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형형.
드디어 경무부장이 취직을 했습니다.
생협이라고 "생활협동조합"의 준말입니다.
우리 팀이 그곳 전기공사를 맡아서 했었는데 맘에 들길래 이력서 내고 면접까지 보았어요.
말년 휴가 때 부터 그곳 공사를 맡아 했었는데 직원들 눈에 들었나 봐요.
제가 이 회사를 선택한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회사에 사장이 없다는 것과 그밖에 회사의 독특한 성격 때문이었어요.
생협이란 무공해 농산물을 생산자와 수요자들에게 공급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회사로서 조합원들이 만든 회사에요.
당연히 사장이 없죠.
그래서 회사 돈을 누군가가 독식하거나 하는 일은 절대 없어요.
이곳에서는 농민들과 계약재배를 하고 있어요.
곡식을 심기도 전에 일년 수확량을 어림잡아 사고 파는 것이죠.
이곳은 남여차별이 없어요.
자신보다 상급자라고 굽신대는 일도 전혀 없어요.
모두들 자유롭고 회사 분위기도 좋아요.
학력의 제한도 다른 곳에서의 이력도 전혀 상관하지 않죠.
이곳에는 예전 삼팔세대들 특히 운동권 출신들이 많아요.
다들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 사람들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죠.
무엇보다 요 몇 년 동안 연 100%씩 성장했다는 것이 제가 이곳을 선택하게 이끈 가장 큰 이유에요.
요즘같은 불경기에 연마다 두 배로 성장한다는 건 굉장한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올해는 경기가 어렵다 해도 직원들 월급이 10%씩 전부 올랐데요.
이곳 월급이라 해봤자 제가 한 달 동안 노가대를 해서 번 돈 보다는 턱없이 모자라는 액수이지만 돈에 치우치지 않고 회사의 미래에 한 번 제 모든 것을 걸어보려고요.
원래 진작에 생협에 들어가 일을 해야 하지만 아직도 이곳 공사가 늦어지는 바람에 1월에 발령받기로 하고 열심히 노가대 하고 있어요.
금산 아시나요?
제가 있어야 할 곳이 생협의 각 지방센타 중에 중부센타인 금산에 있어요.
여기서 1,2년 정도 있다가 수도권센타나 광주센타로 옮길 생각이에요.
이곳에서 지낼 1,2년 동안은 책만 많이 읽으려고 작정을 했어요.
주 5일 근무에 월 120, 보너스 650% 이니까 괜찮은 거죠?
전기 노가대 하면 달에 300은 거뜬히 버는데 안 할래요.
그제 공사하다가 전기 맞고 통구이 되는 줄 알았거든요.
짜릿한 건 한번으로 족해요.
세형형 다음에 또 들리겠습니다.
오늘은 추워서 노가대 쉽니다.
이런경우가....
첫댓글 너,,,,다단계하냐 회사자랑만 늘어놓냐 암튼 취직했다니 축하한다 자주들리고 추운데감기조심해
우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