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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사거의(色斯擧矣)
새가 사람의 얼굴빛을 살피고 날아가 버린다는 뜻으로, 공자가 남의 얼굴빛이 좋지 못함을 보고 떠난 옛일에서 온 말로, 사람도 기틀을 보고 일어나고 살핀 뒤에 처할 곳을 택하는 것이 새와 같음을 이르는 말이다.
色 : 빛 색(色/0)
斯 : 이 사(斤/8)
擧 : 들 거(手/14)
矣 : 어조사 의(矢/2)
출전 : 논어(論語) 향당편(鄕黨篇)
色斯擧矣, 翔而後集. 曰: 山梁雌雉, 時哉時哉. 子路共之, 三嗅而作.
새는 사람의 나쁜 표정을 보면 날아서 빙빙 돌며 관찰한 다음에 내려앉는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산 교량의 암꿩이여! 때를 만났구나, 때를 만났구나!”라고 하셨다. 자로가 그것을 잡아서 올리자 세 번 냄새를 맡고 일어나셨다.
사람은 거울이 몸에 없기 때문에 고전에서는 귀감을 삼을만한 것을 외부의 자연현상에서 자주 취했다. 그 가운데 새들의 행동을 거론하여 깨우침을 주는 일화가 등장한다. 그런 일화를 통해 '새들도 저러한데 하물며 사람은 어떻겠는가'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공자 제자인 자로가 꿩을 잡을 것 같은 안색을 보이면 꿩들은 그 표정을 느끼고는 바로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리고는 잠시 공중에서 빙빙 돈 뒤에 내려와 앉았다. 이처럼 새들도 사람의 표정이 수상하게 변하기만도 금방 날아가 버린다. 사람의 근처에 내려와 앉을 때도 빙빙 돌면서 살핀 후에 내려와 앉는다.
사람의 세계도 매한가지이다. '서경'이란 고대 정치역사 교과서에 보면 뛰어난 리더는 사람을 하찮게 여기고 업신여기지 않는다고 하였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하면 그 상대가 관직에 있거나 덕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그는 자기의 진심을 다하지 않을 것이다. 그 상대가 관직이 없거나 육체적인 힘이나 기술을 쓰는 사람이라면 그는 그의 능력을 다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도 누구든 어떤 이를 대하든지 자기의 마음과 안색을 표현하게 되는데 그럴 경우 상대의 반응은 새들처럼 대동소이 할 것이다.
논어 10. 향당
10-17 色斯擧矣 翔而後集
色斯擧矣(색사거의)하야 翔而後集(상이후집)이니라
새가 사람의 기색을 보고 날아올라 빙빙 돌며 살펴본 뒤에 내려앉는다.
(注)
言鳥見人之顔色不善이면 則飛去하여 回翔審視而後에 下止하니 人之見幾而作하여 審擇所處가 亦當如此라 然이나 此上下에 必有闕文矣라
새는 사람의 낯빛이 좋지 않은 것을 보면 날아가 버리고, 빙빙 돌며 자세히 살펴본 다음에 내려앉는다. 사람의 기미를 보고 행동을 하고 거처를 살펴 택하는 것도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구절 앞뒤로 빠진 글이 있음이 분명하다.
曰 山梁雌雉 時哉時哉인저 子路共之한대 三嗅而作하시다
공자(孔子)께서 말씀하기를 산의 다리에 있는 암꿩이여 좋은 시절이구나 좋은 시절이구나! 하셨다. 자로(子路)가 그 꿩을 잡아 올리니, 세 번 냄새를 맡고 일어나셨다.
(注)
邢氏曰 梁은 橋也라 時哉는 言雉之飮啄得其時라 子路不達하고 以爲時物而共具之한대 孔子不食하시고 三嗅其氣而起라
형씨가 말했다. 량은 다리이다. 시재(時哉)는 꿩이 마시고 쪼는 것이 제때를 만났다는 말이다. 자로가 이를 깨닫지 못하고 時物(때에 맞는 음식)으로 생각하고 잡아 바쳤다. 공자께서는 드시지 않고 세 번 냄새를 맡으신 후 일어났다.
晁氏曰 石經에 嗅作戞하니 謂雉鳴也라
조씨가 말했다. 석경(石經)에는 후(嗅)를 알(戞)자로 썼는데 꿩이 우는 것을 말한다.
劉聘君曰 嗅當作狊이니 古闃反이니 張兩翅也니 見爾雅라
유빙군이 말했다. 후(嗅)는 격(狊)이 되어야 옳다. 고와 격의 반절로 두 날개를 펴는 것이니 이아(爾雅)에 나온다.
愚按 如後兩說이면 則共字當爲拱執之義라 然이나 此必有闕文이니 不可强爲之說이라 姑記所聞하여 以俟知者하노라
내 생각에 만약 뒤의 두 설처럼 共자는 마땅히 잡는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틀림없이 빠진 글자가 있다. 억지로 설명할 수 없다. 잠시 들은 바를 기록하여 훗날 아는 사람을 기다린다.
■ 제10 향당(鄕黨)
향당편은 주로 공자의 공사생활에서 보여준 행동거지를 기록한 것이다. 총 18장으로 공자의 말이나 대화한 내용은 없으며, 공자의 행실을 기록한 것이다.
10-1
孔子於鄕黨, 恂恂如也, 似不能言者, 其在宗廟朝廷, 便便言, 唯謹爾.
공자는 사는 마을에서는 진실하고 마치 말도 잘 못하는 사람 같았으나, 종묘나 조정에서는 말을 잘 하면서도 공손하였다.
(解)
마을사람에게는 별로 말이 없던 공자도 공석에서는 분명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혀 마치 다른 사람 같은 인상을 심어주지만 이 또한 공자의 건실한 생활자세인 것이다.
10-2
朝, 與下大夫言, 侃侃如也; 與上大夫言, 誾誾如也; 君在, 踧踖與也, 與與如也.
(공자는) 조정에서 하대부와 말할 때에는 편안하게, 상대부와 말할 때에는 조리 있게, 군주 앞에서는 언행을 조심하면서도 여유 있었다.
(解)
공자의 언행이 상대에 따라 다르다. 공자 개인의 특성은 완전히 숨겨 버린 셈이 된다. 이러한 태도는 상대에 따라서 달라지는 예의 속성으로 보아야 할 것이며, 이러한 차이는 사람뿐 아니라 장소에서도 달라지는 점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예를 지킨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10-3
君召使擯, 色勃如也, 足躩如也. 揖所與立, 左右手, 衣前後襜如也. 趨進, 翼如也. 賓退, 必復命, 曰; 賓不顧矣.
군주가 불러 사신을 접대하라 하면 얼굴빛은 긴장하고 걸음도 조심하였다. 나란히 서서 읍을 할 때에는 손을 좌우로 움직였고, 옷깃은 앞뒤로 가지런히 하였다. 빨리 걸을 때는 날개를 편 듯하였다. 사신이 물러간 뒤에는 반드시 복명하기를 "사신은 돌아보지 않고 갔습니다"고 하였다.
(解)
공자가 외국에서 온 사신을 접대하는 모습이다. 앞에서는 말씨에 관한 것이었는데 이 장은 모두 태도에 관한 것이다. 얼굴빛, 손가짐, 걸음걸이 등 모든 행동이 예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여야 하니, 접대하는 내내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10-4
入公門, 鞠躬如也; 如不容, 立不中門, 行不履閾.
공청 문으로 들어갈 때에는 허리를 굽혀 마치 용납되지 못한 것처럼, 문의 가운데 서지 않고 문턱을 밟지 않았다.
過位, 色勃如也, 足躩如也; 其言, 似不足者.
(군주가 계시는 자리를) 지날 때는 낯빛은 긴장하고 걸음도 조심하며 말씨도 부족한 듯하였다.
攝齊升堂, 鞠躬如也, 屛氣似不息者; 出降一等, 逞顔色, 怡怡如也.
당에 오를 때는 옷자락을 잡고 허리를 굽히며 숨도 쉬지 않는 것처럼 숨결을 가리고, 한 계단 내려와서는 낯빛을 풀어 기쁜 듯하였다.
沒階趨進, 翼如也; 復其位, 踧踖如也.
계단을 다 내려와 빨리 걸을 때는 날개를 편 듯하고, 제 자리에 돌아와서는 몸가짐을 조심하였다.
(解)
공자가 조정에 나갔을 때의 모습이다. 공청에서도 자리에 따라 행동거지가 다르다. 소위 설자리와 앉을 자리를 구별해야 한다는 까닭을 말해주고 있다.
10-5
執圭, 鞠躬如也, 如不勝, 上如揖, 下如授, 勃如戰色, 足蹜蹜如有循, 享禮, 有容色, 私覿, 愉愉如也.
구슬(규)을 쥘 때는 허리를 굽혀 못이기는 듯하고, 올릴 때는 읍하듯, 내릴 때는 주는 듯, 얼굴은 두려워하는 듯, 발걸음은 총총걸음으로 그 뒤를 따르는 듯, 예물을 바칠 때는 얼굴을 폈으며, 사사로이 만날 때는 기뻐하였다.
(解)
공자가 외국사신으로 갔을 때의 모습이다. 처음에 군주를 만날 때는 감당하지 어려운 듯 행동하지만 일단 부임한 후에는 화평하고 부드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10-6
君子不以紺緅飾, 紅紫, 不以爲褻服.
군자(공자)는 감색과 검붉은 옷깃을 달지 않으며, 평소에 울긋불긋한 옷을 입지 않았다.
當署, 袗絺綌, 必表而出之.
한 더위에는 고운 베나 거친 베로 만든 홑옷을 껴입었다.
緇衣羔裘, 素衣麑裘, 黃衣弧裘.
검은 옷에는 염소가죽으로, 흰옷에는 어린사슴 가죽으로, 누런 옷에는 여우의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었다.
褻裘長, 短右袂.
평소에 입는 옷은 길었는데 오른쪽 소매는 짧았다.
必有寢衣, 長一身有半, 狐貉之厚, 以居.
잠옷이 따로 있었는데 길이가 한 키 반으로 여우나 담비의 두꺼운 털옷으로 지냈다.
去喪, 無所不佩.
상이 지나면 안차는 패물이 없다.
非帷裳必殺之.
수레에 치는 휘장이 아니면 반드시 줄이도록 했다.
羔裘玄冠, 不以弔.
염소 가죽옷에 검은 관을 쓰고는 조문하지 않았다.
吉月, 必朝服而朝.
매달 초하루에는 조복을 입고 조정에 나갔다.
(解)
공자의 의생활을 묘사하였다. 공자는 평상시에는 결코 호사스러운 옷을 입지 않았다. 속옷과 겉옷의 색깔이 다른 것은 아마 한 빛깔이 지나치게 짙은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오른쪽 소매가 짧은 것은 일하기에 간편하도록 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잠옷 길이가 긴 것은 발목을 보호하려고 한 것으로 보여 겨울에 입은 것 같다.
그런데 옷은 검소하게 입으면서도 패물은 가리지 않고 찼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아마 벼슬아치나 사대부의 긍지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염소가죽에 검은 관은 길복이기 때문에 이를 입고 조문을 드리지 않은 것 같다. 조정에 나갈 때는 벼슬위계에 따라 정해진 조복이 있으므로 이를 따른 것이다.
공자의 의생활을 보노라면 요즘 영화에서 보듯이 화려한 비단옷은 없었던 것 같으며, 오히려 짐승의 가죽으로 만든 옷이 널리 이용된 것을 알 수 있다.
10-7
齊, 必有明衣布.
목욕재계 때는 반드시 깨끗한 베옷을 입는다.
齊, 必變食, 居必遷坐.
목욕재계 때는 반드시 음식도 바꾸고 거처하는 자리도 바꿔 앉는다.
(解)
제사를 지내기 전의 목욕재계는 심신을 깨끗이 함으로써 신을 공경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제의에서는 형식과 절차를 특히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10-8
食不厭精, 膾不厭細.
밥은 흰 것을 좋아했으며, 회는 가는 것을 좋아했다.
食饐而餲, 魚餒而肉敗不食, 色惡不食, 臭惡不食, 失飪不食, 不時不食, 割部正不食, 不得其醬不食.
밥이 쉬어 맛이 변한 것과 상한 생선, 썩은 고기는 먹지 않았으며, 색이 나빠도 먹지 않았고, 냄새가 나빠도 먹지 않았으며, 익지 않은 것도 먹지 않았고, 제 때가 아니어도 먹지 않았으며, 반듯하게 썰지 않으면 먹지 않고, 간이 안 맞아도 먹지 않았다.
肉雖多, 不使勝食氣.
고기가 비록 많더라도 밥 기운을 넘지 않았다.
惟酒無量, 不及亂.
오직 술만은 끝이 없었으나 비틀거리지 않을 정도였다.
沽酒市脯不食.
술집에서 파는 술과 시장에서 파는 말린 고기는 먹지 않았다.
不撤薑食, 不多食.
생강은 치우지는 않았으나 많이 먹지는 않았다.
祭於公, 不宿肉; 祭肉, 不出三日, 出三日, 不食之矣.
나라 제사에 쓰인 고기는 밤을 넘기지 않았으며, 집안 제사에 쓰인 고기도 삼일을 넘기지 않고 삼일을 넘기면 먹지 않았다.
食不語, 寢不言.
식사 때는 얘기하지 않았으며, 잠자리에서도 말을 하지 않았다.
雖疏食菜羹瓜, 祭, 必齊如也.
비록 거친 밥과 나물국에 오이라 하더라도 제사를 지낼 때는 엄숙하였다.
(解)
공자의 식생활에 대한 모습이다. 식성이 매우 까다롭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술은 끝이 없었던 모양이나 스스로 알아서 적당히 조절한 듯하다. 제사를 지낼 때 비록 제물이 소박하다 하더라도 반드시 엄숙하게 제사를 모셨다. 제사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은 신의 은혜를 나눈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데 여기서도 삼이라는 숫자가 등장한다. 부모상을 치르는 기한도 삼년인데 아무래도 제사의식과 삼이라는 숫자는 무언가 연결점이 있는 모양이다.
10-9
席不正, 不坐.
자리가 단정하지 않으면 앉지 않았다.
(解)
별것 아닌 거 같은데 옛 성인들은 사소한 것까지 바르지 않은 것을 싫어했나 보다.
10-10
鄕人飮酒, 杖者出, 斯出矣; 鄕人儺, 朝服而立於阼階.
마을 사람과 술을 마실 때는 노인이 먼저 나가야 따라 나가고, 마을 사람들이 굿을 할 때는 예복을 입고 묘의 층계에 서 있었다.
(解)
장유유서(長幼有序)라 하여 노인이 나가기 전에 나이 어린 사람이 먼저 나갈 수 없었다. 마을에서 굿을 하는데 공자는 예복을 갖추어 입고 참여하였다. 이를 두고서 공자가 무속신앙을 믿었다고 할 수도 있으나, 공자는 굿을 조상신 또는 천신에 대한 제사로 보았다.
10-11
問人於他邦, 再拜而送之.
사람을 외국에 보낼 때는 두 번 절하고 보냈다.
康子饋藥, 拜而受之曰; 丘未達, 不敢嘗.
계강자가 약을 보내오자 (공자가) 절하고 받으며 말했다. "나는 이 약에 대하여 모르므로 감히 먹지 못하겠다."
(解)
계강자가 보내온 약이 공자 자신의 병에 맞는지 여부를 모르므로 먹지 않겠다는 것이다. 약을 잘못 먹으면 오히려 해가 되기 때문이다. 삼대가문과 사이가 좋지 않은 공자가 약에 독이 있을까 염려되어 먹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10-12
廐焚, 自退朝曰; 傷人乎, 不問馬.
마구간에 불이 타자 공자가 조정에서 돌아와 말하기를 "사람이 상했느냐?" 하며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
(解)
혹시 불이 나서 사람이 다치지 않았느냐고 물은 것은 사람의 목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를 예전에 "사람이 상하지 않았느냐고 먼저 묻고 다음에 말을 물었다"고 해석하기도 하였다는데 어순이 안 맞는 것 같다.
10-13
君, 賜食, 必正席先嘗之.
군주가 음식을 내리면 반드시 자리를 바로하고 먼저 맛을 보았고,
君, 賜腥, 必熟而薦之.
군주가 날고기를 내리면 반드시 익혀서 조상에게 올렸다.
君, 賜生, 必畜之.
군주가 산 짐승을 내리시면 반드시 그것을 키웠으며,
侍食於君, 君祭, 先飯.
군주를 모시고 식사를 할 때는 군주가 제를 마치면 먼저 먹어 보았다.
疾, 君視之, 東首, 加朝服拖紳.
병중에 군주가 문병을 오면 머리를 동쪽으로 하고 조복에 띠를 둘렀다.
君命召, 不俟駕行矣.
군주가 부르시면 지체없이 수레에 올랐다.
(解)
공자가 군주를 대하는 자세다. 군주가 내린 물건은 거기에 깃든 정의에 감사해야 한다. 병자는 아무리 군주가 문병오더라도 옷을 차려입을 수가 없으므로 이를 약식으로 걸쳐 최소한의 예를 갖추는 것이다. 신하는 군주의 부름에는 즉각 응해야 하지만 예를 갖춰 부르지 않는다면 이에 응하지 않거나 천천히 간다.
10-14
入太廟, 每事, 問.
태묘에 들어가면 모든 것을 물었다.
(解)
태묘(太廟)는 주공의 묘를 일컫는다. 태묘에 들어가서의 예법에 대하여는 아는 것도 다시 물어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이다. 상사와 제사에 철두철미한 공자의 성격상 있을수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제후인 주공의 대묘에서 천자의 예를 쓰고 있었기에 예법이 틀리지 않았나 물어본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팔일 3-15에 같은 내용이 있다.
10-15
朋友死, 無所歸, 曰; 於我殯.
벗이 죽었는데 상주가 없자 (공자가) 말했다. "내가 빈소를 차리겠다."
朋友之饋, 雖車馬, 非祭肉, 不拜.
벗이 보내준 물건이 비록 수레와 말이라 하더라도 제육이 아니면 절하지 않았다.
(解)
상주도 없는 벗이 죽으면 공자 자신이 상주가 되어 뒷일을 보살펴주는 친애의 정이 엿보인다. 친구 간에는 제물을 주고받을 때 예를 생략할 수 있지만 그것이 제사에 쓰이는 고기일 경우에는 신을 생각하면서 배례하는 것이다.
10-16
寢不尸, 居不容.
잠잘 때는 시체처럼 눕지 않았고, 집에서는 몸을 꾸미지 않았다.
見齊衰者, 雖狎, 必變; 見冕者與瞽者, 雖褻, 必以貌.
상제를 만나면 아무리 친하더라도 낯빛을 바꾸고, 벼슬아치나 눈먼 사람을 만나면 자주 만나는 사이라도 반드시 예를 갖추었다.
凶服者, 式之, 式負版者.
상복 입은 사람에게는 수레에서도 예를 드리고, 귀중한 서류를 가진 사람에게도 예를 표하였다.
有盛饌, 必變色而作, 迅雷風烈, 必變.
큰 잔칫상을 받으면 반드시 낯빛을 고치면서 일어서고, 번개치고 바람이 몰아쳐도 반드시 낯빛이 변하였다.
(解)
죽은 사람처럼 눕는 것은 절제가 없는 것이며, 집에 있을 때까지 엄격하게 예를 차릴 필요는 없는 것이다. 모르는 사람이라도 불행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나 국가의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경외의 정을 갖도록 한다. 성찬 앞에서 반색하는 것은 하늘이 내린 풍성에 대한 경외의 마음 때문이다. 번개치고 거센 바람 앞에서는 위대한 자연의 힘을 느끼면 이로 인한 피해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10-17
升車, 必正立, 執綏, 車中, 不內顧, 不疾言, 不親指.
수레에 올라서는 반드시 똑바로 서서 줄을 잡고, 수레 안에서는 이리저리 돌아보지 않았으며, 떠들지 않고 직접 손가락질을 하지도 않았다.
(解)
수레에 올라 줄을 잡는 것은 안정을 취하기 위한 것이며, 돌아보지 않는 것은 사사로운 행동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수레에서 떠들거나 손가락질 하는 따위의 행동은 동승자나 수레를 모는 사람을 신경 쓰이게 하므로 삼가야 한다.
10-18
色斯擧矣, 翔而後集.
(꿩이) 놀라서 날아오르더니 다시 모여들었다.
曰 : 山梁雌雉時哉時哉.
(이를 보고 공자가) 말했다. "산골짜기 다리 위의 암꿩은 때를 만났구나, 때를 만났구나."
子路共之, 三嗅而作.
자로가 잡으려고 하자, (꿩은) 세 번 냄새를 맡더니 날아가 버렸다.
(解)
뜻이 불분명한 구절이다. 꿩의 자유로운 모습을 노래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어지러운 난세에 군자가 세상을 등지고 숨는 것을 비유한 것 같기도 하다. 자로가 꿩을 잡아 공자에게 드렸는데 공자는 내키지 않은 듯 세 번 냄새만 맡고 일어서 버렸다는 해석도 있다.
▶️ 色(빛 색)은 ❶회의문자로 사람(人)과 병부절(卩=㔾; 무릎마디, 무릎을 꿇은 모양)部의 뜻을 합(合)한 글자로 사람의 마음과 안색은 병부절(卩=㔾)部 처럼 일치한다는 데서 안색, 빛깔을 뜻한다. 절(㔾)은 무릎 꿇은 사람의 상형(象形)이다. 무릎 꿇은 사람 위에 사람이 있는 모양에서, 남녀의 정애(情愛)의 뜻을 나타낸다. 파생하여 아름다운 낯빛, 채색의 뜻을 나타낸다. 음형상(音形上)으로는 색(嗇), 측(畟)과 통하여, 이성(異性)을 구슬리다의 뜻을 나타낸다. 또, 절(㔾)은 절(節)의 본자(本字)이다. 사람의 심정이 얼굴빛에 나타남이 부절(符節)을 맞춤과 같이 맞으므로, 인(人)과 절(㔾)을 합하여 안색이라는 뜻을 나타내며, 나아가서는 널리 빛깔, 모양, 색정(色情)의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色자는 ‘색채’나 '얼굴빛', '정욕'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色자는 허리를 굽히고 있는 사람 그린 것과 巴(꼬리 파)자가 결합한 것이다. 巴자는 '꼬리'라는 뜻을 가지고는 있지만 본래는 손을 내뻗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色자를 보면 두 사람이 나란히 붙어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이성간에 성관계를 맺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니 色자에 있는 '얼굴빛'이나 '정욕', '색채'라는 뜻도 사실은 성관계를 맺으며 붉게 달아오른 얼굴빛에서 유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色(색)은 ①빛, 빛깔 ②색채(色彩) ③낯, 얼굴빛 ④윤, 광택(光澤) ⑤기색(氣色) ⑥모양, 상태(狀態) ⑦미색(美色) ⑧색정(色情), 여색(女色), 정욕(情慾) ⑨갈래, 종류(種類) ⑩화장(化粧)하다, 꾸미다 ⑪색칠하다 ⑫물이 들다 ⑬생기가 돌다 ⑭꿰매다, 깁다(떨어지거나 해어진 곳을 꿰매다) ⑮평온(平穩)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빛 광(光), 빛 휘(暉), 빛 경(耿)이다. 용례로는 놀라거나 성이 나서 얼굴빛이 변함을 색동(色動), 남녀 간의 욕정을 색사(色事), 남녀 간의 성욕을 색욕(色慾), 빛깔을 색채(色彩), 빛깔에서 받는 느낌을 색감(色感), 여자의 곱고 아리따운 자태를 색태(色態), 글을 읽을 때 글자 그대로 의미를 해석하고 문장의 원 뜻은 돌보지 않고 읽음을 색독(色讀), 그림 등에 나타난 빛깔의 강하고 약함을 색조(色調),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물질의 형상을 색상(色相), 빛깔을 구별하지 못하는 시각을 색맹(色盲), 남녀 간의 정욕을 색정(色情), 남녀 간의 성욕을 색욕(色慾), 색종이로 여러 가지 색깔로 물들인 종이를 색지(色紙), 얼굴 빛을 안색(顔色), 낯빛으로 얼굴에 나타나는 표정이나 빛깔을 면색(面色), 얼굴에 드러나는 환한 빛을 화색(和色), 물들임을 염색(染色), 붉은색을 단색(丹色), 파랑과 노랑의 중간색 곧 풀빛을 녹색(綠色), 그림에 색을 칠함이나 여러 가지 고운 빛깔을 채색(彩色), 어떤 물질이나 물체가 아무 빛깔이나 색깔이 없는 상태를 무색(無色), 보통의 것과 다른 점을 특색(特色), 서로 견주어 보아서 못한 점을 손색(遜色), 빛이 바램으로 무엇이 낡거나 그 존재가 희미해지거나 볼품없이 됨을 퇴색(退色), 어떤 자격으로 그럴듯하게 불리는 이름 또는 허울만 좋은 이름을 명색(名色), 한 가지의 빛 또는 뛰어난 미인을 일색(一色), 꺼리거나 어려워하는 기색을 난색(難色), 어떤 도움 등을 주어 남의 앞에 굽힘 없이 떳떳하게 대할 수 있는 체면을 생색(生色), 빛깔이 있음 또는 물질적 존재로서의 형체가 있는 것을 유색(有色), 겉으로는 엄격하나 내심으로는 부드러움을 이르는 말을 색려내임(色厲內荏), 안색이 꺼진 잿빛과 같다는 뜻으로 얼굴에 희로애락의 표정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색여사회(色如死灰), 안색이 깎은 오이와 같이 창백함을 이르는 말을 색여삭과(色如削瓜), 형체는 헛것이라는 뜻으로 이 세상에 형체가 있는 것은 모두 인연으로 생기는 것인데 그 본질은 본래 허무한 존재임을 이르는 말을 색즉시공(色卽是空), 나라를 기울일 만한 여자라는 뜻으로 첫눈에 반할 만큼 매우 아름다운 여자 또는 나라를 위태롭게 한다는 말을 경국지색(傾國之色), 남의 환심을 사기 위해 교묘히 꾸며서 하는 말과 아첨하는 얼굴빛을 이르는 말을 교언영색(巧言令色), 풀빛과 녹색은 같은 빛깔이란 뜻으로 같은 처지의 사람과 어울리거나 기우는 것을 이르는 말을 초록동색(草綠同色) 등에 쓰인다.
▶️ 斯(이 사/천할 사)는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뜻을 나타내는 날 근(斤; 도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其(기, 사)로 이루어졌다. 斤(근; 도끼)으로 잘라 버리다의 뜻이 있다. 음(音)이 此(차)와 통하여, 지시대명사로 빌어 쓴다. ❷회의문자로 斯자는 ‘이’나 ‘이것’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斯자는 其(그 기)자와 斤(도끼 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其자는 대나무를 잘라 엮어 만든 바구니를 그린 것이다. 여기에 斤자가 더해진 斯자는 본래 대나무를 잘라 바구니를 만든다는 뜻을 표현했었다. 그러나 후에 ‘이것’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본래의 의미는 더는 쓰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斯(사)는 ①이, 이것 ②잠시(暫時), 잠깐 ③죄다, 모두 ④쪼개다, 가르다 ⑤떠나다, 떨어지다 ⑥희다, 하얗다 ⑦다하다 ⑧떨어지다 ⑨천(賤)하다 ⑩낮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어떠한 일에 관계되는 그 사회를 사계(斯界), 이 세상을 사세(斯世), 이 백성을 사민(斯民), 이 사업 또는 그 일을 사업(斯業), 이 학문이나 그 학문을 사학(斯學), 빨리 또는 속히를 사속(斯速), 이러함을 여사(如斯), 이러 이러하게를 이르는 말을 여사여사(如斯如斯), 어느 사이인지도 모르는 동안이라는 말을 어사지간(於斯之間), 그때를 한창으로 한다는 말을 어사위성(於斯爲盛),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말을 어사족의(於斯足矣), 새가 높이 날 때는 바람은 그 밑에 있다는 뜻으로 높은 곳에 오름을 이르는 말을 풍사재하(風斯在下), 유교를 어지럽히는 도적이라는 뜻으로 교리에 어긋나는 언동으로 유교를 어지럽히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사문난적(斯文亂賊), 난초같이 꽃다우니 군자의 지조를 비유한 말을 사란사형(似蘭斯馨) 등에 쓰인다.
▶️ 擧(들 거)는 ❶회의문자로 举(거), 挙(거), 㪯(거)는 통자(通字), 舁(거)와 동자(同字), 举(거)는 약자(略字)이다. 擧(거)는 음(音)을 나타내고 더불어 같이하여 정을 주고 받는다는 與(여, 거)와 손(手)으로 물건을 들어 올린다는 뜻이 합(合)하여 들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擧자는 '들다'나 '일으키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擧자는 舁(마주들 여)자와 与(어조사 여)자, 手(손 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기서 舁자는 위아래로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마주 들다'라는 뜻이 있다. 그러니 擧자에는 총 5개의 손이 그려져 있는 셈이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擧자를 보면 단순히 아이를 번쩍 든 모습만이 그려져 있었다. 그러나 소전에서부터는 다양한 글자가 조합되면서 지금의 擧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擧(거)는 ①들다 ②일으키다 ③행하다 ④낱낱이 들다 ⑤빼어 올리다 ⑥들추어 내다 ⑦흥기하다(세력이 왕성해지다) ⑧선거하다 ⑨추천하다 ⑩제시하다 ⑪제출하다 ⑫거동(擧動) ⑬행위(行爲) ⑭다, 모든 ⑮온통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움직일 동(動), 옮길 반(搬), 흔들 요(搖), 옮길 운(運), 할 위(爲), 옮길 이(移), 다닐 행(行)이다. 용례로는 온 나라 모두를 거국(擧國), 일에 나서서 움직이는 태도를 거동(擧動), 어떤 사람의 이름을 초들어 말함을 거명(擧名), 손을 위로 들어 올림을 거수(擧手), 스승과 학인(學人)이 만나는 일을 이르는 말을 거각(擧覺), 기를 쳐듦을 거기(擧旗), 많은 사람 가운데서 투표 등에 의하여 뽑아 냄을 선거(選擧), 통쾌한 거사나 행동을 쾌거(快擧), 많은 무리들이 한꺼번에 들고 일어나는 것을 대거(大擧), 인재를 어떤 자리에 추천하는 일을 천거(薦擧), 법령이나 질서를 위반한 사람들을 수사기관에서 잡아 들임을 검거(檢擧), 난폭한 행동을 폭거(暴擧), 경솔하게 행동함을 경거(輕擧), 바둑을 두는 데 포석할 자리를 결정하지 않고 둔다면 한 집도 이기기 어렵다는 뜻으로 사물을 명확한 방침이나 계획을 갖지 않고 대함을 의미하는 말을 거기부정(擧棋不定), 밥상을 눈썹 높이로 들어 공손히 남편 앞에 가지고 간다는 뜻으로 남편을 깍듯이 공경함을 일컫는 말을 거안제미(擧案齊眉), 한 가지를 들어서 세 가지를 돌이켜 안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을 미루어 모든 일을 헤아림이나 매우 영리함을 이르는 말을 거일반삼(擧一反三), 모든 조치가 정당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거조실당(擧措失當), 머리를 들어 얼굴을 맞댐을 일컫는 말을 거두대면(擧頭對面), 이름 난 사람의 장례 때, 사회 인사들이 모여서 통곡하고 장송하는 일을 이르는 말을 거애회장(擧哀會葬), 돌이 무거워 드는 돌에 낯 붉는다는 뜻으로 원인이 있어야 결과가 있음을 이르는 말을 거석이홍안(擧石而紅顔), 명령을 좇아 시행하는 것이 민첩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거행불민(擧行不敏), 온 세상이 다 흐리다는 뜻으로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다 바르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거세개탁(擧世皆濁), 살받이 있는 곳에서 화살이 맞는 대로 기를 흔들어 알리는 한량을 일컫는 말을 거기한량(擧旗閑良), 다리 하나를 들어 어느 쪽에 두는 가에 따라 무게 중심이 이동되어 세력의 우열이 결정된다는 뜻으로 한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이 어떤 사안에 대하여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때 하는 말을 거족경중(擧足輕重), 온 국민이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뭉치어 하나로 됨을 이르는 말을 거국일치(擧國一致) 등에 쓰인다.
▶️ 矣(어조사 의)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화살 시(矢; 화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마늘 모(厶; 나, 사사롭다, 마늘 모양. 사, 말이 끝난다, 의)部로 이루어졌다. 날아가서 일정한 곳에 멈춘다는 뜻이다. 말 끝에 써서 단정(斷定) 또는 과거를 나타내는 뜻의 글자이다. ❷회의문자로 矣자는 '~었다'나, '~리라', '~여라'와 같은 어조사로 쓰이는 글자이다. 矣자는 厶(사사 사)자와 矢(화살 시)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금문에 나온 矣자를 보면 화살 위로 丩(얽힐 구)자가 그려져 있었다. 丩자가 줄이 엉켜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니 이것은 화살이 날아가지 못하고 멈추어 버린 것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矣자는 이러한 뜻풀이와는 관계없이 일찌감치 어조사로 가차(假借)되어 쓰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어조사들 조차도 지금은 쓰이지 않는 표현들이기 때문에 쓰임이 매우 적은 글자이다. 그래서 矣(의)는 ①어조사(語助辭) ②~었다 ③~리라 ④~이다 ⑤~뿐이다 ⑥~도다! ⑦~느냐? ⑧~여라,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이런가 또는 ~인가를 이르는 말을 의재(矣哉), 이 몸이나 제 몸을 이르는 말을 의신(矣身), 저의 아버지를 이르는 말을 의부(矣父), 이전의 이라는 말을 전의(前矣), 알맞은 정도에서 그만 두라는 뜻으로 정도에 지나침을 경계하여 이르는 말을 흘가휴의(迄可休矣), 그 위에 더할 나위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멸이가의(蔑以加矣), 만 가지 일이 끝장이라는 뜻으로 모든 일이 전혀 가망이 없는 절망과 체념의 상태임을 이르는 말을 만사휴의(萬事休矣)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