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발심보다 한 차원 높은 순리발심
순리발심(順理發心)
순리발심(順理發心)은 인연으로 생기하는 연기(緣起)의 도리를 알아
발심하는 것입니다. 수사발심으로는 물러서는 경우가 있지만
이 순리발심을 일으키면 다시는 물러서지 않습니다.
수사발심보다는 차원이 높은 단계입니다.
≪무량수경종요≫에서 순리발심을 이렇게 설하였습니다.
“이치를 따라 발심한다는 것은 일체의 법이 모두 환(幻)과 같고
꿈과 같아서 유(有)도 아니고 무(無)도 아니므로
말을 떠나고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경계임을 믿고 알아,
이 신해(信解)에 의지하여 광대한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다.
비록 번뇌와 선법(善法)이 있음을 보지는 못했지만
능히 끊고 능히 닦을 것이 없음을 버리지 않는다.
이러한 때문에 비록 모두 끊고 모두 닦기를 원하지만
무원삼매(無願三昧)를 어기지 않는다.
비록 무량한 중생을 모두 제도하고자 원하지만 능
히 제도하는 주체와 제도 받는 객체가 있다는 생각을 두지 않는다.
그러므로 능히 공(空)과 무상(無相)을 따르게 된다.
저 경에서 말씀하시기를 ‘이와 같이 무량한 중생을 멸도(滅度) 하지만
실로 멸도를 얻은 중생이 없느니라.’ 하시며 널리 설하신 것과 같다.
이와 같은 발심은 불가사의하다.”라고 하였습니다.
발심(發菩提心)은 삼신(三身)을 성취하고자 일으킨 마음입니다.
이로써 무상도가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일체의 모든 부처님은 발심을 바른 씨앗으로 삼아 삼신을 성취하셨습니다.
첫째는 법신(法身)이니 원심(圓心)을 증득(證得) 하셨습니다.
둘째는 보신(報身)이니 만선(萬善)을 감득(感得) 하셨습니다.
셋째는 화신(化身)이니 인연(因緣)따라 출현(出現) 하십니다.
법신은 무수한 번뇌를 모두 다 끊고 원심(圓心)을 증득한 체(體)입니다.
원심은 곧 일심(一心)입니다.
보신은 무량한 선법(善法)을 모두 다 닦은 상(相)입니다.
무량한 공덕을 갖춘 것입니다.
화신은 무변한 중생을 모두 다 구제하는 용(用)입니다.
삶의 모습과 근기에 따라 방편을 보여 교화하십니다.
대승불교는 어떤 수행문에서도 반드시 발심하여야 합니다.
발심은 대승의 관문이요, 근본정신이며, 실천철학입니다.
누구든지 지극한 믿음으로 발심하면 속히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믿음이 불성(佛性)이요, 발심이 정각(正覺)입니다.
발심은 보리심을 꽃 피우고 부처의 삼신을 성취하는 바른 씨앗입니다.
출처 : 염화실
첫댓글
수사발심(隨事發心)
‘번뇌가 무수하지만 모두 끊기를 원하고,
선법(善法)이 무량하지만 모두 닦기를 원하고,
중생이 무변하지만 모두 제도하기를 원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