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 전, 나는 지금 서울에 있다. 나이차이가 15살 나는 결혼한 오빠의 집에서 한 달 살이를 하게 되었다. 첫번째 목적은 교회 탐방. 담임 목사의 딸로 자라와서 다른 교회가 궁금하기도 했고, 이번엔 서울의 큰 교회들을 탐방하기로 마음 먹었다. 두번째 목적은 나의 여유를 찾기 위함. 올라오고 나서도 너무나 힘든 일을 겪었다. 하지만 변장하여 오는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시간 동안 하나님을 바라보기 위해서, 그분 안에서 진정한 여유를 가지기 위해서이다. 마지막 목적은 앞으로의 길을 준비함에 있어서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번주가 너무 폭풍이 몰아치듯 지나가 버려서 책을 펼쳐볼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런 부분에서는 수업을 성실히 준비하지 못해 반성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기로 다짐하며, 이 글을 시작해 본다.
The massage (standing 말씀 앞에) 20240603 월
첫 번째 장소인 cts 아트홀. 굉장한 기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이유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우미쉘 목사님을 처음으로 만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우미쉘 목사님뿐만 아니라 페이지 처치의 신재웅 목사님, 오륜교회의 주성하 목사님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The massage는 cts에서 운영하는 스프링 하우스에서 말씀의 집을 담당하고 있었다. 우미쉘 목사님의 찬양으로 시작해서 신재웅 목사님과 주성하 목사님의 강력한 메시지를 들을 수 있었다.
우미쉘 목사님의 목소리는 매일 영상으로 듣다가 처음으로 현장에서 들었는데, 정말 “와.”라는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다. 항상 찬양 인도하시는 영상이 올라오면 하나도 빠짐없이 매일 듣는 편인데 실제로 들으니 귀가 녹아내리는 듯한 기분이었다. 우미쉘 목사님과 함께 다니시는 조다연 반주자님이 계시는데 그분의 연주와, 우미쉘 목사님의 목소리가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조다연 반주자님도 우미쉘 목사님께서 찬양 인도하실 때 항상 함께하시는데, 반주자로서 정말 존경하는 분이다. 도대체 어떻게 화성을 잘 어울리게 쓰시는지. 화성악을 배우고 있는 입장으로서, 더 열심히 해야 하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마치고 사진 촬영을 기다리고 있는데 정리하시는 반주자님이 보이셔서 뜸을 조금 들이다가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긴장한 것과는 다르게 너무나 밝게 잘 들어주시고 대답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목요 찬양 집회 때 간다고 이야기하니 언제 하시는지 일정까지 알려주셨다.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얼마나 마음이 따뜻하신 분인지 잘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반주자님과도 사진을 찍어서 아주 기분이 좋았다. 총 3곡을 불러 주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찬양은 ‘전능하신 나의 주 하나님은’이었다. 영상으로 수십 번은 들었던 것 같은데 이것을 실제로 들으니 배로 은혜가 왔다. 가사 한 마디, 한 마디 나에게 꼭 필요한 가사였던 것 같다. 능치 못하실 일 없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아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신재웅 목사님은 항상 인스타 릴스로만 보았다. 실제로 설교를 들으니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확실한 메시지를 전하시는 게 참 인상 깊었다. 두 분 모두 2번의 설교를 들을 수 있었는데 신재웅 목사님은 믿음을 정말 강조하셨다. 첫 번째는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을 말씀하셨다. 내 힘으로, 내 마음대로, 내 생각대로 하지 않고 온전히 맡기는 것을 강조하셨다. 그리고 참 인상 깊었던 것은 마음이 교만할 때 “내가 뭐라고.”라는 한 마디를 항상 기억하셨다고 말씀해 주셨다. 나도 참 마음이 교만해질 때가 많은데, 이 한 마디를 기억하며 겸손의 자리로 나아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많이 회개하게 되었다. 하나님께 맡기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 하셨는데, 하나님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지 않고 내 뜻대로 되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그럴 때 언제나 하나님이 누구신지, 내가 누구인지 기억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연약하고 부족한 인간인 것을 기억해야 하고, 하나님은 창조주시며 완전하시고 가장 위대하신 분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 부분에서 정말 많이 마음이 저렸던 것 같다. 마치 나의 마음을 말씀하시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오늘 말씀을 들었으니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내가 되기로 다짐해본다.
주성하 목사님은 사실 처음에 잘 몰랐다. 오륜교회에서 사역하시는 것도 포스터를 보고 알았던 것 같다. 하지만 오늘 하시는 말씀을 들으며 내게 큰 은혜가 되었다. 신재웅 목사님과는 다르게 목소리가 더 힘이 있는 목소리였다. 주성하 목사님 설교에서 기억 남는 것은 소망이다. 온전히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는 것. 이 소망은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망이라는 것을 말씀하셨다. 부활의 소망, 천국의 소망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과연 무엇에 소망을 두고 있는가 고민했던 것 같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것이 아닌 여전히 세상 것에 소망을 두는 나의 모습을 회개했다. 참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한번 깨닫고 오직 그분께 소망을 두는 내가 되기로 다짐했다.
시즌 1의 마지막 시간이었다. 이 시간에 참여할 수 있음에 너무나 감사했다. 깨닫게 하시고, 넘치는 은혜를 부어주셔서 감사가 넘치는 시간이었다. 시간보다 많이 일찍 가게 되어서 무대 위에 배치된 의자에 앉을 수 있었는데 가까이서 목사님들을 뵐 수 있어서 감사했다. 마지막 다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다. 마음이 정말 벅찼고 감동이 가득했다. 이런 귀한 시간을 내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하다. 앞으로 인도하실 주님! 주님만을 의지합니다. 사랑합니다.
앞으로 여러 교회를 가게 된다. 벌써 이번주도 2개의 교회를 더 갔다. 기회가 된다면 종종 이런 글도 올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6월 한 달간 많은 것을 깨닫길 간절히 소망하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