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겨울에 내린 눈
박 영 춘
배고파 지친 길 발자국 없어지고
푸른 소나무도 검은 밤나무도
모두 다 하얘지고
벌판엔 미루나무 혼자
바람을 붙잡고 서 있었다
눈바람 칼바람 휘몰아쳐
눈동자에 이슬이 맺혀
도무지 앞 가늠이 서질 않았다
빨간 김치 위에 하얀 이밥이 쌓이듯
가랑잎 위에 함박눈 쌓이고
미루나무에 기대인 오목가슴
찌그러진 슬픈 깡통에
하얀 이밥을 그득그득 채우고 있었다
푸른 산 검은 골짜기
모두 다 하얘졌는데도
대포소리 까치소리
모두 다 숨죽었는데도
그해겨울엔 눈이 속없이 쏟아지고 있었다
그해겨울엔 눈이 하염없이 내리었고
겨우내 보리는 무던히 잘도 자라주었다
카페 게시글
♡들소/시인님♡
그해 겨울에 내린 눈
들소 박영춘
추천 0
조회 1
24.10.05 08:06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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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야우님 고운글
다녀갑니다
부럽습니다
요즘 그림에만
몰두 초집중 하다보니
글이 안써지고 그림에만 빠져서
어제밤은 4시까지 오늘새벽에
잠들고 그림몰두하니 작품성은
참 좋지요! ㅎ ㅎ
감사합니다.
그렇게 그림에
몰두 하시고
만끽하시니
보기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고운댓글 고맙습니다
네 요즘 그림 삼매경에 빠지니
살맛 납니다
말 그림이 많이 좋아졌어요
감사함\합니다.
그림이 좋아졌더니.
말이 하늘을 날겠군요,
고맙습니다.
네 말그림 그리는것
참 재미있어요
감사합니다.
아무튼
열정이
꽃펴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