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도로 유성IC를 나오면 바로 눈앞에 다음달 13일 준공식 행사를 하는 대전 월드컵 경기장이 나타난다.
대전 경기장은 현재 진입로 공사를 제외한 모든 공정을 마치고 지난달 초순 한전으로부터 2만2천900v 고압선 2선을 받아 야간 조명과 전광판, 미디어 센터 등 각시설에 대한 시운전에 들어가 당장이라도 경기를 할 수 있게 완벽하게 마무리를 했다.
야간 경기시 잔디밭을 밝히는 2천 럭스 야간조명 340개를 포함 경기장 내에는 8천700여개의 전구가 있으며 야간 경기운영시 모든 시스템을 풀 가동하면 6천㎾의 전력이 사용돼 시운전 1달 전기료가 5천여만원이나 된다.
또 지난 6월 초 잔디 심기를 마친 경기장 잔디는 1주일에 한번 깎아 주고 매일 2번씩 물을 주고 있다.
대전 경기장은 고속도로IC에서 빠져나오면 바로 들어갈 수 있듯이 시내와 조치원, 공주쪽에서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35m 8차선으로 확장돼 접근이 편리하다.
유성구 노은동 17만2천㎡ 터에 총사업비 1천250억원을 들여 지어지는 대전 경기장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5층(연면적 10㎡)으로 4만1천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내년6월 12일과 14일 예선전 2경기와 18일 16강전이 열린다.
대전 경기장의 특색은 우리 전통주거 공간의 안마당과 같은 아늑함을 추구하고 필요없는 가식적 장식은 배제해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구조를 갖췄다.
본부석과 맞은 편에 반개폐식으로 된 지붕은 40m 중 15m를 개폐할 수 있도록 설계돼 우천시에도 70%의 관중이 비를 피할 수 있고 관중석 남과 북 위에는 길이 25m 높이 8.7m 대형 전광판이 설치돼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관전을 마친 관중들은 거미줄처럼 펼쳐진 60개의 출입문으로 경기장 밖으로 나가게 돼 완전히 빠져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7분6초. 경기가 끝난 뒤 관중이 한 곳에 몰리지 않도록 설계됐다.
또 경기장 진출입은 선수와 임원, 관중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해 혼잡을 방지하고 경기장 4면의 색깔을 달리해 색깔을 보면 경기장 내부의 관람석 위치를 확인할수 있도록 했다.
장애인석은 경기를 잘 볼 수 있도록 본부석을 제외한 동(130석).남(72석).남쪽(72석) 2층 중앙에 모두 274석을 배치하고 장애인석 사이사이에는 보호자 좌석도 설치했다. 장애인이 2층으로 출입하는 남쪽 출입문을 이용할 경우 층계를 전혀 이동하지 않아도 되고 다른 쪽으로 들어가도 출입구 쪽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불편이 없도록 했다.
조명시설은 고화질 TV(HD TV)가 중계방송을 할 수 있도록 2천 럭스로 설계됐고 대형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첨단 음향시설을 갖춰 축구 경기 이외에도 각종 대형 이벤트 행사를 치르는데 손색이 없다.
이밖에 주차시설은 경기장 내에 1천753대의 주차장을 건설하고 경기장 옆 노은농 수산도매시장 주차장 1천20대를 경기장 주차장으로 활용하며 경기장 주변 2㎞ 내에 9개 지역 2천700여대의 승용차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인근 충남대학교와 국립 대전현충원 주차장을 활용하고 이 곳에도 대전역과 서대전역, 터미널 등과 같이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이석영 월드컵 건설부장은 "지난 겨울 지붕공사를 할 때 날씨가 섭씨 영하 10도이하로 계속 내려가 어려움을 겪었으나 사고 없이 월드컵 경기장을 완공했다"며 "이 경기장은 대전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