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어쩌다 가끔
두어 번 쯤....그냥 아무 생각없이 떠나고 싶을 때,
혹은
계절이 밀려와
잃어버린 감성을 일깨워 줄 때
그것도 아니면
막무가내로 떠나고픈 충동이
물밀듯이 몰아쳐 삶의 현실과 버겁도록 충돌할 때....
그쯤되면 반드시 일탈이던
이탈이던 필요악이 될 터이다.
그래서
무설재 쥔장도 길을 나선다.
물론
핑계없는 무덤은 만들지 않은 채 다.
나서는 길 자락부터 쏟아지는
비...
서해대교가 흔들릴 정도의 비바람이나
그 빗 길을
피해가지 않으며 즐길 준비가 되어 있음이니
이 또한
무설재 쥔장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다.
안면도,
일단은 꽃지 해변을 한 바퀴 돌아나오는 것을 시작으로
바다 내음에 빠져 든다.
철 지난 바닷가답게
해변은 한산하고
막바지 피서객들의 한가로움과 여유로움 만이
들락거리는 물결과 노닐 뿐이다.
비바람 덕분인지
웬지 추워 보인다...寒氣, 소름
그래서
금강산도 식후경...
들어서는 공간의 따스함이 좋다.
하루만에 찬 공기를 마다하고 따뜻함을 찾아대는
우리네 간사스러움이 하늘 끝이다.
대하...자연산인 관계로
무설재 쥔장은 날 것을 자청하고
나머지 입질들은 대하구이를 즐기는
이름하여 맛의 삼매경...
물론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구이를 빼놓을 순 없지만
바짝 구워지지않은 전어구이는
매력 없다.
그래서
싱싱한 날 것에 도전한다.
사실
비오는 날의 회..는 상식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임의 개혼 주인공 장모님이 선사하는
늦깍이 피로연이니
그저 주는대로 먹고
시키는 대로 할 뿐이다만 서도
참으로
귀여운 장.모.님...이다.
당연히 회장님이신 우리의 신선을 빼놓고 지나갈 수 없음이니
당쇠가 신선으로 신분상승을 하니
술발이 최고조...라
벌겋게 상기된 얼굴일랑
죄다 홍시감은 저리 가랍십니다요.
참내..
그 와중에도 꼭 핸폰에 목숨거는 사람 있다니까?
밖에 나와서도 사업에 몰두중이니
그 곤욕을 어찌 할까나?
참참이, 간간이 열변을 토하는 남정네나
그 곁에서 열심히 경청을 자청하는 여인네나
머릿 속에는 딴 생각 중?
그 틈을 놓칠세라 열심히 카메라 폰 작동해 보지만
빛나는 것은 매니큐어요
핸폰의 칼라플한 색상이라
사진은 잘 찍혔나 모르겄네
그려....
부른 배를 쥐어 잡고도
국물의 진수를 맛 보아야 한다며
굳이 매운탕까지 대령하니
그들의 胃大함이여...
가히
상상을 초월하네.
돌아와 머무는 자리.
여전히 마지막 코스 후식이 빠지지 않는다.
아,
징하고도 징한 입질들이여...
간밤에 날밤을 새웠거나 말거나
아침의 성찬이 있었거나 말거나
그저 철지난 바닷가 가 궁금하다.
나름대로 열심히 바닷가를 휘젓고 다니며
동심으로 돌아가 보지만
세월의 흔적은 어쩔 수 없어
예전만큼의 발랄함은 사라진지 오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순수로 돌아가는 중년의 남 과 여....
그들도 아름답다.
게다가
진하고도 진한
흔적 한 자락을 슬쩍 내려놓는 센스 앞에서는
세월도 저리 가.라. 다....
아시겠지만
군단이 움직였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순서가 있으니
물론
단체사진.
세월이 가거나 말거나
유난히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백의민족들의 후손에
그들도 비껴가지 못함이다.
그저 한 컷 날림이 있어야만
그날의 족적이 남겨지는 법.
하지만
가는 세월,
그 누가 막을 수 있나 가 정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들의 세월은 18세....뒤돌아 볼 일이다.
첫댓글 우와~! 마시껏당~! 게다가 왠 동심 발동들을 허시믄 서리... 암튼 보기 좋탕~!
ㅎㅎㅎ 전어, 반드시 먹어보삼, 하루, 이틀의 해가 길고도 짧더이다.
오디 일까요황도에 갔었으면 대하가 공짜였을건데비오는 안면도 좋습디다 저도
밧개 해수욕장...매번 이 모임에서 찾아 가는 집. 비오는 안면도 운치 있습니다.
내가 젤로 부러운게 햇살편지님의 저 자유로운 영혼 자유로운 행보....부럽습니다 늘..ㅠㅠ 비오는날의 안면도는 그립습니다. 서너해전 안면도가서 비만 보고 낙조는 못보고 온적있걸랑요.
그런 이젤님도 만만치 않습니다요. 비오는 안면도는 말 할 것도 없고 비내리는 바닷가는 죄다 낭만에 밥 말아 먹을 일이죠...
아... 멋죠^^
zzzzz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