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만의 <러키문> 크리스마스 이정은 기자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러키문(lucky moon)’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러키문은 크리스마스 밤에 뜨는 보름달이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1977년 이후 38년 만이다.
한국천문연구원과 기상청에 따르면 25일에 눈이 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가능성은 낮고, 대체로 맑은 하늘에 보름달이 뜰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스모그의 영향으로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높아진 미세먼지가 이날 오전쯤에는 해소돼 뚜렷한 보름달은 볼 수 있겠다.
날씨는 포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영상 8도, 낮 최고기온은 4∼15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세먼지와 안개의 영향으로 뿌연 회색빛의 크리스마스이브가 되겠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의 평균 기온은 평년(12.9도)보다 0.9도 높아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따뜻했다. 올해 7∼9월에는 평년 수준의 기온 분포를 보였지만 5월이 1973년 이래 최고 1위, 11월은 최고 2위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평균 기온이 높아졌다. 올해 강수량은 944.4mm로 평년(1303.0mm)대비 72% 수준이었다. 1973년 이래 세 번째로 적은 양이다.
성탄절을 이틀 앞둔 23일 오후 서울 노원구의 달동네 백사마을을 찾은 서울광염교회 어린이 성가대가 촛불을 켜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홍진환 기자
성탄절 밤 8시에 찍은 <러키문>입니다.
크리스마스 밤에 뜨는 보름달이 행운을 가져다준다기에 찍어보았는데, 먼저 본 사람들이 가져가고 조금 남았습니다.
그나마도 없어지기전에 먼저 보신분이 조금씩만 행운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어둠속에 러키문이 길을 잃을까봐 흰눈이 밤새 살짝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