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 반.. 스물 다섯명의 학생들이 모두 들어와서인지 이제 모이면 교회 앞마당이 꽉 찬다. 오늘 등산은 특별히 생영공부방 원장님도 함께 하셨다. 별이 유난히 선명하게 보이더니 산을 오르는 내내 산 이편에서는 보름달을, 다른 편에서는 붉게 달아오르고 있는 하늘을 볼 수 있었고, 기대한 대로 백운산 정상에서 우리들은 깨끗한 일출을 볼 수 있었다. 눈 앞에 펼쳐진 자연을 보면서 '이러한 넉넉함이 있는 사람이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아침식사 후, 9시 40분.. 겨울학교에 적용할 특별활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기 위한 워크샵이 이어졌다.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지식을 공유하며, 이러한 네트웍을 통하여 참여한 우리들이 배우는 것이 워크샵의 목적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으로 시작되었고,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진주와 영레선생님, 경아와 관희언니가 담당하게 될 유아부에 대한 이야기와
여울이의 책읽어주기 프로그램, 성우오빠의 독서지도 프로그램에 대한 것이 그 주된 내용이었다. 유아부 프로그램은 아이들 부모님과 유치원 선생님을 함께 만나서 준비하는 방향으로 마무리 지어졌고, 책읽어주기와 독서지도는 프로그램 자체가 아이들 보다 앞서지 않도록 오후 프로그램 시작전에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방향으로 마무리 되었다. 발표를 들으면서 준비한 프로그램을 생일도에 맞게 녹여내기 위해서 고민하고 애쓴 흔적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매일 세번씩 찾아오는 시간이지만 식사시간은 늘 즐거움을 준다. 오늘 점심의 특별메뉴는 생령교회 집사님이 후원해 주신 문어...이래서 게속 많이 먹을 수 밖에 없다.^^;;고추장의 위력을 발휘해서 축구할 때 열심히 뛰어야지...
점심식사 후 한 시간의 운동시간...축구....
페트병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재미있다며 열심히 뛰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다양하게 팀을 구성하였는데 승부를 떠나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후 3시 반....워크샵이 다시 시작됐다. 기준오빠와 한샘언니, 영규오빠가 준비한 전통놀이와 영규오빠의 성교육, 노래수화교실과 동요교실은 시간이 갈 수록 그 틀이 갖추어졌고, 겨울방학 후에도 아이들 스스로 해나갈 수 있는 방안으로 동아리 조직과 지역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들이 모색되었다. 워크샵을 통해 막연하게 생각되어져서 내 것 같지 않던 아동복지가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운동을 한 탓인지 유난히 달콤했던 휴식시간을 가진 후, 저녁 8시..복지팡세를 공부하기 위해 모였다. 팡세 공부를 통해서 생영공부방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에 더 섬세하게 관심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지금...무념무상의 경지....
무슨 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ㅠㅜ
첫댓글 힘들었지만 보람되었던 어제하루가 생각난다. 일지 쓰느라 수고 많았어. 나연아^-^
일지 쓰느라 어제 늦게 잤을건데 오늘도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에 참 고마워요 어제 팡세 시간에 나눈 이야기는 마음에 잔잔한 감동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진짜 팡세시간에 너의 말들....감동되었어.ㅋ
팡세시간에 무슨 말들이 오간건지.. 언니~ 함꼐 동요교실 잘해보아요!!
등산에, 축구에, 거기다 팡세 공부까지 정말 바쁘고도 즐거운 하루였군요. 팡세를 읽으며 나의 나아갈 길을 되새겨 보면 정말 마음이 편안해지고 회개하게 됩니다. 광활3기도 믿는 이들끼리라도 팡세공부를 해야겠네요^^*
와우~ 나연이의 활약상이 눈에 보이는구나... 깡으로 똘똘뭉친 깡나~ㅎㅎ 나연이의 열정을 본받고 싶다. 이번 가출은 좀 긴 만큼 더 많은것을 얻을 수 있겠네...ㅎㅎ 즐거운 시간 보내고, 백두대간에서 만나자!
정말 멋지다. 울 나연이는 정말 잘 해내리라 믿어^^ 엉아가 언제나 지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