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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어둠 속에 갇힌 불꽃 원문보기 글쓴이: 간담상조
김광석 KIM KWANG SEOK
<당시의 뉴스기사 > 인기가수 김광석(金光石.32)씨가 6일 오전4시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 원음빌딩 4층 자기 집 거실계단 난간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서해순(徐海順.31)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徐씨는 경찰에서 1996년 1월 6일0시30분쯤 귀가한 남편 과 오전3시까지 거실에서 맥주 4병을 나눠 마신 뒤 먼저 안방에 들어가 비디오를 보다 인기척이 없어 거실에 나가보니 거실에서 옥상으로 통하는 실내계단에 목을 맨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徐씨는『남편이 지난해 8월 가수생활 10년 만에 라이브콘서트 1,000회 기록을 세운 뒤....... <더 이상 음악적인 발전을 이룰 수 없다> 며 자괴감과 허탈감에 시달려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金씨가 ▶음악적 한계 때문에 조울증 증세를 보여 왔고 ▶시체에 외상이 전혀 없는데다 목을 맨 뚜렷한 색흔이 있어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 에이마이너에 있어서 그는 특별합니다. 정말로요.. 우린 아직 그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도 기타를 들면 가장 먼저 나오는 곡은 그의 노래입니다. 사랑의 아픔에서부터 인생의 고난에 이르기까지... 그의 노래로 풀어가는 저희들입니다. 지난 80년대 중반 대중음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대안음악이라는 장 르를 만들어낸 '노찾사'에서 노래를 시작한 김광석은 이후 동물원을 거쳐 솔 로로 활동할 때까지 항상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전하는 가수로 알려져왔다. 탁한 듯 하면서도 시원스러운 목소리와 커다란 웃음에 실려 전하는 그의 노래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어가게 되었고 점차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었다. 노찾사에서 노래를 부를 무렵 김광석은 메세지가 담긴 가사로 인해 대학가에서는 가장 선호되는 가수가 된 반면에 대중들사에 서는 반감어린 시선을 겪기도 했다. 이후 동물원 시절에는 이런 경향이 반전되는 경우도 생겨났다. 초기 동물원 에서의 활동은 이후 김광석의 음악세계에 많은 영향을 미쳐... 최근까지도 동물원의 느낌이 나는 곡이 발표되기도 했다. 동물원을 마감하고 솔로로 독립한 김광석은 예전의 색깔을 간직하면서도... 새로운 김광석만의 노래를 찾을 필요를 느끼게 되었다. 이런 노래를 찾을 수 있고 자기만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장의 필요를 느낀... 김광석은 소극장 무대 를 선택하였다. 기성가수들이 서고 싶어하는 공중파는 김광석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장이었다. 틀에 박히고 부르고 싶은 노래를 하지 못하는, 철저한 스 타시스템 위주로 운행되는 무대를 김광석은 의도적으로 회피하였다. 관객들 과 함께 부르고 느끼고 웃을 수 있는 소극장 무대는 최고의 공연장으로 손색이 없었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공연은 무려 1,000회를 넘는 경이적인 기록을 낳았다. 연속적인 라이브공연을 펼치면서도 김광석은 여러장의 앨범과 최근에는 예전에 우리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포크록 계열의 곡들을 모아 자기만의 색깔을 담아 '김광석 다시부르기'라는 타이틀로 앨범을 발매하였다. 그리고 이 앨범은 그가 마지막으로 출반한 음반이 되었다. 그를 아꼈던 사람들, 그를 단지 아는 사람들, 어느 누구도 그에게서 죽음의 그림자를 느낄 수 없었지만 그의 기타 소리, 하모니카 소리를.... 이제는 더 이상 공연장에서 들을 수 없게 되었다. 돌연사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그의 죽음 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여리게 이어지던 국내 포크록의 단절이라고 평하는 이들까지 생겨났다. 많은 이들이 공연장에서의 김광석을 기억하고 싶어하고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 이런 모든 이들에게 우연하게 녹음된 김광석의 소극장 라이브 음반은 큰 위안이 될 것이다. '인생이야기', '노래이야기'로 명명된 이 2장의 라이브 음반에는 노래하고, 웃고, 그러다가는 하모 니카를 부는 김광석의 모든 것들이 담겨 있으며 관객들과의 대화도 어떤 윤색 작업 없이 그대로 녹음돼 있다. 마치 공연장에서 그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이 앨범에는... 그가 초기 동물원시절에 불렀던 <거리에서> 를 비롯해 <사랑했지만> <꽃> <외사랑> <이등병의 편지> <일어나> <역>등 최근에 사랑을 받았던 곡들까지 총망라돼 있어... 마치 김광석의 베스트 앨범을 접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때로는 시원스럽게, 때로는 애절하게 불러 제치는 그의 목 소리에는... 어떤 가식도 어떤 굴레도 느껴지지 않는 자유인의 의지가 담겨 있다. 또한 이 앨범에는 유일한 스튜디오 레코딩 곡으로 예전에 이윤수가 불렀던 <먼지가 되어>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 곡은 그가 평소에 가장 즐겨 부르던 곡 으로... 꼭.. 레코딩을 하고 싶어했던 곡이라고 한다. 아마도 다음 앨범에 수록하 기 위해 녹음된 곡으로 여겨진다. <먼지가 되어>는 작은 키에 자기만한 기타를 메고 하모니카를 불며...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던 김광석을 생각케 하는 그런 곡이다. "나는 가수다. 가수는 노래꾼이다. 노래로 밥먹고 잠자고 꿈꾸며 살아간다. 이게 직업이다. 나는 무슨 자기 소개서 같은 것을 쓰면 직업란에 가수라고 쓴다. 내가 가수라고 내세울만큼 내 직업에 충실해야지 않겠는가? 나는 매일같이 라이브 무대에 서고 싶다." 1964년 1월 22일(대구) ~ 1996년 1월 6일 (향년 31세) | 용띠, 명지대학 출신이지요. |
첫댓글 제목을 클릭하면 유튜브로 볼 수가 있네요~^^
대구 방천시장 부근이 집이네요 수성구~~
정말 안타까워요 지금은 노래를 다시 들을수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