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종이란 무엇입니까?
혈관종은 소아에서 흔히 나타나는 양성 종양 중 하나입니다. 혈관의 과도한 증식에 의해 생기며 자연히 치유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합병증이 생길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보통 피부나 피하 조직, 구강의 점막, 입술 등에 나타나지만, 간이나 비장, 신장 등의 내부 장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에 생긴 혈관종
소아에서 발생하는 피부 질환의 진단과 치료는 특별한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신생아의 피부는 성인과 달리 얇고, 모발이 적은 등의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경우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피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기능상의 차이도 현저하기 때문입니다. 영아나 아동의 피부는 연약하고 섬세하여 외부의 자극에 대한 반응이 성인과 다를 뿐 아니라, 중독성 홍반이나 전신 소양감 같은 증상은 내부 질환의 피부 증강에 불과하며, 많은 경우에는 전신 질환과 연결되어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소아와 성인은 다른 병태생리를 가지고 있음을 이해하고, 소아기에 특이하게 발생하는 질환들에 대한 이해가 특히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혈관종의 증상과 치료 방법은 무엇인가요
혈관종의 크기는 수 밀리미터에서 수 센티미터 까지 다양하고 색깔도 밝은 붉은 색부터 파란 색까지 종괴의 깊이에 따라 다르게 보이며, 편평한 병변이 있는가 하면 볼록 튀어나온 병변도 있으며 모양도 여러 가지입니다. 형태와 특징에 따라 다음 세가지로 나누며 치료 방법도 달리합니다.
- 화염상 모반(Nevus flammeus)
화염상 모반은 경계가 확실한 붉은색 반점으로 얼굴의 한쪽에만 발생하는 예가 가장 흔합니다. 화염상 모반은 모세 혈관 확장의 결과이며, 이 질환이 동반되는 전신질환으로 Sturge-Weber 증후군, Klippel-Trenaunay 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최근 레이저의 발달에 힘입어, 붉은 색을 치료할 수 있는 레이저 광선을 이용하여 좋은 효과를 보고 있기도 합니다.
- 딸기 혈관종(Strawberry hemangioma), 모세 혈관종(capillary hemangioma)
딸기 혈관종은 출생 시, 혹은 출생 후 1주 이내에 발생하여 수 개월간 또는 1년 정도까지 커지다가 이후 차차 소실됩니다. 성장기에는 심한 혈관 내피 세포의 증식을 볼 수 있으며, 전형적인 예는 붉은색의 볼록하게 튀어나온 종괴가 몇 개의 구획으로 나뉘어진 모습으로, 얼굴, 등, 두피 등에 호발합니다. 자연히 치유되는 비율은 5~7세 경까지 75~95%로서, 많은 경우 완전한 치유를 보이기 때문에 기다려 보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 방법입니다. 그러나 딸기 혈관종 중에는 혈관 증식이 심하게 일어나서, 자연히 치유된 후에 흉이 남는 수가 많이 있으므로 신생아 시기에 딸기 혈관종의 크기가 커진다고 판단된 경우에는 부신 피질 호르몬제 등의 약물을 이용, 효과적으로 딸기 혈관종이 자라는 것을 막아주게 됩니다. 부신 피질 호르몬제는 전신적으로 투여시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국소 주사제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론 호흡, 식이 등의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경우에는 외과적 절제, 경구 부신 피질 호르몬제, 부신 피질 호르몬제 국소 주사 등의 방법을 치료에 이용하기도 합니다.
- 해면상 혈관종(Cavernous hemangioma)
표피 아래 또는 지방층의 결절로 나타나며, 색조는 깊이에 따라 표면에 있는 것은 붉은색을 띠나, 깊은 것은 푸른빛을 띄게 됩니다. 단독으로 발생하기도 하나, 흔히 딸기 혈관종과 같이 생기며, 딸기 혈관종과 달리 자연 치유되는 경향이 적습니다. 해면상 혈관종은 다른 기관의 기형( Maffucci 증후군, 청색 고무 포말 모반<blue rubber bleb nevus> )과 동반되며, 자연 치유되는 경향이 적고, 치유된다 하더라도 불완전한 경우가 많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간에 생긴 혈관종
간에 생긴 혈관종은 영아에서 나타나는 가장 흔히 나타나는 간의 양성종양입니다. 혈관종은 단일한 종괴로 생길 수 있고, 간의 한 구획이나, 한 엽에 국한되어 생길 수 있으나, 종괴가 다발성으로 생기기도 합니다.
간에 생긴 혈관종의 증세는 무엇인가요?
간의 혈관종은 다른 장기에 생기는 혈관종과 비슷한 경과를 거치며 종종 자연히 치유됩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간 비대나 피부 혈관종, 심부전 등이 나타나며. 합병증으로 혈소판 감소증이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