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와 파르테논신전
고귀한 단순, 조용한 위대
儉而不陋 華而不侈(검이불루 화이불치)
검소하나 누추하지 아니하고
화려하나 사치롭지 아니하다
우리나라의 가장 오랜 역사서 <삼국사기>에 전해지는 여덟 자로,
저자 김부식 선생이 백제의 새 궐을 미학적으로 평하며 남긴 문장이다
군더더기 없는 단순함으로 이뤄낸 장엄함.
요란하게 소리치지 않아도
오랜시간 묵묵히 자리지키며 이룬 위대함.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知則爲眞愛 (지즉위진애)
愛則爲眞看 (애즉위진간)
看則畜之而非徒畜也 (간즉축지이비도축야)
알면 정말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잘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이 문장은 정조때 대 문장가였던 '유한준'이,
당시 의관이자 최고의 그림 수집가였던 석농 '김광국'이
자신의 서화를 화첩으로 만든 <석농화원>에 써준 발문 중 일부입니다.
따라서 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것 같은
위 글은 사실,
그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림을 알면 정말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면 잘 보게 되고
볼 줄 알게 되면 이전에 보던 것과 달라
결국 소장하게 된다.
이는 그저 모으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日常茶飯事 일상다반사
每日喝茶為日常,
每次感覺異一點。
知則為愛而看到,
觸目一又往日也。
매일 차를 마시는 게 일상일 뿐이지만,
매번 마실 때마다 그 느낌이 조금씩 다르네.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보이나니,
그때 눈에 보이는 것은 이전과는 다름이니.
日常茶飯事 일상다반사
飲茶成癮雖日常,
其色香味幷不一。
知則愛上而看到,
觸目不再是既往。
차 마시는 게 인이 박히고 비록 일상이 되었지만,
그 색과 향기 그리고 맛은 똑같지만은 아니하네.
알면 사랑하게 되고 그리하면 비로소 보이나니,
그 때에 보이는 것은 더 이상 그 이전과는 같지 않음이니..
유흥준교수 종묘 이야기...
첫댓글 수욕정이 풍부지(樹慾靜而 風不止)
ㅡ나무는 고요하려고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아니하고,
자욕양이 친부대(子慾養而 親不待)
ㅡ자식은 효도하려고 하나 부모는
기다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