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정서(情緖)가 녹아있는 전통민요(傳統民謠)
Ⅶ. 이솝(Aesop) 우화(寓話)
<1> 토끼와 거북 달리기 경주
고대 그리스(Greece)의 작가 이솝(Aesop)은 동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신기한 이야기들을 글로 남기는데 이런 글을 우화(寓話)라고 한다.
깡충깡충 바람처럼 달리기를 잘하는 토끼가 어느 날 엉금엉금 기어가는 느림보 거북이를 보고 킬킬킬 웃으며, ‘우리 달리기 내기할까?’ 조금 기분이 상한 거북, ‘그래 해 보자.’
토끼는 깡총깡총 바람을 가르고 낄낄거리며 달리면서 뒤돌아보고 엉금엉금 기어오는 거북이를 보고 웃는다.
거북이는 분을 참지 못하고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기어오고....
커다란 나무 밑에 먼저 도착한 토끼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자 킬킬 웃으며 나무 밑에 드러눕는다.
살랑거리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잠깐 눈을 붙이는데 곧 잠(낮잠)이 들었다.
죽을 둥 살 둥 엉금엉금 기어오던 거북이도 나무 밑까지 왔는데 토끼는 쿨쿨 자고 있다.
소리 없이 토끼 옆을 지나 곧바로 결승점에 도착한 거북이는 땀을 훔쳐내며, ‘만세! 내가 이겼다.!!’
세상일들은 어느 것이 옳고 어느 것이 그른지(틀린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세상의 모든 일은 알 수 없다는 의미라고 하겠는데 이런 이솝 우화가 200여 편이나 전한다고 한다.
<2> 경기민요 오돌독
경기민요 오돌독은 제주 오돌또기와 상당히 차이가 있지만 비슷한 부분도 많다.
경기민요 오돌독
<후렴> 닐닐닐 어리구 절사 말 말어라. 사람의 섬섬 간장 에루화 다 녹인다.
○ 용안 예지 에루화 당대추는 정든 임 공경에 에루화 다 나간다.
○ 황성 낙일은 에루화 가인의 눈물이요 고국지 흥망은 에루화 장부한이라.
○ 천길만길을 에루화 뚝 떨어져 살아도 임 떨어져서는 에루화 못 사리로다.
○ 설부화용을 에루화 네 자랑 마라 세월이 흐르면 에루화 허사 만사라.
★용안(龍眼)-나무열매 이름(한약재) ★예지(荔枝)-열매가 달리는 덩굴풀(일명 여지) ★당대추-대추의 일종
★설부화용(雪膚花容)-눈처럼 희고 깨끗한 피부와 꽃처럼 고운 얼굴.
<3> 강원도 강릉(江陵) 학산(鶴山) 농요(農謠) 오독떼기
강릉 학산(鶴山)마을은 신라 시대 범일국사(梵日國師)가 창건한 불교 사굴산파(闍崛山派)의 본사(本寺)인 굴산사(崛山寺) 터가 있는 유서 깊은 고장인데 이곳에도 농요(農謠)인 오독떼기가 있고 전수회관도 있다.
이곳에서는 농요(農謠)를 오독떼기라고 하며, 주로 농요로 사용되는 민요인데 모내기(자진아라리), 김매기(오독떼기), 꺾음오독떼기, 사리랑(사랑노래), 싸대(새참 때 쌈을 싸듯 둥글게 서서 좁혀가는 놀이), 불임(벼베기) 등 다양하며, 강원도 무형문화재(제5호)로 지정되어 있다. 학산 오독떼기의 특징이라면 선창자(先唱者)가 메기면 제창자들이 받는 주고받기식의 창법(唱法)이라고 하겠다.
학산(鶴山) 농요(農謠) 오독떼기
♣ 김매기(오독떼기)
<후렴> 아리아리 아리아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를 넘어간다.
○ 강릉이라 경포대는 관동팔경 제일일세. 머리 좋고 실한 처녀 줄뽕낭게 걸터앉네.
○ 모시적삼 젖혀들고 연적같은 젖을 주오. 맨드라미 봉선화는 동원 뜰에 붉었구나.
○ 연줄가네 연줄가네 해달 속에 연줄가네. 이슬아침 만난 동무 서경천에 이별일세.
★줄뽕낭게-줄지어선 뽕나무에(열매는 오디) ★연줄가네-연달아 줄 맞춰 가다. ★서경천-석양 녘(저녁)
♣ 꺾음 오독떼기(꺾어 부르는 창법)
<후렴> 아리아리 아리아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를 넘어간다.
○ 간데 쪽쪽 정들여 놓고 이별이 잦어 못살겠네. 강릉이라 남대천에 빨래방치 둥실 떴네.
○ 여주 이천 들깨나무 꽃이 피어 만발했네. 해는 지고 저문 날에 어린 선비 울고 가네.
★간데 쪽쪽-가는 곳마다 ★잦어-자주(많아) ★빨래방치-빨래 방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