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8장 7-10절. 바울이 보블리오의 부친을 치료함. 요약설교
7절. 이 섬에서 가장 높은 사람 보블리오라 하는 이가 그 근처에 토지가 있는지라. 그가 우리를 영접하여 사흘이나 친절히 머물게 하더니
1. 이 섬에서 가장 높은 사람 보블리오라 하는 이가 그 근처에 토지가 있는지라
멜리데 섬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란 <도지사>에 해당하는 관직을 가리키는 관직명입니다.
즉 보블리오는 로마 당국에서 멜리데 섬의 총독으로 임명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보블리오(보블리우스)란 이름도 로마 사람의 명칭입니다.
로마 총독은 그 출신에 따라서 governor, proconsul, procurator 등 여러 가지로 호칭되었는데, 멜리데 섬의 총독은 <가장 높은 사람>(πρώτῳ: chief)이란 호칭으로 불리어졌습니다.
이것을 볼 때, 성경이 얼마나 정확한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이 보블리오는 그 부근에 토지를 가진 본토인으로서 총독이 된 사람입니다.
2. 그가 우리를 영접하여 사흘이나 친절히 머물게 하더니
보블리오가 바울 일행을 영접하여 3일 동안이나 친절하게 숙식을 제공해주었습니다.
참 훌륭한 통치자였습니다.
재난을 당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훌륭한 관원이었습니다.
이런 친절 덕분으로 보블리오는 바울 사도를 통해서 부친이 치료받고 구원도 받았습니다.
고대에는 손님을 접대하는 방법이 최대 3일간 숙식을 제공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열두 사도의 교훈집>(Didache)에는 3일간까지 손님을 접대하고, 더 이상 머물려고 하면 거짓 전도자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런데 276명에게 3일간 숙식을 제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보블리오가 바울 일행을 환대한 데는 바울이 독사에게 물렸으나 해를 입지 않았다는 <독사 이적담>도 들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8절. 보블리오의 부친이 열병과 이질에 걸려 누워 있거늘 바울이 들어가서 기도하고 그에게 안수하여 낫게 하매
1. 보블리오의 부친이 열병과 이질에 걸린 것은 당시 의술로는 고칠 수 없는 중병이었습니다.
이 멜리데 섬은 지중해 지역이었기 때문에 날씨가 고온 다습하여 열병과 이질에 걸리기 쉬웠습니다.
그런데 이런 중병은 전염성이 심해서 다른 사람이 가까이해서는 안 되는 병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바울은 보블리오의 부친에게 다가가서 안수 기도함으로써 병을 고쳐주었습니다.
참으로 사랑이 넘치고, 구원의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가득한 위대한 바울 사도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열병과 이질>(πυρετοῖς, δυσεντερίῳ: fever, dysentery)이라는 용어는 전문적인 의학용어로서, 의사인 누가가 기록한 증거입니다.
특히 ‘열병’(πυρετοῖς, 퓨레토이스)이란 단어는 복수 형태로서 자주 고열에 시달려서 목숨이 위태로운 병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바울이 보블리오의 부친을 치료해준 것은 복음 전도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또한 보블리오가 친절히 유숙하게 해준 데 대한 감사와 보답의 마음도 깊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복음 전도자는 복음과 치료를 전달해주고, 성도들은 육신의 물질로 대접하는 것이 서로 보답하는 예의였습니다.
그래서 신령한 것을 뿌리고 육신의 것을 거두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습니다. (로마서 15:27)
9절. 이러므로 섬 가운데 다른 병든 사람들이 와서 고침을 받고
1. 바울 사도가 보블리오의 부친을 기적적으로 치료해준 소문이 삽시간에 멜리데 섬에 퍼졌습니다.
그러자 멜리데 섬 원주민들은 서로 앞을 다투어 바울 사도에게 병을 고쳐달라고 달려왔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예수님의 경우를 보아서 잘 알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4:23-24.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에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색 병과 고통에 걸린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저희를 고치시더라.
물론 바울도 예수님처럼 병을 고쳐주면서 복음을 전했을 것입니다.
10절. 후한 예로 우리를 대접하고 떠날 때에 우리 쓸 것을 배에 실었더라.
1. 59년 말 겨울 3개월 동안 바울 사도는 멜리데 섬에서 마음 놓고 복음 전도를 했습니다.
그래서 온통 멜리데 섬 사람들이 복음화되었고, 바울을 통해서 구원받고 병 고침을 받은 멜리데 섬사람들이 바울 일행을 후하게 대접하고, 멜리데 섬을 떠날 때는 바울 일행이 쓸 것을 배에 다 실어주었습니다.
<후한 예>(πολλαῖς τιμαῖς, many honors)라는 것은 병을 치료받은 사람들이 치료비 명목으로 드리는 예물을 가리킵니다.
이처럼 바울이 멜리데 섬에서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병자들을 치료하자, 멜리데 원주민들은 그에 대한 보답으로 바울 일행의 숙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로마로 떠날 때 배에서 쓸 필수품들까지 공급해주었습니다.
이처럼 바울과 함께 배를 타고 온 군인들과 상인들과 죄수들과 여행객들은 바울 덕분으로 숙식을 제공 받을 뿐 아니라, 배 타고 로마로 갈 때 필요한 물품들까지 제공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바울과 함께 배에 탄 사람들은 바울을 믿고 바울의 복음 전도를 잘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행전 27장 24절에서 예수님은 바울에게 ‘너와 함께 한 자들을 다 너에게 주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멜리데 원주민들도 바울을 통해서 불치병들을 치료받을 뿐 아니라, 총독과 원주민들 모두가 바울의 복음 전도를 받고, 다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이 때 바울이 멜리데 섬에서 복음 사역을 한 것은 비록 몸은 죄수의 몸이었지만, 이때처럼 유대인의 방해나 이방인의 방해가 없이 마음 놓고 복음 사역을 한 때가 없었습니다.
이처럼 바울과 함께 풍랑에서 살아남은 276명은 이제 바울을 죄수가 아닌 하나님의 위대한 사도로 믿게 되었고, 덩달아 전원이 구원을 받았습니다(행 27:24).
멜리데 섬 원주민들도 위대한 하나님의 종 바울 사도를 통해서 병 고침을 받고 복음을 받았습니다.
총독부터 부친 병을 치료받고 복음을 받았고, 원주민들도 모두 아무런 반대 없이 병 고침과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3개월 동안 바울 곁에서 병 고치는 기적을 체험했고, 바울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으니, 얼마나 좋은 부흥회였겠습니까?
바울이 복음 전도사역을 하고 다닌 모든 길에서 유대인의 방해와 우상섬기는 이방인의 방해가 항상 있었는데, 멜리데 섬에서의 복음 전도는 이런 방해가 없이 완벽하게 기적적인 복음 전도를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유라굴로 풍랑은 많은 고통을 갖다주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멜리데 섬 사람들과 276명의 항해자들이 바울을 통해서 3개월간 복음 전도를 받고, 치료를 받은 것은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우리들도 풍랑이 있는 세상에서 살지만, 오히려 성령님이 충만하게 함께 하셔서 큰 복음 전도와 축복이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