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목화농장으로 팔려온 흑인 노예들.
그네들이 먹을 수 있는 고기는
백인 농장주가 내다 버린 닭 날개나 발
그리고 모가지 뿐.
뼈 때문에 튀겨 먹어야만 했던 그들만의 음식,
소울 푸드이어요.
지금은 그 소울 푸드의 의미가
‘나를 위로하는 음식’으로 바뀌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소울 푸드는
떡볶이와 치킨이지요.
허나 라면도 못지않은 소울 푸드이어요.
배가 고파서 먹고, 속이 쓰려서 먹고,
스트레스 받아서 먹고.
한동안 안 먹으면 생각나는 라면.
면을 후후 불어 한 젓가락 입에 넣는 순간,
바로 행복이지요.
이래저래 한국인 한 명이
지난해 먹은 라면이 77봉이래요.
라면의 원조는 중국이어요.
이어 일본에서 1958년 라멘이라는 이름으로 생산하였고.
우리나라는 1963년 삼양라면을 처음 출시를 하였지요.
당시 청와대까지 가서 시식회를 가졌다는데.
고 박정희 대통령 왈,
우리나라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좋아하니
고춧가루를 넣으라고 했대요.
그때부터 한국 라면의 기본은 매운맛이라고 하네요.
가격은 10원, 당시 꿀꿀이죽의 2배.
김치찌개 백반이 30원이고
짜장면이 20원이었던 시절이니 비쌌지요.
때문에 라면은 손님이 와야 대접하는
귀한 음식이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