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는 책
이 책을 그렇게 표현하고 싶다. 물론 퇴직이라는 여유로움이 함께 하고 있기에 그럴지도 모르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고,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이 좋다.
일에만 매달려 삶의 의미를 도외시한다면 그것은 저주다
자넨 무엇 때문에 그렇게 분주하게 사는가?
책임감 때문이지요.
하루에 십오분 만이라도 일을 멈추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세상과 자네 스스로를 돌아볼 수는 없나?
그러고 싶지만, 시간이 없습니다.
그럴 리가 있나. 누구에게든 시간은 있네. 용기가 없을 뿐이지. 노동은 축복일세. 그것을 통해 우리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다면 말이야.
물과 같은 삶
물은 만물의 근원이 음양이요. 그것이 물과 불로써 세상에 물질로 드러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생명의 근원이다. 자연의 이치가 이 음양에서 비롯되었으며 군자의 도리가 물과 같으며,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 것, 잔잔했던 강이나 바닷물이 범람하여 세상을 초토화하는 것, 또한 물이 어디에서나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며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것, 예를 들면 물은 컵에 들어가면 음용수가 되고, 시멘트나 모래를 섞이게 하는 접착 물이 되기도 하는 등 어디에 있어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되는 물과 같은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삶이 순리일까?
산을 오르는 여러 가지 방법
내가 오르고 싶은 산을 오른다, 산에 이르는 길을 찾는다.
먼저 간 사람에게 배운다, 우리의 경험을 타인과 나눈다.
위험은 언제 닥칠지 모르지만, 예방 가능하다, 자신의 영혼을 믿는다.
조금만 더 가면 된다는 마음을 갖는다, 신의 몸을 소중히 돌본다.
변화하는 풍경을 마음껏 누린다. 정상에 오르면 마음껏 기쁨을 맛본다.
여행이란
여행은 사방으로 사람의 씨앗을 찾기 위한 행위로 여행을 다니며 나와 다르면서도 또 같은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내가 마음을 열면 세상 모두가 내 친구가 되어주는 경험을 하게 된다.
흐르는 강물처럼(책 중에서)
"현자여, 답하소서.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흐르는 강물처럼 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감정은 어떻게 다스려야 합니까?"
"모든 감정은 담아두지 말고 강물에 흘려보내야 합니다."
"그렇다면 재산은 얼마나 가지고 있어야 적정한 겁니까?"
"강물에 흘러 내려갈 정도면 됩니다."
"나는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요?"
"강이 흐르는 한 당신의 삶은 지속될 겁니다."
"내가 죽고 나면 영혼은 어디로 갑니까?"
"이 강의 끝, 그 너머로 갑니다."
"내가 옳고, 상대방도 옳을 경우에는 누가 옳은 겁니까?"
"당신도 강이고, 상대방도 강입니다. 두 강이 만나 하나가 되어 흘러갈 뿐입니다."
"강은 흐르기만 할 뿐입니다."
"현자여 이제 어디로 가시렵니까?"
"나는 언제나 강이 흐르는 쪽으로 갑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인생을 살다 보면
답답할 때도, 억울할 때도, 너무도 행복할 때도, 기쁠 때도, 아플 때도 그렇게 수많은 순간들이 스쳐 지나간다. 사람들은 항상 어렵고 괴로운 일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시간이 약이라고 말한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다 잊혀져 버린다고. 헤어진 연인도, 잃어버린 소중한 것도, 시험에 떨어져 낙심한 사람에게도 모두가 시간이 지나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은 절대로 그 경험을 잊게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가슴속 깊은 곳에 묻어두기만 할 뿐이다.
그리고 무의식 속에 꼭꼭 숨겨두었다가 어느새 자기 자신도 모르는 순간에 갑자기 '탁!'하고 떠오르게 만든다. 그렇다. 그때의 감정은 결코 잊혀지지 않는다. 단지 가슴속에 잠시 묻혀 있을 뿐이다. 누군가를 잊었다는 생각도 그에 대한 생각이고, 잃어버린 아까운 것은 언제까지나 마음속에 남아 있는 법이다. 감정은 감정으로 잊힐 뿐.
사랑은 또 다른 사랑으로 치료하고, 잃어버린 소중한 것은 또 다른 소중한 것으로 상쇄한다. 그리고 그렇게 수많은 기억은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가야 하는 것. 흘러가게 내버려두어야 하는 것이다.
기억에 남는 문구
남의 정원에 대해 말하기 좋아하는 바보는, 제 뜰의 꽃과 나무는 안중에도 없다. (남에게 신경 쓰지 말고 그 시간에 자신에게 충실해지자)
이제부터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진정한 나의 주인 되어 평화로움과 여유로움을 느끼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이 책의 현자와 같은 마음으로 살아 보자.
첫댓글 흐르는 강물처럼. 그 안에서 우리는 만나고 부딪치고 헤어지고 사랑하고 연연하고....그러면서....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