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회 팔공산 군위에서 오은사쪽으로 동봉까지
20161019 수요일 흐림 맑음
오늘 산행은 2011년 4월 산행을 시작한지 40회가 되는 날이다. 6년 간에 걸쳐 대구주변 산들을 둘러 보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산행을 하면서 몸과 마음을 수련했고 책에서만 배웠던 나무들도 확인 하면서 즐거운 야외 수업도 한 셈이 되었다.
오늘 산행은 팔공산 동봉, 보통 때는 수태골입구에서 올라가면 약 3시간은 넉넉히 걸리는 거리인데 오늘은 한티재를 지나 군위군 오은사에서 레이다 기지 쪽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성서 쪽에서 출발하여 오은사에 도착한 팀과 같이 만나 다시 차를 타고 올라가 레이다 기지 아래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판낼로 만들어 놓은 계단길을 따라 올라간다. 일전에 온 비 덕분에 공기가 더욱 상쾌하고 산 아래쪽은 단풍이 아직 이르지만 이곳정상이 가까운 곳은 울긋불긋 단풍이 시작이 되고 있다. 요즈음 설악산이나 오대산 단풍이 한창이라는데 이곳 단풍은 일주일은 더지나야 곱게 물들 것같다.
철조망으로 막아놓은 레이다기지 옆으로 난 길을 따라 텔레비죤 중계탑이 있는 비로봉 쪽으로 향한다. 군위군에서 원효 삼국유사의 길이라는 이름으로 올래길을 만들고 있다. 레이다 기지 담벼락에는 오늘 서너명의 화가들이 벽화를 그리고 있다. 군위의 군조인 왜가리 그리고 꿈을 가지라는 표어와 함께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도 그려져 있다. 또한 여러 가지 표어를 군데 군데 적어 놓아서 읽으면서 올라가는 산행길이 힘들지 않았다. 산정에는 정자도 만들어져 있고 주변에는 가을이라 초본류들의 잎이 이미 말라 보이지 않지만 꽂아있는 표찰이름이 봄이나 여름이 되면 아름다운 야생초의 화원을 이룰 것 같다.
정자 주변의 벤취에서 잠시 쉬다가 왼쪽으로 나있는 천재단 비로봉 간판을 보고 동봉을 다녀와서 올라가자고 남겨두고 앞으로 나갔다. 비로봉 높이가 1192m, 미타봉 이라고 부르는 동봉은 1167m, 삼성봉이라고 부르는 서봉은 1150m이다. 비로봉에서 보니 동봉과 서봉이 다소곳이 솟아올라 좌우 양 장군이 비로봉을 보좌하고 있는 것 같다. 비로봉에서 TV중계탑이 있는 곳까지는 자동차길이 놓여 있고 세멘트 포장이 되어 있으나 자동차가 다닌 흔적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레이다 기지 서편과 북쪽 암벽은 팔공산 안에서 제일 긴 암벽을 이루고 있는것 같았다. 레이다 기지 북쪽 암벽을 배경으로 단체 인증 샵을 하였다.
권영호 조성자 박명희 배경애 정영미 김현숙 주경숙 홍화선 권금 정영목 허종회
조인숙 김덕경 박귀련 박영자 최후대
약사여래불이 있는 평지에서 숨을 고르다가 군위쪽 골짜기와 수태골 능선의 아름다운 skyline에 눈을 돌린다. 이제 동봉까지 약 200여m가 남아있지만 매우 가파로운 길이여서 힘이 많이 든다. 땀을 흘리며 바람막이로 입고온 잠바를 벗고 반팔 티만 입고 올라가니 적당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다. 드디어 동봉에 올랐다. 안개 같은 운무가 끼어 먼 곳은 잘 보이지 않지만 주변의 단풍과 동봉 마지막 계단 바로 곁에 잎이진 팥배나무에 예쁜 작은 빨간 열매가 우리들을 반긴다.
박용구 이영환 권영호 홍화선 김주영 김덕경 최후대 정영목 허종회 조인숙 정영미 박명희
배경애 조성자 정재화 장세후 주경숙 박귀련 (동봉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다시 한 사람씩 동봉 표식비를 안고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뒤돌아 왔던 길로 내려와 약사여래상 앞에 넓은 공터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가져온 도시락을 내놓고 즐거운 점심시간을 가졌다.
권영호선생의 매실주, 조인숙선생의 콩밥, 조성자선생의 톡튀는 커피향을 가진 원두커피로 점심을 마무리하였다. 동봉 계단 바로 옆에 새끼손가락의 손톱만큼이나 큰 빨간 열매를 달린 나무와 같은 팥배나무가 이곳 약사여래상 앞에도 높이 서있다. 팥배나무 열매는 둥근 것도 있고 장타원형인 것도 있다고 하는데 이 나무열매는 장타원형이다.
팥배나무(동봉 계단옆)
단풍나무
생강나무, 노란색 단풍이 이채롭다.
바위 틈에 끼어 힘겹게 살고 있는 철쭉의 단풍
주변의 노란단풍이 든 생강나무, 붉은 적색으로 변한 철쭉, 빨간 단풍나무, 그리고 갈색의 신갈나무 단풍들이 눈에 들어왔다.
마무리 연설하는 든든한 산우회 단장 권영호 선생
레이다기지 앞 둥글게 모여 앉아 권영호 산행대장의 오늘 산행을 마무리 했다. 이어서 다음 11월달 산행은 달성구에 있는 송해공원으로 장소를 결정하였다. 주차장에 내려오니 3시가 넘은 시간이다. 오늘 21명의 산행군들이 팔공단풍 구경을 잘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한티성지 갈대
정영목 조인숙 조성자 이영환 선생 (한티성지 성모상앞에서)
우리팀은 이영환선생의 자동차로 정영목, 조인숙, 조성자선생이 타고 내려오는 길에 한티재 아래에 있는 가톨릭 한티성지에 들렸다. 느티나무 가로수 단풍이 아름답고 잔디밭 아래 미사대 앞에는 갈대가 마치 꽃처럼 가을 바람에 하늘 거리는 모습이 석양빛에 하얀색의 파도물결처럼 환상적인 풍광을 이루고 있다. 넓은 잔디마당을 한바퀴돌아 성모님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오늘은 날씨도 좋아 즐거운 산행이 되었다.
군위군 군조 왜가리 벽화
노루오줌 이름표
레이다 기지 옆 정자
조성자 선생
권영호 조성자 조인숙 선생
허종회 선생
박귀련 선생
장세후 선생
정재화 선생
이영환 선생
주경숙 선생
박명희 김주영 선생
조성자 선생
팔공산 제천단 비
비로봉인증샷
최후대 선생
TBC중계탑
레이다기지에서 동봉과 비로봉 TV 중게탑( KBS, MBC, TBC, KT )
한티성지 야외 제단과 억세
억세
정영목 산셍
한티성지 입구 가로수 단풍
한티성당과 피정의 집
<참고자료> 한국의 나무 김진석. 김태영 저 팥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