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매 깃대 우뚝 세우고
준 고을 성안에 보인다
흰 명주실로 깃술을 달고
좋은 말 다섯 필이 수레를 끈다
저 어지신 분에게
무엇으로 보답할까
꿩 깃대 우뚝 솟아
준 고을 도성에 보인다
흰 명주실로 깃술을 달고
좋은 말 여섯 필이 수레를 끈다
저 어지신 분에게
무엇으로 아뢸까
-<시경(詩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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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제가 쓴 시입니다.
성(城)
남한산성 숨
널브러진 백성들
격퇴 안시성
(-김서정)
(OCN에서 남한산성 영화를 봤습니다. 최명길, 김상헌. 명분이 그다지 옳지 못해 보여 최명길이 옳아 보입니다.(그 당시에는 다른 정서가 있었겠지요.) 극장에서 안시성을 보았습니다. 당은 정복을 목적으로 한 침략군이니 싸우는 게 옳아 보입니다. 그렇지만 언젠가부터 지휘자가 아니라 졸지에 생을 마감하는 군사들과 백성들이 보입니다. 그들은 전쟁을 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만든 구조와 조직 체계. 그 운영방식에 대해 다시 공부를 해야 할 듯도 싶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불공정하고 불평등하고 불균등한 사회에 살고 있고, 그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게 뻔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개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요. 특히 평균에서 처지는 인생들 말입니다. 생각 따로 몸 따로 노는 세상에서 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