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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말경에 캠퍼를 받았습니다. 출고 당시 캠퍼상태는 외형과 내부기본인테리어, 상하차 장치, 계단, 실내등, 팝업장치(에어실린더, 컴프레샤), 사이드테이블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출고 당시 첫인상은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새로 이사해 들어가는 빈방이 연상되었습니다. 깨끗함과 아무것도 없는 약간의 허전함과 내부를 만들어야 하는 걱정과 불안감...
평소에 만들기를 좋아하고 더구나 캠퍼를 준비하기까지 약 2년간 기간이 있었기에 인도 받은 캠퍼가 비록 깡통사양이지만 최선을 다하리라 생각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애국가는 생략. 지난 기간동안은 캠퍼에 대해 검색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저 한테 맞는 시스템이 어떤 것인지, 부품은 어떤게 좋은지, 내부는 어떻게 꾸밀지 등등.
캠퍼에 관심있는 여러분과 정성을 다해 기본캠퍼를 만들어 주신 오투캠퍼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는 뜻에서 제 경험담을 올립니다. 오늘 일요일에 지금류현진 경기를 보고 있는데요 아래 부터는 그냥 사진위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내부는 제가 직접 가구를 짜고 있습니다. 취미로 목공을 한적이 있는데 그냥 아마추어 수준입니다. 주문받은 캠퍼를 인도 받았다고 하니 집사람 학교 남자후배 가족이 기어이 보고 싶다해서 아파트 앞에 차를끌고 나와서 설명하던중 사진입니다. 살짝 싱크대가 보이네요.
사실 실수로 출고 당시 상하차장비를 잊어버리고 공장에 놔두고 왔습니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 처럼 뒷 하드셀이 없습니다. 그래서 원주로 가서 상하차 장비도 가져오고 하드셀도 달고 하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드디어 내부마감도 모두 마무리 짓고, 마침 봄방학기간이라 우리가족 4명은 강원도 쪽으로 3박4일로 여행가기로 했습니다. 제 손으로 만든거라 불편하거나 변경할 내용이 있으면 체크도 할 겸해서입니다. 출발하면서 한컷 찍었습니다.
참고로 후면 하드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카약피싱을 하는데 (웨이브워크 W카약 운용중)사진에서 보는 상태에서는 뒷적재함을 밟고 카약을 올리기가 참 좋습니다. 뽀대와 실용적인 캠핑생활을 위해서는 후면 하드쉘이 답인데... 결국 카약은 (포기는 못하고) 사다리 이용으로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출발지인 김해에서 울진까지 동해안 7번 도로를 따라 올라갔습니다. 경치도 좋고 길도 좋고 중간에 경주,포항에도 잠시 들르고 도착한 울진항입니다. 영덕항은 무지 붐벼서 울진에서 대게 먹으러 왔는데 주차하기도 편하고 아무튼 좋습니다. 동시에 오늘은 여기 바닷가 항구에서 차대고 하루 묵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 가족이 주문한 대게집앞에서 한 컷 찍었습니다. 일부만 찍혔는데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활기 있고 좋습니다. 대게 맜있게 잘먹고 회도 좀 떠서 집사랑이랑 캠퍼에서 소주도 한잔 했습니다. 밖은 춥지만 실내는 따뜻하고 좋습니다. 갈매기 끼룩끼룩, 초2 되는 작은 애는 밖에서 새우깡 한봉지 가지고 갈매기랑 놀다 옵니다.
간밤에 경유히터 덕에 잘 잤습니다. 대단히 만족합니다. 이제 겨울 캠핑의 신세계가 열리는 것 같습니다.
새벽에 집사람이랑 산보삼아 항구 구경갔더니 밤새 작업하던 배가 들어와 열심히 하역 작업중입니다. 배에서 바로 상차해서 전국으로 간다합니다. 저는 기분이 우울하면 항구에 있는 어시장에 가는데 이런 활기참이 정말 좋습니다. 생선회와 소주가 생각나서 가기도 합니다만...
한참 구경하면서 집사람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상차체크하시는 분이 대게 한 마리 그냥 주십니다. 제법 큰데 그냥 주시니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 점심은 대게라면이 될것 같습니다.
아침을 간단히 챙겨먹고 도착한 정동진입니다. 바닷가 여기저기 둘러보고 사진도 찍습니다. 사실 주로 남해안만 여행다니다 보니 정동진은 개인적으로 처음입니다. 가족들이 참 좋아합니다.
점심은 당연히 대게라면 입니다. 정동진 바닷가를 바라보며 먹는 대게라면 참 좋습니다. 가는곳마다 시선을 받는 오투캠퍼덕에 라면 먹으면서도 기분이 좋습니다.
점심먹고 대관령고개를 넘어 찾아간 양떼목장입니다. 깨끗한 눈을 보니 제 마음도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입장료 삼아 양에게 먹일 건초를 사야하는데 우리 네명가족이 17000원인가, 좀 비싸긴 한데, 양이 먹을걸 왜 내가 돈을 내? 했더니 와이프 왈 그라믄 사서 주지말고 풀뜯어 묵든가 합니다. 웃고 맙니다.
깨끗하고 넓고 좋습니다. 초록의 계절일 때 다시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순한 양에게 건초먹이는 동안 한 컷 찍었습니다. 머리를 올린 특이한 스타일의 아이돌 양도 있었는데 카메라 들이대니 흥하고 도망갔습니다.
양떼목장을 떠나 저녁에 계방산 캠핑장에 가기로 했는데 돌발상황이 생겼습니다. 캠핑장에 도착해보니 눈때문에 캠핑할 상황이 아닙니다. 다음날 새벽에 눈얼면 내려오지도 못할 것 같아서 과감히 차를 돌립니다. 결국 잠잘 곳을 찾다 결정하고 도착한 곳이 평창휴게소입니다. 집에서 출발할 때 깨끗했던 차는 눈때문에 더러워지고 그것만큼이나 어지러웠던 내마음도 일단 가족들과 잠잘 곳을 찾고나니 안심이 됩니다.
트럭세우는 곳에 주차하고 밥 해먹고 휴식입니다. 어제보다 더 추운데 캠퍼안은 참 아늑합니다. 휴게소에서 어묵도 먹고 간식도 사먹고 물도 보충하고, 고마운 평창휴게소입니다.
자기전에 휴게소 전경입니다. 조용하고 뒷산을 배경으로 휴게소가 운치가 있습니다. 의외로 휴게소에 1박하기가 좋습니다. 다음에 급하면 고속도로 휴게소 자주 이용할 것 같습니다. 텐트 싣고 다닐때는 상상도 못한 일입니다.
다음 날 아침에 원주에 도착했습니다. 터미널 인근에서 가족들 모두 사우나 하고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공장에서 얼마나 시간이 소요될지 몰라 집사람과 두 아들은 원주시립도서관에 넣어놓고 공장에 도착했습니다. 꼼꼼하게 작업하는 모습입니다. 시간이 좀 걸려서 점심은 가족은 도서관에서 그리고 저는 공장분들과 같이 식당에서 식사했습니다. 비탈님 감사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작업을 다하고 돌발상황이 또 발생했습니다. 하드셀에서 경첩부위를 실리콘과 방수천으로 작업하는데 하루 이상은 실리콘이 굳도록 두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냥 열면 제대로 붙지 않을것 같네요. 집사람과 의논 후 확실히 마르도록 여행은 여기까지 하고 원주에서 김해 집으로 내려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실리콘 마르는 것을 체크해보니 하루로는 부족합니다. 마감을 방수천으로 했는데 그 때문에 더디 마릅니다. 세상사가 필요한 시간이 있는 법이라 기다립니다. 그리고 실리콘이 다 마르고 난뒤 다시 여행을 떠납니다. 참 쉽습니다. 꼭 필요한 것 몇가지만 챙기면 끝입니다. 쌀부터 시작해서 대부분 필요한 것이 차에 있으니 출동시간이 예전과는 비교가 안됩니다. 물이나 좀 채울까? 정도 입니다.
사진은 삼천포대교 앞입니다. 남해로 넘어가는 길목인데 경치가 좋습니다. 아름다운 길 3위안에 들겁니다. 차가 좁아서 아무래도 머물곳은 항상 화장실이 가까운 곳을 찾습니다. 여기 삼천포대교앞 공원 주차장은 넓고 좋습니다.
더 좋은 건 삼천포항어시장이 바로 인근이라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작년에 새단장 했는데 가격도 싸고 싱싱합니다.
이날 저녁은 밀치회와 멍개, 해삼을 시장에서 사서 반주 한잔을 곁들여 차안에서 먹었습니다. 밖에는 비가 오는데 참으로 안락한 밤입니다. 밖에 나와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하루 밤 자고 도착한 남해 숙호마을입니다.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몽돌이 많고 물이 얕아서 제가 남해에서 가장 자주 찾는 곳입니다. 물이 깨끗해서 바로 앞바다는 전복도 양식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우리집에서는 참전복마을이라 부릅니다. 물론 해수욕하기 정말 좋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예전에는 없던 펜션도 생겼지요. 솔밭안에 텐트치고 휴가보내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우리는 차안에서 하루 지냈습니다. 밤새 몽돌이 파도에 쓸려다니는 소리를 들으며 있노라니 한여름의 피서때와는 또 다른 맛입니다.
이상 우리 가족이 지낸 며칠간의 여행 후기였습니다.
캠핑카를 선택할때 여러가지 경우가 있겠지만 제 경우엔 오투캠퍼가 딱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을 통해서 보완 할 점도 찾아 고쳐서 나름 만족합니다. 그런데 오투캠퍼 중에서 제가 초장축더블캡포터를 이용해서 캠퍼를 꾸민 이유중 하나는 주차나 운전편의 때문이기도 합니다. 고무턱이 있는 곳이면 그냥 붙이면 됩니다.
밖에서도 마찬가지이지요.
참고로 실내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실내 설비의 구조 및 배치는 개인적인 성향이라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생각하시고 참고로 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사진은 싱크대입니다. 550*700 스텐싱크대 상판을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수전은 1구입니다. 온수는 없습니다. 야외생활도 해야겠기에 휴대용 가스렌지를 씁니다. 당연히 가스통은 없습니다. 도선할 경우도 있어 가스는 예초에 선택에서 제외했습니다.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반대편 수납장입니다. 윗문을 열면 수납이 가능하고 역시 아래문을 열면 두부분으로 나뉘는데 수납공간과 난방장치가 있습니다.
벙커룸에서 본 모습입니다. 가구는 러시아산 레드파인(홍송)으로, 테이블 상판은 자작나무합판으로 만들었습니다.
문쪽에서 본 모습입니다. 수납공간으로도 사용되는 의자 측면은 루터기로 작업후 이어붙여 내부열이 밖으로 빠지도록(자연대류) 했습니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그 작업 덕에 실제로 보면 좀 예쁩니다. 바닥에 턱을 둔 이유는 거기부터는 신발을 벗도록 하게 한 것입니다.
위에서 본 모습니다. 쇼파는 공장에 주문한 것인데 라임색이 나무무늬와 은근히 잘 어울립니다. 실내가 좁아서 테이블 앞부분은 라운드 처리했습니다. 쇼파길이는 팔걸이 포함해서 1300mm 나옵니다. 한쪽에 둘이 앉기에는 충분합니다.
캠핑카를 꾸미는 동안 이웃집 아주머니께서 커튼을 만들어 주십니다. 보기 좋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세상을 보니 모든게 좋아보입니다.
접이식 테이블을 내려서 침상 모드로 바꾸어 볼께요.
등받이도 모두 펴니 정확하게 맞습니다. 팔걸이2개는 배게로 씁니다.
참고로 쿠션 4개는 1190*455*80(두께) 로 모두 같아서 구별없이 씁니다. 배게는 535*300*110 입니다(두개)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자작을 염두에 두시는 분이라면 실제 중요한 것은 의자 밑과 싱크대 등 수납함 내부일 테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올려드릴께요.
다 쓰고 나니 조금이라도 도움되는 글이 된다면 하는 바램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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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14 04 30
잘보았습니다.
저도준비하고싶어요.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습니다.
침대변환 의자 밑에는 무엇으로 쓰시는지요???? 외부 수납으로 제작 하셨나요????
라임색 쿠션을 들어내고 의자상판을 들면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왼쪽편은 히터용 오일펌프와 연료통, 메인컨트롤러(전기), 2kw인버터, 100A 딥싸이클배터리 2개가 있고, 오른쪽 의자 밑에는 팝업텐트 상하작동용 컴프레셔, 전기릴선 30m, 침낭 3개가 들어 있습니다.
갖고싶은데... 쩐이 없어서. 부지런히 저축해야겠습니다
저도 자작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팍 팍 밀려 옵니다.
자작 할려면 자재구입은 어디서 어떻게 하는지요?
그리고 설계도면도 있어야 할것 같은데.구할수 있는지요?
뚜드님 만들수 있는 방법을 알려켜 주세요!!^@^
멋집니다^^~
후기를 보고 또 보고 합니다... 궁금한점이 또 생겨서요... 겨울철 실내는 어느정도 따뜻한지 궁금 합니다.. 팝업이라서 텐트천에어 웃풍이 있지 않는지요?
Diy 가능한상태 기본형 주문? 하신건가요?
예산은 얼마 들었는지요^^
공개곤란하시면 쪽지로 부탁드려요.
그리고요. 라임색쿠션도 자작인가요?
훌륭하십니다
팝업은 천장 수납을 할 수없어서 어떡하나 생각했는데 이렇게도 할 수있네요.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보고 또 봅니다...참 멋집니다...저도 저의 꿈을 꾸어봅니다..
구경하고 싶네요~
구경가도 될까요?
다리가 접히는 방식의 테이블을 뭐라고 부르나요?
접히는 정도의 차이가 있어서 높이를 여러 경우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인가요?
상판을 위로 접어서 올리는 방식과 어떤 점에서 유리한지 여쭤봐도 될까요?
제가 보기에는 상판을 위로 올릴 경우 간혹 상판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쁨니다!~~~특히 테이블과 침대가 인상적입니다
안녕하세요?
오투 캠핑카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너무 만족 할 것 같습니다
조만간 그런 행복을 누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