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답(畓)자는 논이 물이 가두어져 잇는 농토이기에, 밭 전(田)자에 물 수(水)자를 했습니다. 그저 밭은 밭 전(田)자이고 논은 물이 잇는 논이래서 답(畓)자를 사용했습니다. 논 답(畓)자는 회의(會意) 글자입니다. 유창할 답(沓)자는 물 수(水)자에 뜨거운 해를 나타내는 날 일(日)자를 해서, 물이 끓는 형상을 글자로 만든 글자입니다. 물밭이 곧 논입니다. 전답(田畓) 답주(畓主) 답권(畓券) 답품(畓品) 답토(畓土) 답고(沓庫) 답곡(畓穀)
밟을 답(踏)자는 의부(義符)로 발 족(足)자에 성부(聲符)로 유창할 답(沓)자를 했습니다. 유창할 답(沓)자는 물이 끓어 넘칠 답(沓)자로도 전주(轉注)되었습니다. 물이 끓어 넘칠 답(沓)자는 물 수(水)자 아래에 날 일(日)자를 해서 물을 햇볕으로 따뜻하게 데우는 모양을 했습니다. 또는 물 흐르듯이 말을 유창하게 한다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답청(踏靑) 답사(踏査) 답파(踏破) 고답(高踏) 미답(未踏) 잡답(雜沓) 세답(洗踏)
팥 답(答)자는 의부(義符)로 대 죽(竹)자 아래에 성부(聲符)로 합할 합(合)자를 했습니다. 합할 합(合)자는 모일 집(亼)자 아래에 입 구(口)자를 해서 먹는 것 앞에는 모두 모이게 되고 마음이 한가지라는 뜻을 나타낸 글자입니다. 팥 답(畣), 좀콩 답(荅)자는 합할 합(合)자가 들어 있어서 ‘답’으로 읽습니다. 답장(答狀) 응답(應答) 문답(問答) 답안지(答案紙)
혹시 당(倘)자는 의부(義符)로 사람 인(亻)자에 성부(聲符)로 오히려 상(尙)자를 했습니다. 오히려 상(尙)자는 작을 소(小)자 아래에 들 경(冋)자를 했습니다. 작을 소(小)자에 비하여 오히려 넓은 들 경冋)자입니다. 집 당(堂), 당할 당(當), 무리 당(黨), 팥배나무 당(棠), 큰 동이 당(瓽)자들은 오히려 상(尙)자가 들어 있어서 ‘당’으로 읽습니다. 당양(倘佯) 당사(倘使) 당래(倘來) 당여(倘如) 당황(倘怳) 당혹(倘或) 당연(倘然) 당약(倘若)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