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얘기는 사랑얘기입니다..
혹시 관심없으신 분은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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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녀한테 맘이 생긴지 벌써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그 전에 그녀를 만난건 학교에서 선후배라는 사이로 만났습니다.
그 당시엔 저에겐 만나고 있던 여친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졸업하는 학기에 그녀가 바람을 펴서 헤어지게 됐습니다.
전 그 당시 여친과 결혼할 생각까지 있었는데.. 여친은 그런 생각이 아니었나봅니다..
졸업과 동시에 헤어지게됐고, 마지막까지 바람은 아니라며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떠난 그녀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있을때 지금의 그녀가 다가왔습니다.
첨에 선후배 사이로 친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어떻게 친해졌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학교 땐 그냥 아는 후배 정도 였는데..
그 후에 남자후배 한명과 여자후배 두명 이렇게 네명이서 죽어라 놀았습니다.
술 먹고 싶을땐 언제든 불러내서 술마시고 갑자기 여행을 가자고 해서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그 이후로 매년 4명이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떠나간 여자친구에 대한 아픔을 잊어갈 때쯤 그녀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근데.. 그녀는 제가 남자로 보이지 않았나봅니다.
그리고 그 당시엔 저도 이러다 말겠지 하며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이 커 갈때쯤 그녀가 남자친구를 만나게 됐습니다. 저에게도 남자친구를 소개해주며 같이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전 그녀와 인연이 아닌가보다 하며 그녀의 남자친구와 그녀가 잘 되길 빌었는데, 그 남자친구가 2달만에 문자로 헤어짐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녀는 힘들어했고, 또 다시 제 마음은 커져만 갔습니다. 그런데 힘들어하는 그녀에게 차마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세월이 많이 흐르게 됐습니다. 얼마전까지도 그녀는 남자에게 관심이 없다며 소개팅 제의를 단호하게 하지 않더라고요.
또한 모임에서 알게된 남자의 대쉬에도 딱 잘라서 거절을 했습니다.
한마디로 남자에 관심없다는 군요.. 그래서 저도 고백을 하지 못하고 어영부영 지나가게 됐습니다.
그러길 올해가 4년째.. 이제는 얘기 해야 할때가 아닌가 싶네요..
문제는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친구로써 오래동안 지내고 싶습니다. 고백을 했다가 거절을 당하더라도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근데 그녀의 성격이 고백했다가 거절하면 그 남자를 다시는 보지 않는다는겁니다.
과연 차일때 차이고 다시는 보지 않더라도 고백을 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옆에서 친하게 오랫동안 보는게 나을까요?
정말 힘이 드네요.. 4년이라는 세월동안 말 없이 그녀를 지켜봤는데.. 제 마음을 정리하는게 옳을까요?
아.. 그녀가 다른 사람에게 저에 대해서 정말 가족같다고 했답니다;;
가족이라는 말에서 크게 좌절;;
좋은 여자가 있다면 제일 먼저 저에게 소개팅 해주겠다고 했답니다.
연애의 고수님들께 감히 조언 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감히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정리하면 "고백해야할 것 같은데 거절 당할 경우 완전히 안보는 사이가 될까봐 걱정이다"가 됩니다. 제 경우와 주변에서 본 것을 정리해보면 이런 경우 찔러보기가 필수입니다. 그리고 찔러보기에서 상대방이 거부반응을 보이면 고백해도 실패할 확률이 99%라고 생각합니다. 찔러보기에서 상대방이 님을 부담스러워 하거나 경계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면 포기하기고 그냥 좋은 관계로 지내면서 이후를 도모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덧붙여 찔러보기에 대해 한 말씀 드리면(이건 정말 주제넘는 소리가 될 수도 있지만, 저는 님의 연애 기술에 대해 전혀 모르니... 이해바랍니다.) 가장 정확한 것은 스킨십입니다. 어디든지 좋지만 가장 부담없는 곳은 상대방의 팔꿈치 부근이나 같이 앉아있다면 무릎 주변 또는 허벅지 바깥쪽입니다. 매우 자연스럽고 살짝 대는 듯 마는 듯 터치해보세요. 상대방의 심리적 거리가 확인됩니다. 판단은 알아서 하시길... 여행까지 같이 갔다왔다는 분에게 제가 쓸데 없느 소리한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이건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이야기이고 여자분 성향과 두 분이 같이 쌓아온 시간에 따라 더 큰 강도의 찔러보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스킨쉽이라... 여행을 같이 갔다왔다고 그런쪽으로 상상하지 말아주세요..ㅋㅋ 정말 순수하게 다녀오는 사이랍니다.. ^^ 찔러보기..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ㅎㅎ
전 윗 리플 내용 절대 반대예요;; 찔러본다니요. 남자에게 상처 받았던 여자들이나 글쓴님이 말씀하신 여자분 같은 경우엔 그런 거 정말 경계한다구요. 승산이 있을지 없을 지 알아보는 것. 간 보는 것. 그러면 정.말. 남이 되기 딱 좋을 것 같네요. 거절당한 이후의 관계가 신경쓰이신다면 더더욱- 절대 찔러보거나 빙빙 돌려 말하지 마시고, 진심으로 고백해보세요. 오랫동안 지켜봐왔고 많이 좋아한다고. 선택은 그녀의 뜻에 맡겨야겠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눈빛은 적어도 서로의 관계에 악영향을 끼치진 않을겁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저는 8년동안이나 알고 지낸 '가족' 같은 남자와 사귀게 된 사람입니다. 남자 쪽이 꼭 글쓴님 같았죠:)
헉... 님 같은 분을 기다렸습니다.. ㅋㅋ 진심이라.. 통해야 할땐데요.. ^^
남자답게 고백!
고백해야겠죠? ^^
참고로 저 여자입니다. 여자 입장에서 조언해 드릴께요. 절대 지금 당장 고백하지 마세요. 만약 정말 그 여자분이 님을 가족처럼 여긴다면 부담 100배에요... 난 남자로 안 여기는 사람이 남자로 다가옴 부담스럽다 못해 그 사람이 징그러워질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포기는 하지 마시구요. 지금부터 서서히 의외의 '남자' 모습을 보여주세요. 어느날은 그 여자가 착각할 정도로 굉장히 매너있게 다정다감하게 잘해주다 (절대 좋아한다 티 팍팍 내지 말고 행동만요), 또 담에 만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무심한 듯 일관하세요. 하여간 그 여성분이 "이 오빠 나한테 관심있나?"란 생각이 들다가도
또 "이 오빠 나한테 관심없는데 괜히 내가 착각하는건가?"란 생각도 들도록. 정말 치고 빠지는게 중요해요.... 그 여자분 마음이 혼란스럽도록... 자꾸 글쓴님 생각을 하도록... 좀 손발이 오그라들지 모르지만 여자들 이런 심리전에 의외로 정말 흔들리거든요.... 제가 봤을 땐 길거리에 다니는 미녀와 야수 커플들 전부 남자분들이 치고 빠지기의 고수일 듯... 어느순간 남자로 느껴짐..-_-
치고 빠지기;; 아...연애는 너무 어려워요;; 조언 감사해요..^^
윗 분 말씀이 맞는데.. 중요한 건 그 기간이 오래가면 안돼요... 그럼 완전 끝날 수도..;; 서서히 의외성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본격적으로 헷갈리게 만든 시점부터 열흘 전후로 확실히 고백하는 게 좋아요~
음...기간이라... 열흘;;; 히히...감사해요..^^
찔러보기는 정말 상황을 악화실킬듯 합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쭉 편한오빠였다가 갑자기 고백하면 당황해할 수도 있으니, 조금은 나 너에게 관심있다는 식으로 멘트를 날려주시던가, 갑자기 불러내 밥을 사주시던가(단 둘만!! 4명은 절대 안됩니다) 갑자기 영화를 보자던가 하는 식으로 유도하세요. 그리고 그뒤 만나서 고백하심이 좋을듯 합니다(전화,문자,이메일,등등은 절대 안됩니다!!)
근데...둘이 영화 본적이 많아서;; 전화 문자 이메일 이런건 안해야죠...그녀가 가뜩이나 문자에 민감해서리;; 감사합니다..^^
저는 '찔러보기'가 남자들이 전형적으로 잘못 생각하고, 우정으로 이어온 관계마저 한 방에 날려보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_- 정말 진지하게 성심성의껏 고백하세요. 만일 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고 가정할 때. 찔러봤다가 거절 당하는 게 후회없을까요. 진지하게 고백했다 거절 당하는 게 후회없을까요. 또 반대로 찔러봤다가 사귀실래요. 진지하게 고백해서 사귀실래요. 정말정말 너무너무 심장 떨려서 그냥 찔러보고 싶으시다면 다른 방법으로 찔러보세요. 팔꿈치와 허벅지 터치? 절대 반대합니다. 누군가 본인의 여동생이나 누나에게 저런 식으로 찔러본다고 생각할 때 기분 괜찮으시면 몰라도...-_-
진심은 통하겠죠? 그럴꺼라고 전 꼭 믿고 싶네요..^^ 조언 감사합니당..^^
필라델피아 님 의견에 한 표-! -.- 저도 그래서 절대 생각없고 마음 없는 사람과 연애로 이어졌죠. 그런데 중요한건.. 전 3개월 지나니, 다시 남자가 아닌 가족으로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잘되셨으면 좋겠지만 그 후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곧 잘됐다는 글 보길 바랄게요^^
3개월;;; 아하하하;; 저도 잘됐으면 좋겠네요... 감사해요..
찔러본다는 표헌은 정말 안좋습니다.... 그거는 여자분께서 100% 느낄수 있어요. 그리고 장난 처럼 받아 들일수도 있구요... 가장 중요한건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것인데요. 상처를 두려워 하시면 미련만 남게 되죠. 남자한테 관심 없는 여자를 좋아하는 님에 마음은 참 답답하실것 같아요. 그런 분들은 마음을 전달하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노력이 요구되거든요. 퍼주는 마음을 추스릴수 있으시겠어요? 다시말해서 해주는 만큼에 대한 성과가 안돌아와도 참고 마음을 계속 표현하실수 있으시겠어요? 4년간 알고 지낸 사이기 때문에 더 신중한건 여자 분일것입니다. 지속된 마음을 보이세요! 그게 정답인듯 싶습니다.
지속된 마음이라...조언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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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랬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ㅋㅋ
천천히 다가가세요. 전 간보는 느낌이 제일 싫더라고요. 좋으면 좋다고 말해야지 남자가 이래저래 따지는 느낌 들면 있던 마음도 사라지는 것 같아요. 천천히 진심으로 관심있다는 걸 표현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파이팅이에요^^ 잘되시길 바랄게요 ㅋㅋ
그 천천히가 4년이란 시간이 되버렸어요;;;; ㅋㅋ 암튼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