이 바로 그날. 혼자 찍으려 갈 각오를 했건만 마침 친한 친구 한명이 근처 여행사에 볼일이 잇다고 해서 같이 가기로 했답니다.
오늘은 간만에 지하철. 거의 집과 학교의 왕복생활에다 오오도리는 시전철(노면전차)로 가니까 지하철을 이용하는 경우는 별로 없어요. 그래서 몰랐는데 하루에 마루야마 공원에서 200엔 내 범위로 지하철 한번, 시전철 1번 탈 수 있는 티켓을 290엔에 판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그걸 타기로 했죠.
마루야마 공원 외에 다른 역에서도 살 수 있을지도. 시전차 내에서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운전수에게 말해서요. 시전차가 전 구간 170엔에 마루야마에서 오오도리까지가 200엔인만큼 이득이죠.
전철 사이의 부분. 이번에 탄 전철에는 차 사이를 격리하는 문이 없더군요.
오오도리 역에 내려 그대로 지하도로 JR까지. 최근에 완성된 지하도로 오오도리에서 삿포로JR역까지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이 지하도로 굉장히 넓어서 좀 복잡해요. 자칫하면 헤매기 쉽죠.
JR역을 그대로 빠져 나와 북쪽으로.
엑스레이 찍는 데는 북쪽출구의 L플라지에 있어요. 약도까지 친절하게 주셔서 그다지 헤매지 않았죠. 게다가 북쪽으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사진에서 가운데 건물) 건물이라서요.
삿포로 JR북쪽 출구는 버스 타는 곳입니다. 일반 버스 뿐만 아니라 관광투어 버스도 여기서 타는 경우가 많은 듯 해요.
저 앞에 보이는 게 삿포로 팩토리 행. 삿포로 팩토리까지 무료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들었지만 이게 그 버스인지는 확신이 안서더군요. 저 푸른 색 차 겉면에는 분명히 삿포로 팩토리라고 써있긴 했지만 무료라곤 안써있어서.
나오는 도중에 본 파출소. 영어로 일본어 발음 그대로 'KOBAN'이라고 쓰인게 독특합니다. 보통은 police운운 이라고 쓸 거같은데.
건물 서쪽 출구에 들어가서 5층. 플라자라는 이름이기에 뭔가 가게 같은 게 많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오피스 위주의 굉장히 조용한 건물이라 위압감이 느껴지더군요. 엘리베이터 내부도 그 흔한 거울 하나 없이 그냥 새하얗기만 하고.
조금 긴장되는 마음으로 5층 도착.
내부도 찍고 싶었지만 금지할 거같아서 겉만 살짝. 오른편이 접수처, 왼편이 로커룸, 그리고 조금 안쪽이 로비. 자동문을 열고 들어가니 바로 말을 걸어와서 서류 제출했습니다. 제출 후 좀 기다리라고 하고 그 다음 건강 기록과 신상 등 기록하게 하더군요. 그리고 로비에서 다시 기다린지 10분 정도? 불려가서 서류 받고 29번 창구 가서 서류 제출한 후 엑스레이 찍고 그냥 땡. 외국인은 저 하나 뿐인듯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카니 본가. 내일이 카니 마키 세일이라니 또 와야할까. 늘 사먹어야지 먹어야지 하지만 한번도 못 먹어봤어요. 이 특매일은 매달 있는 것같습니다.
시전철 내부 요금표. 표는 내릴 때 그냥 동전 넣는 입구에 넣으면 되더라고요. 토요일은 23일부터 27일까지 오오토리에서 하는 아라일락 축제 보려가기로 했어요. 토요일부터 라일락을 이용한 만화경 체험 교실 한다고 해서요. 기대되요~
첫댓글 저도 예전 삿뽀로 갔을 때 전철 연결통로에 문없는거 보고 되게 신기하다 했었네요~ 로멘덴샤는 로망이라 타보고 싶어서 그냥 갈곳도 없는데 몇정거장 타보기도 했었지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