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 9861명 우크라서 사망?…러 매체, 보도 21시간 뒤 삭제
기사입력 2022.03.22. 오전 9:19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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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관계자는 해킹 당한 것이라고 설명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르비우 외곽 야보리우의 병원 밖에서 러시아군의 공격 이후 부상당한 군인이 구급차를 바라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러시아 한 타블로이드 매체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군 9861명이 사망했다는 러시아 국방부발 보고서를 발행했다가 삭제한 정황이 포착됐다.
CNN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타블로이드 신문인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9861명 러시아군 사망자를 기록했다는 보고서를 냈다가 나중에 삭제했다.
타블로이드판 보고서는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특수작전' 기간 동안 러시아군은 9861명 사망했고 1만6153명 부상자를 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CNN은 웹사이트 HTML 코드를 분석해 해당 기사가 모스크바 기준 20일 오전 12시9분에 게재된 것을 파악했다.
그러나 약 21시간 뒤인 오후 9시56분, CNN이 원본 기사를 접한 지 얼마 안 있어 사망자 수에 대한 모든 기사가 삭제됐다.
해당 매체는 소셜 미디어에서 사망자 관련한 자사 기사가 주목받기 시작한 직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삭제 후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관리자 인터페이스 접근권한이 해킹당했다"며 "위장 게시물이 출판물로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2일 이후 군 사망자 수를 보고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타블로이드 신문에서 나온 러시아군 사망자가 1만 명에 이른다고 보고한 수치는 미 국방부의 추정치와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