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쓰비시가 협상장에 나오게 됐다는 것 자체로 학생들이 크게 고무됐어요. 처음에는 '서명한다고 해서 되겠어요?' 했는데, 협상이 성공적이든 아니든 간에 우리의 노력으로 정말 협상에 나오게 됐다고 하니까..."
"교사에게는 정말 좋은 수업꺼리인 것 같아요. 문제 제기만 해 주면 일제에 대해서는 적지않은 반감이 있다보니..."
" 작년 올해 모두 3학년을 맡게 됐는데 근현대사는 문과만 수업하거든요. 동영상도 보여주며 작년에 이어서 10만 독립군 모집, 1천원 군자금 모집이라며 액수는 상관하지 않을테니 주변에 알려만 와라하고 수행평가로 제시했죠. 그렇지만 교사의 양심을 걸고 얘기하는데 억지로 강요하거나 마지못해 한 경우는 절대 없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애들중에는 이과 친구들을 찾아 간 학생들도 있고, 의욕 넘치는 아이들은 고등학교 3학년인데도 불구하고 도서관 가서 해 오기도 하고. 대부분 가족들이 많이 참여한 것 같아요. 그런데 돈은 조금 미치지 못해 죄송합니다. 한 80여만원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스승의 날때 작년 졸업한 애들이 몇 학교에 찾아왔길래 설명하했더니 많지는 않지만 졸업생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했죠. 다른 건 없고 참여했던 학생들 카페 이름 정도 올려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이 될 것 같습니다."
대전 노은고등학교 안동수 선생님의 전화였습니다.
1170명이란 숫자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궁금해 전화했더니 지난해 일화까지 말씀해 주시더군요.
지난해엔 3학년 학생들이 2학년 교실에 내려가 서명까지 하는 가 하면, 아리랑 3호 위성 발사 용역을 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항의편지를 쓰겠다는 학생까지 있었다네요. 또 이번 10만 희망릴레이 모금운동에 한 학생은 돼지저금통을 털어 5만원을 낸 학생도 있었답니다.
지난해 가을에는 학교 학예회 행사에 근로정신대 사진전을 갖기 위해 시민모임에 사진을 부탁해 학내에 게시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저 감동에 감동입니다.
안동수 선생님과 대전 노은고등학교 학생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진정 역사의 주인입니다.
첫댓글 안동수 선생님과 대전 노은고등학교 학생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진정 역사의 주인입니다.
안동수 선생님, 저는 지금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작년에 대전노은고등학교에서는949명의 교직원과 학생들이 서명을 해주셨습니다. 이 학생들의 서명이 여지없이 미쓰비시를 협상장으로 나오게 한 것입니다. 10만희망릴레이는 우리의 희망입니다. 결코 절망은 없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