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어떤 분인가?
골로새서 1장 16~20절
15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이시니 16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17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18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19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 20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성경은 예수님 이야기다. 예수님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한 것”(요 5:39)이라고 말씀하셨다. 당시 성경은 구약성경이 전부다. 구약이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라면 신약은 말할 것도 없다. 신구약 성경은 1,600년간 40여명에 의해 기록되었으니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는 꽤 방대한 분량이다.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가 골고루 퍼져 있다.
한 본문 안에서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집약적으로 보면 좋겠다. 오늘 본문은 그런 바람을 충족할 만한 본문이다. 본문을 통해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살펴보기 원한다.
1. 예수님은 피조물이 아니다.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이시니”(15하)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17절)
피조물보다 먼저 나셨다는 말의 의미는, 창조 이전에 존재했다는 말이다. 예수님은 약 2천 년 전에 역사 가운데 실존 인물로 오셨다. 마리아를 통해 갓난 아기로 탄생하셨다. 이런 탄생 과정을 보며 오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1) 약 2천 년 전 인물이라는 오해, 2) 출생을 통해 오셨다 하여 우리와 같은 피조물로 보는 오해. 이렇게 오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오해로부터 탈출하기 바란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 1:1)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분, 창조 이전부터 계셨던 분, 그는 하나님이시다.
2. 그는 하나님이시다.
3. 그는 창조주이시다.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16절)
그는 만물의 창조자이시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을 창조하셨다. 왕권들과 주권들과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창조하셨다. 그 외 만물을 창조하셨다.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요 1:3)
천지만물 가운데 그가 없이 존재하는 것은 없다. 그는 모든 만물의 창조자이시다. 창조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의 공동 작품이다.
4. 그는 하나님의 형상이시다.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15상)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히 1:3)
“예수께서 이르시되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요 14:9)
예수님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본체의 형상이시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다. 그를 본 자는 하나님을 본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살자! 하나님의 성품으로 살자! 이런 구호에 걸맞는 삶을 살기 원한다면 예수님을 바라보시면 된다. 하나님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기 원하실까? 하나님의 자녀인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이런 신앙적 고민을 하고 있다면 예수님을 바라보시면 된다.
사회적 존재이신 하나님은 우리를 사회적 존재로 만드셨다. 더불어 사는 사회 가운데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 역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롬 8:29)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 닮기 원하신다.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해 우리를 자녀 삼으신 것이다.
5. 그는 교회의 머리이시다.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18~19절)
하나님은 당신의 나라를 계획하시고 지상에 교회를 두셨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에 속한 사람들의 지상 공동체다. 그들을 ‘예수 이름으로 모인 회중’이라고 부를 수 있다. 놀랍게도 하나님은 예수님을 교회(우리)의 머리로 삼으셨다. 그는 교회의 머리다. 그는 “근본” 즉 모든 만물의 시작이시다. 그는 죽은 자들 가운데 먼저 일어나신 분이시다. 부활의 첫 열매이시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시작이며 새 창조의 시작이다.
예수님 안에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이 있다. 하나님이 예수로 말미암아 당신의 나라를 이루신다. 예수 안에 가득한 하나님의 충만하신 것들을 그 나라에 속한 사람들에게 주기 원하신다. 이 일을 위해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 삼으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이 ‘예수 안에 가득한 하나님의 충만하신 것들’을 공유할 수 있는가? 교회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다.
사회적 존재가 되지 않고서는 그리스도를 배울 길이 없다.
6. 그는 평화이시다.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20절)
구원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게 회복되는 것을 말한다. 관계가 바르게 회복된 상태를 ‘화평’(평화)라고 말한다. 예수님은 평화의 걸림돌(죄)을 십자가 대속의 죽으심으로 해결하셨다. 하나님은 예수로 말미암아 평화하기 원하신다. 또한 그 평화가 확대되기 원하신다.
예수로 말미암는 평화의 확대를 위해 1) 복음을 전해야 한다. 2) 차별과 편견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야웨 하나님을 믿기에 복음을 전해야 한다. 엘로힘 하나님을 믿기에 세상을 염려하며 아름답게 하는 일에 참여해야 한다.
*오늘 본문이 소개하는 예수님은 1) 피조물이 아니다. 2) 하나님이시다. 3) 창조주이시다. 4) 하나님의 형상이시다. 5) 교회의 머리이시다. 6) 평화이시다.
그를 믿는다는 것은 그를 따른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파괴적 존재가 아니라 창조적 존재로 살아야 한다. 예수의 마음을 품고 그를 닮아가야 한다. 공동체 안에서 그를 배우고 그의 살과 피가 되어 세상이 그를 맛보도록 해야 한다. 근원적 평화를 위해 복음을 전하고 세상의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를 안다는 것은 그를 사랑한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그는 크지 않지만 위대하시다. 낮은 곳에 오셨지만 존귀하시다. 세상의 화려함을 거부하고도 가장 아름다운 분이시다. 내가 진정 사랑하는 것은 나의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