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명칭 변경 청라구 반대” 민원 폭주··· 비대위도 구성
- 기자명 박규호 기자
- 입력 2025.02.21 09:04
- 수정 2025.02.21 09:06
청라 주민 반발, 지난 19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서구 명칭 변경, 밀실에서 진행” 주민들 강력 반발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 서구가 명칭 변경 후보로 청라구를 포함하자 이를 반대하는 주민 민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서구가 청라구로 변경되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일 <인천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서구에 접수된 청라구 반대 민원이 2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서구 명칭변경 포스터.(제공 서구)
앞서 서구 명칭 변경 추진위원회는 지난 12일 회의를 열고 새 명칭 후보로 경명구, 서곶구, 서해구, 청라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청라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청라구 명칭 사용을 반대하는 집단 민원이 제기되고 있으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청라구를 서구 명칭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까지 나오고 있다.
청라 주민 반발, 지난 19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청라지역 주민단체인 청라시민연합은 지난 19일 청라구 명칭 사용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졸속으로 명칭 변경 일정을 추진하는 서구와, 민의를 대변하기는커녕 관망하며 주민 갈등을 방조하는 서구 정치인들에게 우리 주장이 진정한 민의라는 사실을 주지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라구 명칭 사용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청라구를 반대하는 청라 주민 여러분 모두 함께 막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구 명칭 변경, 밀실에서 진행”... 주민들 강력 반발
인천지역 주민단체 인천시민연합은 19일 성명서를 내고 “서구가 추진하는 서구 명칭 변경 과정은 밀실 행정”이라며 “서구 명칭 변경은 서구 전체 주민의 정체성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구는 충분한 공론화 과정 없이 행정을 강행하고 있으며, 주민에게 충분한 설명조차 하지 않은 채 밀실에서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명칭 변경에 반대하는 다수 주민이 수천건의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서구는 이를 외면하고 묵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구는 명칭 변경 관련 모든 절차를 중단하고 주민의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며 “또한 모든 서구 주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절차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집단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며 “일단 선호도를 조사하는 여론조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