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기사 가족
-두 딸은 법원 속기공무원, 큰아들과 며느리도 녹취사무소 운영
2020년 5월 25일 대구고등법원 속기서기보 (9급) 최종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
서류 합격자 20 명중 7명이 합격 하였는데, 그 중에 큰딸이 1순위로 합격되었다. 한글속기/컴퓨터 국가시험에 2급 합격한 후 도청, 시교육청, 대구지방법원에서 대체인력, 기간제로 일하다가 4년 전 대구지방법원 전문임기제공무원 (마급)에 합격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속기서기보(9급)에 합격한 것이다.
작은딸은 1급을 따서 대구지방법원 전문임기제공무원 (마급)에 합격, 10여 년 전에 고등법원 속기서기보(9급)에 합격하여 현재 7급 대우를 받고 있다.
큰딸은 1978년생으로 나이가 많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무원 경력을 호봉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멀지 않아 8급, 7급이 될 것이라고 한다.
40여 년간 속기학원을 운영하면서 수많은 속기사를 양성하였다.
돈은 많이 못 벌었지만 두 딸이 법원 속기공무원으로 일하고, 큰아들도 오래전부터 한국녹취사무소 대표와 속기학원 부원장으로 일하고 며느리도 프리렌서로 속기사 활동을 하고 있다.
남의 자식들은 판검사나 변호사, 의사, 약사로 일하고 있는데, 말단공무원이 뭐 그리 대수냐 할지모르지만 한 평생 속기학원을 운영해온 나로서는 그 무엇보다도 자랑스럽다.
나도 군청과 도청에서 4년간 행정공무원을 하다가 매일신문사 기자로 자리를 옮겼지만 지금생각해보면 공무원이란 직업이 안정적이고 좋았다고 생각한다.
옛말에 자식 자랑은 팔불출 이라고 한다. 이글을 쓴 목적은 결코 자식자랑이 아니라 속기를 공부하려는 속기공무원 지망생들에게 조금 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다.
첫째, 나이가 40세가 넘어도 공무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1급 아닌 2급 자격증이라도 법원 전문임기제공무원(마급)과 속기서기보에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글속기 국가자격검정시험은 매년 봄가을 두 번 친다. 자격증은 자기와의 싸움이지 남하고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
3급이라도 취득하면 필기시험 공부를 해서 시청과 도청에서 선발하는 9급 속기직 시험을 쳐서 바로 9급 공무원이 될 수 있다.
속기 자격증 있는 사람만 원서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경쟁률이 5:1 정도다. 일반 행정직과 경찰은 80:1, 100:1이 아닌가.
속기는 속기학원도 적고, 속기를 공부하는 사람도 적기 때문에 공부하는 사람은 취업 경쟁률이 어느 직업보다 적다는 장점이 있다.
모든 공무원 시험 준비가 단기간에 될 수는 없다. 속기도 일반 행정직 공무원 시험 노력하는 만큼만 열심히 한다면 1년 정도 속기학원에 계속해서 다니면서 집중해서 연습하면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꾸준히 계속해서 다니는 사람은 극소수다. 극소수 그 사람들이 자격증을 따고 그 사람들이 속기공무원이 되는 실정이다.
요즘은 100세 시대라 오래 산다. 지나고 보면 1년은 아무것도 아니다.
한번 목표를 세웠으면 ‘초지일관(初志一貫’ 끝까지 밀고 나가는 끈기심이 있어야 성공한다.
컴퓨터속기는 무엇으로 어디서 어떻게 공부 하느냐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가 좌우된다. 잘 생각해보고 시작해서 성공하기를 바란다.
2020년 5월 27일
대구 한국컴퓨터속기학원 원장 이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