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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https://youtu.be/ZutMIlaBHBc?si=1ga7Ibj1mfVShkRa
질문자)
제가 2주 전에 법문듣고 집에 가는 길에,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굴다리 밑에서 청소년 두 명이 떨고 있는 것을 보고 집에 데리고 가서 재웠습니다.
창원에서 가출 청소년인데 중3이고 16살인데 잘 곳이 없다 해서 집에 데리고 가서 재웠는데 다음날도 또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틀밤을 재워주고 너희는 아직 아르바이트 할 연령이 안되니까 집으로 돌아가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 다음날 또 왔길래 제가 문을 잠그고 안 열어준다. 빨리 창원으로 내려가라 얘기를 했는데 밤에 저희 집 옥상에서 잔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찾아오지는 않았는데 또 계속 상습적으로 가출한 청소년이다 보니까 또 찾아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또 오면 어떤 식으로 좋게 이끌 수 있는지, 저는 데리고 살아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청중웃음)
그런데 제가 그 아이들을 이끌 수 있는 것까지는 안되는 것 같고 그리고 청소년들이 제가 집으로 돌아가라고 얘기해도 돌아가지 않고
그래서 제가 그때 고민을 좀 많이 했습니다.
법륜스님)
부모말을 안 듣는게 자기말을 들을까? (청중웃음)
그거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있어..
부모가 낳아주고 키워주고 보살펴주고 학교보내주고 그런 부모 말도 안듣고 뛰쳐나왔는데 내가 하루만난 이틀만난 내 말을 듣겠다.. 그런 생각하면 안돼..
그런 생각하면 그 아이하고 3일만 살면 벌써 갈등이 생깁니다. 그럼 원수가 돼요.
그리고 또 재워달라했는데 안재워주면 조금있으면 아마 집에 밤에 몰래와서 물건을 훔쳐가거나 문열어 달라했는데 안열어주면 돌멩이로 문을 때려부수거나 이런일이 생길수도 있고..
같이 데리고와서 살면 얼마안되서 싸움이 일어나고.. 그럼 원수 되가지고 헤어지고 그래요..
그러니까 첫째,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말 것. 길거리에서 굶어죽든 얼어죽든 놔놓고 그냥 다닐 것.
두번째, 아..정말 안됐다…해서 마음을 냈으면 그냥 보살펴주지 간섭하지 말 것.
그걸 자꾸 어떻게 해보겠다 생각하면 안돼.
그냥 잠잘데가 없으니 잠재워주고, 그 다음에 먹을 것 없으니 먹을 것 주는거고..
오늘 잘데없다, 오늘 재워주는거고, 내일 잘데없다 내일 재워주는거고, 모래잘데없다하면 모래재워주는거고..
그러니까 벌써 한번만 재워주겠다- 나는 너한테 딱 한번만 도움주겠다, 내일오면 벌써 싫고, 모래오면 문 닫아버리고..
이런 식의 태도기 때문에 그 아이하고도 또 갈등이 생긴다- 그러니까 남을 돌본다.. 부모가 제 자식을 낳아도 키우기 어려운데
내가 제 부모 버리고 나온 애들을 내가 키울 수 있겠다.. 그럴려면 태도가 분명해야지- 지금같은 공부수준 갖고는 안돼요.
집에 물건을 다 훔쳐가도 사랑하는 마음을 내고..유리창을 다 때려부숴도 사랑하는 마음을 내고..
말을 안 들어도 사랑하는 마음을 내고.. 얼마나 애들이 어렵게 자랐으면 저러겠냐- 이렇게.. 보살피는 마음을 내야돼요.
그 부모가 아이를 그렇게 보살피는 마음을 냈으면 집에서 안 도망가죠..
제 자식인데도 불구하고 제말안들으니까 성질내고 야단치고 두드려패고하니까 애들이
나를 낳아주고 키워주고 보살펴줬더라 하더라도 다시는 이 집에 있기싫다해서 집을 뛰쳐 나간다 말이에요.
사람이 자라면 어느정도 자라면 사춘기가 지나면 독립을 합니다. 몸도 독립을 합니다.
그래서 이게 남자는 남자다워지고 여자는 여자다워지고, 육체가 남자와 여자가 만나면 애가 생기고.. 그 뭐냐?
이미 독립해서 엄마아빠가 될 수있는 수준으로 성장한다는 거..
옛날에는 몸뚱이가 성장을 안했는데도 사회적으로 엄마아빠 되라고 결혼을 시켜요. 조기결혼.. 이문제야.. 아이들 학대하는거.
요즘은 몸이 다 성장했는데도 계속 어린이 취급하는거에요.
그러니까 얘들이 어른흉내를 담배피는걸로 술먹는걸로, 연애하는걸로 흉내를 내는거예요.
옛날에 청소년 문제 있었어요? 없었지. 왜 청소년 문제가 없었을까?
사춘기가 되기전에 결혼시켜버리는데 어떻게 청소년 문제가 생겨요.
그러니까 대우를 해줘라. 그에 맞게.
그리고 어릴때부터 겸손한걸 가르치고 싶으면 내가 겸손해라. 그래야 따라 겸손하다.
이게 카르마. 업이에요. 업의 흐름이에요.
근대 여러분들이 그렇게 안살아놓고 애보고 그렇게 하라면 애가 그렇게 하겠어요? 안하지
그러니 청년은 좋은 마음을 낸건 좋은데, 그렇게 한번 불쑥 좋은 마음을 낸거는 결과가 좋아지기는 커녕.. 과보가 따른다.
인도에 우리 학교지어가지고 그 사람들 돌봐주고, 공부시켜주고, 그래도 돌아오는 인사는 원망밖에 없습니다.
결국에 일하는 사람 한명 죽었잖아요. 총과장..
그래도 해야 할일은 해야하는 거에요. 내가 죽더라도 해야할일은 해야한다.
그런 마음이 아니면 안하는것보다 못합니다.
한번 보세요. 그 동네 아이들이 학교를 못다니는데, 스님이 가서 초등학교 졸업할때까지 도와준다하고 도와줬어. 난 그 이상 할 수 없다했어.
근대 초등학교도 못다니는 애가 ”나 초등학교 보내주세요-“가 강할까?,
초등학교 졸업한 애가 나 중학교 보내주세요가 강할까? 상식적으로 한번 생각해봐요, 어느 게 강하겠어요?
초등학교 졸업한 애가 나 중학교 보내주세요가 강하겠지?
그 학교도 못간애가 ”나 학교보내주세요-!“ 이거 별로 안강해요.
그러니까 별로 바라지도 않는데 내가 학교 공부시켜버렸어. 별로 고마운지 모르지. 그러니까 안 오는거에요.
안오는걸 어떻게든 학교오게 만드는거지. 그러니까 학교 오는 연습이 됐어 이제.
연습이되니까 초등학교 졸업하면 “중학교 보내주세요-” 이런다. 그거 안보내주면 원망 할까, 안할까? 원망 하겠지?
그러니까 중학교를 안보내주면 인사 듣기보다는 원망이 큰거에요.
“자식들 뭐 도와준다해놓고..” 이렇게 얘기 하는거에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중학교를 보내줬다. 그럼 중학교 졸업한애가 나 고등학교 보내주세요가 강할까,
초등학교 졸업한애가 나 중학교 보내주세요가 강할까? 그거 안보내주면 어떨까? 원망이 크겠지?
그럼 요정도 배웠으니까 원망이 큰데서 끝날까- 뭔 해꼬지할까? 해꼬지 하겠지?
그러면 고등학교 졸업하면 나 대학가고 싶은대요? 하는게 강할까 안강할까? 더 강하겠지?
요 안보내주면 해꼬지 크게 하겠지?
근대 그런 시골에 고등학교 나왔다하더라도 취직자리가 있어요 없어요? 없지
그럼 취직 안시켜주면 어때요? 공부해가 쓸모가없잖아.. 그러니까 원망 듣는 일이에요. 절대로 인사들을 수 없어.
그래서 인도에 있는 우리 멤버들에게 “야 니들 얘네 키워놓으면 다 너 원수된다. 다 적된다.”
그걸 알고 일을해. 알고- 인사들을 생각 하면 안돼. 그걸 알고 있어야돼.
이게 이치란 말이에요. 내가 좋은일 했다고 좋은 과보 온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돼. 이건 딱보면 벌써 그렇게 되어있잖아.
그러면 안하면 되지않냐. 안하면돼.
근대 문제는 그것이 어떤 과보가 오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 아이들.. 문자를 터득하는게 좋은일이야 나쁜일이야? 좋은일이에요.
비록 내가 원망을 듣더라도 이런 해야할이에요. 그러니까 하는거요.
오늘날같은 시기에 북한돕자하면 대구같은데서 시민들로부터 인사들을까 욕얻어들을까? 욕얻어먹겠지?
그럼 스님 욕얻어먹는지 모르고 이거 할까?
사람이 배고파서 굶어죽으면 애들이 욕을 얻어 먹더라도 도와야되나 안도와야되나. 도와야되는거에요.
사람이 절에 나오든지 안나오든지 법당이 문을 닫든지 말든지 그것보다 이건 훨씬 더 중요한 일이에요.
근대 여러분들은 스님 북한돕기를 해가지고 정토불교대학 신입이 다 떨어지고 신도가 떨어지고, 수입이 줄고..
길거리가다가 뚜드려 맞아가지고 챙피를 당하고.. 왜 법문만 하시지 쓸대없이 그런얘기를 해가지고 자꾸 그런활동을해가..이렇게 생각하잖아
그러니까 그건 이미 다 알고 있어요.
10년전에 신도가 절반 떨어지고 주로 부자가 떨어질까? 가난한 사람이 떨어질까? 부자가 많이 떨어지겠지?
지위 높은 사람이 떨어질까? 낮은사람이 떨어질까? 지위가 높은사람이 많이 떨어지겠지?
그럼 절에 숫자로 2~30프로 떨어져도 수입은 절반이 줄고 영향력은 굉장히 커요.
그래서 우리가 회사요? 수입만 따지게? 응.. 우리가 뭐 정치조직이요? 지위높은사람만 따지게?
그런사람들 오지마라도 아니지만은.. 그런사람들 눈치보고 살수도 없는거 아니요..
그러니까 이건 나한테 손해가 오고 해악이 온다 하더라도 배고픈 사람 밥줘야돼. 뚜드려 맞아가면서 줘야돼.
그러니까 아이가 길거리에서 덜덜덜덜 떨고 있으면 집에 데려다 재워야돼 .
비록 아침에 나갈 때 물건을 훔쳐가더라도.. 내가 너를 생각해서 집에서 재워줬는데 이노무시키 물건 싹 훔쳐서 도망가 버렸어.
괘씸하죠…. 근대 그런애들 재워주면 훔쳐갈 확률이 높아, 낮아? 높지.
왜? 훔쳐가야 내일 저녁에 자든지 먹을게 있을거 아니요-
그러니까 물건 적당히 치우고 조심하고, 그러나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애들을 원망하는 마음을 버려야돼
그래야 거기 뭔가 교감하고 언젠가 그런 시행착오를 몇 번 반복하다가 언젠가 사람이 감동을하면 변하는거요.
질문자) 감사합니다.
스님) 그래서 결론은 어떻게 났어? 아예 안쳐다보는걸로 결론을 냈어?
질문자) 제 양단간의 마음을 정해서 확실히 하겠습니다.
스님) 그러니까 좋은일을… 좋은일을 하면 좋은일이 생긴다 생각하면 안되요.
좋은일을 해도 원망이 따르고, 좋은일을 해도 손해가 따르고, 좋은일을 해도 비난이 따르고,
그러나 그런 것을 감수 하더라도 그것은 좋은일이라면 해야된다.
이게 보살이에요.
첫댓글 현실적이고 진짜 도움되는 조언이다..
좋은일을… 좋은일을 하면 좋은일이 생긴다 생각하면 안되요.
좋은일을 해도 원망이 따르고, 좋은일을 해도 손해가 따르고, 좋은일을 해도 비난이 따르고,
그러나 그런 것을 감수 하더라도 그것은 좋은일이라면 해야된다.
이게 보살이에요
띵하네
밎다
진짜 생각해보지도 못한 관점이야...그저 막연하게 좋은일 하면 언젠가 뭐 나한테도 좋은일이 생기겠지 했었는데 좋은일을 해도 손해가 따르고 비난이 따르고...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한다는거...요즘같은 시기에 생각 많아진다
진정한 꺾이지 않는 마음이네. 옳은 일이니까 할 뿐인거야.
좋다
진짜...머리가 띵하네
바라는 마음 없이 하는 일이 참된 좋은일이구나..
좋은일을 해도 원망이 따르고, 좋은일을 해도 손해가 따르고, 좋은일을 해도 비난이 따르고,
그러나 그런 것을 감수 하더라도 그것은 좋은일이라면 해야된다. 너무좋은말이네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생각하면 안된다는 말…너무 좋다
죠님 진짜대단하다 뭐 망혼조언 들을때는 걍 낄낄대는 정도였는데 이 글은 진짜 머랄까...심금을 울리네......
근데 저런애들은 신고해서 시설에
보내던가 쉼터에 보내던가 해야지 어떻게 보살피려고
글쓴여시 글 올려줘서 너무 고마워!!덕분에 이런저런 생각 해보게된다ㅠㅠ
맞아 선을 행한다면 대가를 바라면 안됨 원망을 감당해야할 정도인지는 몰랐지만...
되게 말로 표현하기 힘든 깨달음이 오는 글이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눈물이 난다.
이거 진짜 중요한 얘기임 본문 스님은 개인의 선행에 대해서 말하고있지만 난 이거 여성해방운동이든 난민문제든 다른 모든 인권운동에서도 똑같이 해당된다고봄...
저런 각오 없이 적당히 말로만 좋은사람인척하다가 상대가 내 말대로 안 한다, 감사할줄도모른다고 바로 태세전환해서 욕하고 혐오 정당화하는거 너무너무 많이봄
헐 뭔가 충격적인데 납득이 가서 기분이 이상해.. 좋은일을 해도 손해볼수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일을 해야한다는 것.. ㅠㅠ
그렇네.. 선행을 베풀었는데 되려 악행이 돌아온다고 억울해할 일이 아니구나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닌데 참..
🙏
너무 훌륭한 답변이다 참 많이 깨닫고 갑니다
간만에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다.. 고마워
그러네 항상 좋은 일이란 걸 할때 나도 모르게 또다른 좋은일로 되돌아오겠지란 생각으로 한적이 많은데... 생각이 많아지는구나
불교가 아닌데도 너무도 공감임... 그저 선한 일이여서 한 거지
나는 아직.. 그릇이 안되나봐ㅠ
마지막 말이 멋지다...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말이네
와...띵하다...
깨달음은 멀고도 머네.....바라는 마음 없이 선해서 해야한다........
좋은 글이다 진짜... 나는 보살은 못되겠어ㅠㅠ...
나는 이렇게는 못살겠어 그냥 나 하나 남한테 기대지않고 살도록 노력해야지
눈물나..보살..쉬운길이 아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