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소래포구
장화리(長花里) 낙조(落照) 마을
장화리 대섬(竹島/ 일명 소렴섬)의 낙조(落照) / 밀물(滿潮) 때 / 썰물 때 갯고랑 / 해너미 촬영장소
나는 강화 화도(華道)초등학교로 교감 초임발령을 받았고 지금도 인천에 살고 있으니 이곳 인천은 제2의 고향이다.
장화리는 버드나무가 많아 예전 ‘버드러지’라고 불렀다는데 해가 바다로 떨어지는 석양이 너무나 아름다워 우리나라에서 낙조(落照)가 가장 아름답다고 하여 이곳을 낙조(落照) 마을, 해넘이 마을로 부르기도 한다.
이곳 낙조 마을 해변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면 왼쪽에 바다로 삐죽이 내민 언덕이 보이는데 그 위에 북일곶(北一串) 돈대(墩臺)가 있고 그 아래 바다에는 조그만 섬이 그림처럼 떠 있는데 대섬(竹島, 일명 疏簾島<소렴도>)이라고 한다.
조그만 무인도인 이 소렴 섬은 밀물이 들어오면 섬이지만 썰물로 물이 빠지면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섬인데 해가 바다로 떨어질 때 이 섬과 함께 보면 정말 그림처럼 아름답다.
장화리 낙조(落照)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곳은 어디인가 / 주홍색 물길은 추억처럼 일렁이고
황금빛 나래 깃으로 / 점점이 나르는 갈매기는
차마 말 못 할 / 내 첫사랑의 아픔인가?
너는 어느 날 / 거짓말처럼 / 내 곁에 설레임으로 다가와서는
주체할 수 없는 흔적들을 남기고 / 저 황금빛 물길 따라
신기루(蜃氣樓) 마냥 기억의 그늘로 / 그렇게 멀어져 갔었지...
노을에 젖은 / 억새꽃이 / 밀물처럼 내 가슴으로 밀려오고
잔광(殘光)을 가로지르며 / 이름 모를 산 새 몇 마리가
첫사랑의 추억처럼 / 소렴(疏簾) 검은 숲 그늘로 날아든다. <내가 써 본 시(詩)>
이곳 강화 장화리(長花里) 낙조(落照) 마을은 썰물 때가 되면 한없이 넓은 갯벌이 드러나는데 갯벌 속에는 다양한 조개, 소라, 게 등이 많아 사람들이 항상 잡으러 나가는 곳이다.
바다생물인 소라, 고동 등을 생각하면 민물 생물인 우렁이(논우렁), 골뱅이, 소라(바다소라, 민물소라), 고둥(다슬기) 등이 생각나고 어느 것이 바다생물이고 어느 것이 민물 생물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사전을 살펴보면, 골뱅이는 ‘각시수염고둥, 물레고둥, 고운띠 물레고둥, 깊은골 물레고둥, 큰구슬우렁이, 각시수랑, 콩깍지 고둥’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명칭은 지방에 따라 다양하다.
고둥(다슬기)는 경상북도 지방 방언(사투리)이고, 강원도에서는 골뱅이(꼴팽이), 또 전라도에서는 대사리, 경상남도에서는 민물고동...,
논우렁이 중에서 제일 큰 종을 왕우렁이라고 하는데 모심기 시기에 어미 논우렁이를 넣으면 벼의 줄기에 올라가 알을 낳는데 이 알이 부화하여 바닥으로 내려와 잡초를 긁어먹어 제거한단다.
그러나 너무 많으면 나중 벼의 밑부분까지 갉아 먹어서 오히려 잡아 없애야 한단다.
내 고향 강릉에서도 그 넘쳐나는 논우렁이(골뱅이)를 잡아서 물로 깨끗이 씻은 후 물로 삶은 다음 구멍을 막고 있는 껍질을 떼어내고 바늘로 살을 콕 찍은 후, 방향에 맞추어 뱅글뱅글 돌리면 속살이 쏙~ 빠져나온다.
이 속살에서 끝부분 검은 부분을 떼어내고 빡빡 씻은 다음 양념을 하고 무치면 너무나 맛이 있었다.
민물 우렁이(다슬기)도 많이 잡아먹었지만, 바다에서 자라는 소라나 바다고둥 등도 너무나 맛있었다.
이것과 비슷한 바다생물로 멍게(우렁쉥이)가 있는데 이것도 정말 맛이 좋다.
멍게란 이름은 남성 거시기가 포경 상태임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우멍거지’에서 유래되었다는데 거기에서 유래하여 앞의 우와 뒤의 지가 없어지고 ‘멍거’라 부르게 되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멍게로 바뀌었다는 속설(俗說)이 있다.
즉 우연히 이름이 게로 끝나게 되었을 뿐이지 갑각류(甲殼類)인 게(Crab)와는 아무 연관 없는 이름이다.
게의 종류도 너무나 다양하다. 아~! 내 고향 강릉(江陵)이 너무나 그리워 진다.
고둥(다슬기) / 논우렁이(골뱅이) / 벼의 줄기에 알을 낳는 왕우렁이 / 바다소라
나팔고둥 / 거미고둥 / 청자고둥 / 바다 골뱅이 요리
우렁쉥이(멍게) / 귀여운 게 / 털 게 / 붉은 대게(러시아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