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이 근대서지학회, 강원대학교와 함께 ‘한국 근대 문학‧문화 자료의 새 발견과 새 인식’을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6월 9일 오후 2시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조영주 국립중앙도서관 지식정보관리부장, 오영식 근대서지학회장 등 50여 명이 참여해 새롭게 발굴된 근대 문학‧문화 관련 자료의 학술 가치를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특히 고전 창극 <김유신>의 검열 대본이 학계에 최초로 공개됩니다. 유춘동 강원대 교수가 ‘근대 친일극 검열 대본의 실상, 창극 <김유신>의 사례’를 주제로 연극계의 대표 극작가인 김건(1912~?)이 1944년 11월에 집필해 조선총독부 경무국에 제출한 <김유신>의 검열 대본을 사례로 발표했다.
조혜린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장은 1945년 10월 15일 국립도서관 개관 이후 발행한 기관지 『관보』와 『문원』의 발견을 통해 국립도서관이 재정 상황이나 인쇄 시설의 미비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해방 공간의 다른 기관들보다 먼저 기관지 발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도서관의 활동 상황을 기록해 나갔음을 조명했다.
엄태웅(70회) 고려대 교수는 ‘근대 문화 기획자 청오 차상찬의 『통속조선사천년비사』’를 주제로 소외받던 민족과 민중에 기반한 대중 교양 역사 서적의 출현을 다루고, 신성환 강원대 교수는 ‘근대전환기 이혼의 문제와 문학이라는 공론의 장’ 발표를 통해 근대적인 남녀평등을 상징하는 이혼이란 주제가 문학이라는 공론의 장을 통해 어떻게 표출됐는지 살펴봤다.
김경희 가천대 교수는 ‘1920년대 경성도서관 아동열람실의 형성과 의의’ 발표를 통해 조선인이 설립한 경성도서관에 우리나라 최초의 아동열람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운영됐는지 추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