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5월 18일 광주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망월동 묘역이 아닌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18 항쟁 당시 시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던 옛 전남도청 앞에서 기념식을 개최한 것은 국민과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5·18 정신을 함께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기념사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5·18, 생활 속에서 되살아나는 5·18을 바라며 기념식을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거행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월 정신은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라며 "오월 정신은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깃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울러 5·18 진상의 확실한 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배·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고, 유가족 등은 박수로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5·18 당시 희생된 고(故) 임은택 씨의 아내 최정희 씨가 남편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는 장면을 진지하게 경청했다. 최씨가 낭독을 마치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최씨와 악수하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행사 마지막에 유족 등 참석자와 함께 손을 들어 흔들며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함께했다.
전날 미래통합당 일각의 5·18 폄훼 발언 등을 사죄한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제창에 동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식 후 국립5·18민주묘지로 이동해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장 등과 함께 헌화·분향했다. 이어 지난해 별세해 이곳에 안장된 고(故) 이연 씨의 묘역을 참배했다. 5·18 당시 전남대학교 1학년이었던 이씨는 YWCA 회관에서 계엄군과 총격전 중 체포, 상무대로 연행돼 고초를 당했다.
임채무, “돈독 올랐다”… ‘두리랜드’ 입장료 비난
놀이동산 ‘두리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배우 임채무(72)씨가 입장료를 받기로 해 비난을 받고 있다. 임채무씨는 30년 전 사비를 털어 경기도 양주시에 두리랜드라는 놀이공원을 만들었다. 1990년 개장 이후 2006년 경영난으로 3년간 휴장했다가 재개장했다. 이후 2017년 10월 환경 개선을 이유로 휴장했다가 지난달 다시 문을 열었다.
임씨는 가족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놀이동산을 만들고자 ‘두리랜드’를 설립했다. 이후 지금까지 애정을 쏟아부었다. 그가 두리랜드를 설립·유지하기 위해 200억원에 달하는 돈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출연료가 생길 때마다 두리랜드에 쏟아부었다. 임씨는 막대한 운영 비용에도 놀이동산을 무료로 운영했다. 하지만 대출이자 등 재정적 부담이 커져 최근 입장료를 유료로 전환했다.
그는 과거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재개장을 위해) 상당히 어렵게 난관을 뚫었다”며 “예전에는 입장료가 무료였는데 이제 완전 무료는 어렵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두리랜드는 4월 30일부터 입장료를 받고 있다. 대인 2만원, 소인 2만5000원이다. 입장료를 받는다는 결정에 일부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졌다. 직원에게 항의하며 손 소독제를 던지는 손님도 있었다. 한 손님은 ‘놀이공원이 입장료를 받는다’며 ‘두리랜드’를 불법 영업으로 신고까지 했다.
‘돈독이 올랐다’며 임씨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는 최근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육두문자를 써가면서 ‘나쁜 X이 무료로 한다고 해서 여태까지 좋게 봤는데 위선자였냐. 어떻게 입장료를 받을 수 있냐’라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르바이트생까지 해도 7~80명이고, 전기료도 엄청나다. 이 소리는 2달 있다가 그만두라는 거다”라고 하소연했다.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선 “키즈 카페들이 보통 4~6시간 노는데 1만5000원에서 2만5000원 정도 낸다. 두리랜드는 입장하면 온종일 놀다 갈 수 있다. 이 점을 고려하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씨 경영난과 비난 속에서도 두리랜드를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편안하다”며 “아이들과 사진을 찍을 때면 세상 아무런 고민이 없다”고 말했다.
괴산 중부내륙고속 8중 추돌… 12명 사상
5월 18일 오후 1시 5분께 충북 괴산군 장연면 중부내륙고속도로 마산 방향 추점터널 앞에서 차량 8대가 추돌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14t 트럭이 앞서가던 1.2t 트럭과 옆 차로를 달리던 싼타페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고, 그 충격으로 튕겨 나온 싼타페 승용차가 앞서가던 차량 3대를 연쇄 추돌해 일어났다. 이 사고로 싼타페 승용차에 타고 있던 A(44) 씨와 B(38) 씨 등 2명이 숨지고, 싼타페 운전자 C(26) 씨 등 모두 10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충북 괴산군 장연면 중부내륙고속도로 마산 방향 추점터널 입구에서 추돌사고가 발생,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5월 18일 충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쯤 추점터널에서 6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김모(38)씨 등 2명이 숨지고 이모(34)씨 등 10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몰던 카고트럭(14t)이 2차로로 진행하다 차량 정체로 정지하고 있던 1.2t 화물차(운전자오모씨·36)를 들이받고 이 충격으로 4.5t 화물트럭(운전자 김모씨·56)까지 충격이 이어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카고트럭 운전자 이씨는 핸들을 왼쪽으로 틀어 1차로에 멈춰서 있던 싼타페 차량(운전자 김모씨·26)의 후미를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싼타페는 앞에 있던 K5(운전자 송모씨·58), 팰리세이드(운전자장모씨·여·51)까지 연쇄적으로 추돌했다.
카고트럭이 충격이 밀린 싼타페 차량은 2차로에 있던 4.5t 화물차와 또 다시 부딪혔다. 사망자 김모씨 등 2명은 1차로에 서 있던싼타페 차량의 동승자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중부내륙고속도로 마산 방향은 2시간가량 극심한 정체를 겪었지만, 오후3시 30분쯤 운행이 재개됐다. 경찰은 목격자와 부상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