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과 마주 앉은 강 감독은 "다 선수들이 잘 해준 덕이다. 주인공은 선수들"이라며 공을 돌렸지만, 화성의 이번 시즌 우승 동력에는 강 감독의 지분이 크다는 것이 축구인들이 공통된 목소리다. 수석코치로 오랜 기간 선수들과 함께 뒹굴며 호흡했던 강 감독은 눈만 봐도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잘 캐치, 팀을 시즌 내내 좋은 분위기로 이끌었다.
강 감독은 "베테랑들과 자주 대화를 하고 미팅을 열어 선수들이 원하는 바를 잘 들어주려 했다. K3는 매 시즌 팀이 새롭게 구성되는 경우가 많아서, 초반부터 원팀으로 끈끈하게 만들고 다같이 잘 융화되는 데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세세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강 감독은 "경기에 뛰는 선수들 뿐아니라 많이 못 뛰는 선수들에게도 집중했다"면서 "젊은 선수들도 발전이 보이면 리저브에 넣어서 10~15분이라도 꼭 뛰게 했다. 그런 덕분에 팀 전체가 다같이 동기부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수석코치 꼬리표를 떼고 감독으로서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는 점은 강 감독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그는 "우승 후 트로피를 들어 올리니 기분이 이상하더라. 수석코치 때는 공식 석상에서 내 손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릴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내 팀'을 우승시켰다는 생각에 자부심도 생기고 더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을 하고도, 다른 감독을 이미 정하고 공모한다는 전언이 무수히 전해진다. 축구를 잘 모르는 구단주들의 이러한 갑질은 제발 사라지길 바란다. 감독이 자신과 함께할 선수를 뽑지 못하는 공개테스트가 무슨 소용있나? 그러고도 좋은 성적을 바라는 것은 감독이 아니라, 신을 뽑아야 하지 않을까?
[인터뷰] 강철 감독, '10년 수석코치' 노하우로 원팀 이끌어- 화성FC, 올 시즌 우승에도 불구하고 다음 시즌 감독 공모 중
강 감독은 현재 팀의 감독이면서도 지원서를 넣을 수밖에 없는 다소 당혹스러운 상황이며, 그래서 강 감독이 아직 다음 시즌 지휘봉을 계속 쥘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
첫댓글 시즌이 끝나는 이시기는 감독들의 수난 고난시절
우승을 하고도, 다른 감독을 이미 정하고 공모한다는 전언이 무수히 전해진다.
축구를 잘 모르는 구단주들의 이러한 갑질은 제발 사라지길 바란다.
감독이 자신과 함께할 선수를 뽑지 못하는 공개테스트가 무슨 소용있나?
그러고도 좋은 성적을 바라는 것은 감독이 아니라, 신을 뽑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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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감독은 현재 팀의 감독이면서도 지원서를 넣을 수밖에 없는 다소 당혹스러운 상황이며, 그래서 강 감독이 아직 다음 시즌 지휘봉을 계속 쥘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