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월드 GP 1회 우승자인 ‘전설의 주먹’ 브랑코 시가틱이 다시 한 번 경기를 갖게 됐다. 무대는 7월 18일에 일본 동경의 코라쿠엔 홀에서 열리는 OYAZI BATTLE 시리즈.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시리즈는 왕년에 이름을 날렸던 선수나 35세 이상의 현역 선수들이 참전하는 대회다.(오야지는 일본어로 아저씨라는 뜻) 특히, 이번 대회의 부제는 ‘SAMURAI RETURN!’ 브랑코 시가틱을 비롯해 ‘일본 사상 최강의 킥복서’라고까지 추앙받았던 ‘라자담넌의 제왕’ 후지와라 토시오(54)와 레미 본야스키의 스승인 안드레 메나트(44, 메지로 짐의 관장)등이 참전할 예정이다.
브랑코 시가틱은 K-1 월드 GP 1회 대회에 참전할 때까지 무명에 가까운 파이터였지만 전시합 KO승이라는 엄청난 실력을 과시하며 단번에 우승까지 차지했었다. 또한 97년에는 당시 일본의 신성으로 주목받던 무사시를 KO로 격침시킨 바 있다. 비록 PRIDE 진출 후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로 격투기 무대에서 멀어져 버리긴 했지만 크로아티아에서는 여전히 스포츠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 또한 자신의 제자인 미르코 크로캅이 뒤를 이어 세계 격투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기 때문에 지도자로서도 이름이 높다.
이번 대회에서는 18온스의 글러브가 사용될 예정. 당초 시가틱의 상대인 카네야마가 “오픈 핑거로 붙어보자”라고 제안했었으나 시가틱은 “서로 상처를 줄 필요는 없다. 지금 부상을 입으면, 특히 눈의 부상은 연령적으로도 회복하기 어렵지 않은가? 자신의 상처야 어찌되었건 현역에서 한 발 물러선 지금의 입장에서 주위의 누군가가 슬퍼하게 된다면 그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전이 제일이다. 나는 이 OYAZI BATTLE!의 성격 중에서도 즐거운 경기 후에 서로 맥주 한잔을 하면서 옛날 일을 떠올릴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좋게 생각하고 있다. 즐겁게 싸우고 경기 후에 웃으며 인사하고 싶다.”라며 오픈 핑거의 사용을 거절했다.
한편, OYAZI BATTLE!의 실행 위원회 측은 “우리 대회로 인해 슬퍼하는 사람들을 만들고 싶지는 않다”며 “앞으로도 밝고 즐거우면서도 격렬하고 안전한 대회를 만들어내고 싶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올드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었으면 한다”며 대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격투기전문월간지 홀로스(www.holos.co.kr)]
최운형 기자
|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K-1 1회 우승의 주인공이 다시 링에 선다니 반갑고 기대되네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시가틱, 링에서는 거칠던데 나이가 든건지 아님 링안에서만 그런건지ㅎㅎㅎ 오야지들 파이팅입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