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주에 산을 좋아해서 인연이 되었던 이만기 사장님과 정옥씨랑은
연락이 닿아 수류화개에서 함께 만나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정옥씨는
일이 있어 오지 못했다
그리고 남두랑 수류화개 쥔장, 이만기 사장님 부부는 역시 산을 좋아해서 인연이 되었던 권덕희 진하연 샘 부부의 저녁초대로 그 곳에서 저녁을 먹고 수류화개로 가시고 나와 정희는 늦게 합류를 했다
수류화개 쥔장의 차를 타고 늦은 밤에 도착을 하니 이만기 사장님 부부와 진하연샘, 남두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분들이라 곡차를 한 잔씩 하면서 터뜨리는 웃음들이 함박꽃 피듯 퍼지고. 조금 있으니 이면우씨 부부가 합류를 했다.
10년 묵었다는 보이차, 쑥차 카모마일차 ......이름도 생소한 여러 차들을 앞에 놓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꽃을 피우고.
새벽 2시가 넘어서야 대구 사시는 분들을 돌아가시고 멀리서 오신 분들은 이방 저방으로 흩어져 잠자리에 들었다. 우리는 수류화개 쥔장님이 주신 고로쇠 물을 마시며 또 이야기를 하고.
조금이라도 눈을 붙인다고 늦게서야 잠자리에 든 부산팀들 잠자리에서 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뒤척이다가 남두랑 정희는 잠깐 눈을 붙이고 나는 자면 못 일어날 것 같아 동네 한 바퀴 돌러 나갔다
6월의 수태골은 먹거리들이 지천으로 널린 파라다이스였다.(먹성 좋은 제 눈에는) 수류화개 앞 마당에 조롱조롱 매달린 앵두로 요기를 하고 곽병원 연수원 마당을 지나 구지 뽕나무에 대롱대롱 달린 오디로 2차 요기를 하고 동네 한 바퀴를 도는데 지천에 산딸기 들이 늘려 있다. 그런데 올해 비가 와서 그런가 산딸기는 싱겁다.
동네 한 바퀴를 휘 돌고 돌아오는 길, 동네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났다. 인동초 꽃이 신경통에 좋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들어서 인동초 꽃을 한 주먹 따서 들고 들어가는데 할아버지께서 이러신다
“ 그거 가지고는 술 못 담아. 한 되 정도는 돼야지.”
“ 꽃은 조금만 하고 술을 많이 부으면 안됩니꺼.”
“ 약을 할라먼 꽃을 많이 해야제.”
자고 계신 분들 일어날 동안 동네 구석구석 다니며 꽃을 땄다. 그런데 도저히 한 되까지는 못 따겠다. 꽃이 많이 핀 곳으로 들어 갈려니 뱀 나올까봐 못 들어 가겠고 손 닿는 곳에만 땄는데 그래도 제법 된다
첫댓글 글 제주가 보통 아니시네요 . 산행햇던 부분은 없네요 .전 신령이요...
허걱~~~~!!! 비암이라고라고요? 앗!! 왜 떡쇠 눈이 삼각형이 되었지? 후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신나는 대리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합장!
와~~~분위기 직이줬내요...
다~~~솜 님! 조금만 알려 줘야 산행한 사람과 안한 사람과의 차이를 알수 있는데.. 너무 상세하게 이야기 했네 그려... 야밤중에 마중받은 기분은 아직까지 좋을테지...
사계절 님, ㅎㅎㅎㅎㅎ~ ~ 그날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리고 와서 정말 죄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