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大豆]ㆍ팥[小豆]ㆍ녹두(菉豆)ㆍ동부[藊豆] ㆍ완두(豌豆) 원두"
콩을 심는 길일은 갑자(甲子)ㆍ을축ㆍ임신ㆍ병자ㆍ무인ㆍ임오ㆍ임인일이다. 《거가필용》 《농사직설》
6월의 세 묘일(卯日)이 제일 좋다. 《거가필용》 《농사직설》
콩이나 팥을 심는 길일은 신일(申日)ㆍ자일(子日)ㆍ임일(壬日)이 좋다. 《거가필용》 《농사직설》
콩을 심을 적에, 6월의 무일(戊日)은 피한다. 《거가필용》
대두를 심을 적에 신일(申日)ㆍ묘일(卯日)은 피한다. 《신은지》
대두와 소두를 심을 적에 묘일(卯日)ㆍ오일(午日)ㆍ병일(丙日)ㆍ자일(子日)ㆍ신일(申日)ㆍ을일(乙日)은 피한다. 《거가필용》 《농사직설》
검정콩[黑太] : 깍지는 붉고 열매는 검으며, 크기가 개암[榛子]만하다. 기름진 땅이 좋은데, 5월에 심는다.
잘외콩[者乙外太] 쟐외콩 : 깍지는 누르고 열매는 검으며, 크기는 쥐눈만하다. 기름지고 습한 땅이 좋은데, 3~4월에 심으며 9월에 익는다.
왁대콩[臥叱多太] 왁대콩 : 깍지는 검푸른 빛이고 열매는 검붉으며, 크기는 개암만하다. 척박한 땅에도 좋고, 심는 계절은 위의 것과 같다. 청태(靑太) 때에 가장 연하다.
불콩[火太] 불콩 : 깍지가 약간 희고 열매는 짙붉으며 껍질이 얇다. 크기가 매실[梅子]만하며 연하다. 보리 심었던 데에 심는데, 9월[季秋]에야 비로소 익는다.
누렁콩[黃太] : 깍지는 연한 흰색이나 연한 황색이며, 열매는 약간 누르다. 크기가 개암만하다. 보리 심었던 데에 심는데 8월 그믐에 익는다.
온되콩[百升太] 온되콩 : 껍질과 털은 회색(灰色)이고 열매는 누르며, 크기는 쥐눈만하다.
오해파지콩[吾海波知太] 오파지콩 : 깍지가 희고 열매는 희불그레하며, 크기는 매실만하다. 보리 심었던 땅에 심는데 8월에 익는다.
유월콩[六月太] : 껍질도 희고 열매도 희며, 크기가 동배(東背 팥 이름)만하다. 3월에 심는다.
봄갈이팥[春小豆] 봄가리 : 깍지가 희고 열매는 붉으며 눈이 희다. 크기는 앵두만하다. 기장이나 조 밭에 섞어서 심는데, 8월에 익는다.
근소두[根小豆] : 깍지가 희고 열매는 짙붉으며 눈이 희다. 크기가 앵두만하다. 보리 심었던 땅에 심는데, 8월에 익는다.
올팥[早小豆] 올 : 깍지가 검고 열매는 붉으며 눈이 약간 검다. 크기가 앵두만하다. 기장이나 조 밭에 섞어 심는데, 7월에 익는다.
산다리팥[山達伊小豆] : 깍지와 열매가 희며 눈도 희다. 크기가 삼[麻]씨만하다. 보리 심었던 땅에 심는데, 8월에 익는다.
저배부채팥[渚排夫蔡小豆] 져부 : 산다리팥과 같은데 조금 크다.
잉동팥[伊應同小豆] 잉동 : 깍지가 희고 열매가 절반은 희고 절반은 검으며 눈이 희다. 줄기는 약간 검붉다. 3~4월에 심는다.
검정팥[黑小豆] : 깍지가 희고 열매는 검으며 눈이 희다. 크기가 앵두만하다. 서속 밭에 섞어서 심는다.
녹두(菉豆) : 깍지가 검고 열매는 푸르다. 기름진 땅에, 5월에 심는다.
몰의녹두(沒衣菉豆) 몰의녹두 : 깍지는 회색(灰色), 열매는 약간 누르다. 기름진 데나 척박한 데에 다 좋다. 5월에 심는다.
동부[藊豆] 동 : 깍지가 길고 약간 흰데 깍지마다 열매가 10알씩이다. 줄기는 푸르다. 익으면 약간 희어지며 눈이 붉다. 척박한 데에 좋고, 2~3월에 심는데 8월에 익는다.
광장두(光將豆) : 열매가 붉고 눈이 희다. 이상은《금양잡록》
완두(豌豆) 원두. 일명 잠두(蠶豆). : 빛깔이 푸르고, 녹두와 같으며 조금 크다. 지금 함경도에서 나는데, 서울의 적전(籍田)에도 있다. 《동의보감》
콩과 팥의 종자는 모두 이른 것과 늦은 것이 있다. 일찍 심는 것을, 시골에서는 춘경(春耕)이라 하고, 늦게 심는 것을, 시골에서는 근경(根耕)이라 한다. 일찍 심는 것은,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까지 심는데, 《신은지》에는 “3월 상순에 심는 것이 합당하지만, 하지 뒤 20일까지는 모두 심어도 된다.’ 했고,《한정록》에는 “3월에 심어 4월에 먹게 되는 것을 매두(梅豆)라 하고, 나머지는 모두 3~4월에 심는다.” 했다. 밭을 지나치게 잘 손질할 것이 없다. 《한정록》에 “비옥한 땅은 좋지 않다” 했다. 종자는 한 구멍에 3~4알이 넘지 않아야지 배면 열매가 적다. 그러나 비옥한 밭에는 드물게, 척박한 밭에는 배게 하여야 한다. 《신은지》에도 “비옥한 땅에는 드물게, 척박한 땅에는 배게 해야 한다.” 했다. 밭이 척박하면 거름과 오줌재[尿灰]를 써야 하되, 적게 해야지 많이 쓰는 것은 좋지 않다. 호미질도 두 번을 넘지 않아야 하고, 꽃이 필 때에 호미질을 해서는 안 된다. 호미질을 하면 꽃이 떨어진다. 《신은지》에 “싹이 나면 곧 매준다.” 했다. 잎이 다 떨어지면 거두고 《신은지》에는 “깍지가 붉어지고 줄기가 창연(蒼然)해지면 거둔다.” 했다. 거두고 나서는 갈아 이듬해에 심을 준비를 해야 한다. 갈아놓지 않으면 물기가 없게 된다. 《농사직설》
콩의 근경(根耕)은, 보리나 밀을 베어내고 바로 그 자리에다 심는다. 밭갈기ㆍ매가꾸기 및 거두기를 모두 조종(早種)처럼 한다. 다만 한 구덩이에 4~5알씩 파종한다. 《농사직설》
팥의 근경은 콩의 근경과 같다. 다만 보리 심었던 자리에다 종자를 뿌린 뒤 덮쳐 갈고, 호미질을 한 번만 하고 만다. 《농사직설》
또 한 가지 방법은, 밭이 적은 사람은 보리와 밀이 패지 않았을 적에 두 이랑 사이를 얕게 갈고 대두를 심었다가, 보리와 밀을 거두고 나서는 다시 보리 심었던 데를 갈아 콩 뿌리를 덮어준다. 콩밭 사이에 가을보리를 심는 것이나, 보리 밭 사이에 조를 심는 방법도 모두 이와 같이 한다. 《농사직설》
소에 멍구럭을 씌워 서속(黍粟) 밭갈 듯이 이랑 사이를 갈았다가, 잡초가 도로 무성해지면 다시 간다. 《농사직설》
검정팥을 심을 적에는 3월에 땅을 잘 갈아 바닥을 써리고는, 손에 콩을 반 줌씩 쥐고 한 걸음을 갈 적마다 한 번씩 떨어뜨린다. 싹이 왕성해지면 곧 매어주되 풀을 말끔하게 뽑고 이랑을 만든다. 4월에 심어도 된다. 《신은지》
녹두는 척박한 땅이나 묵밭에도 모두 심을 수 있는데, 드물게 심고 한 번 매가꾼다. 흩뿌림[撒種]을 해도 된다. 《농사직설》
6월에 삼[麻]을 베어낸 자리에다 심는데, 너무 일찍 심으면 꼬투리가 생기지 않는다. 《신은지》
4월에 심었다가 6월에 열매를 거두고서 다시 심고, 8월에 또 열매를 거두어, 1년에 두 차례 익는다. 《한정록》
동부[藊豆] 시골에서는 동배(東背)라고 한다. 는 5월 무렵에 척박한 밭에 심었다가 한 차례 매주고서 익는 대로 딴다. 《농사직설》
완두(豌豆) 시골에서는 원두라 하고, 일명 잠두(蠶豆)이다. 는 사일(社日) 이전에 보리 뿌리 옆에 심고 오줌재[尿灰]와 거름을 고루 덮고 자주 매주다가 5월이 되면 거둔다. 모든 콩 중에 완두가 가장 오래 저장할 수 있고, 수확이 많으며, 빨리 성숙한다. 《신은지》
완두는 8월 무렵에 익는데, 더러는 깨[麻]와 섞어 심었다가 같이 거둔다. 《한정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