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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龍頭蛇尾(용두사미)
[字解] 龍 : 용 용
송(宋)나라 사람 환오극근(圜悟克勤)이 쓴 《벽암록》에 나온다.
[解義]
진존숙이 나이 들었을 때의 일이다. 불교에는 상대방의 도를 알아보기 위해 선문답(禪問答)을 주고받는 것이 있는데 어느 날 진존숙이 화두를 던지자 갑자기 상대방이 으악 하고 큰소리를 치고 나왔다. “거참 한번 당했는 걸.” 진존숙이 투덜대자 상대는 또 한번 큰소리로 나왔다. 진존숙이 상대를 보니 호흡이 꽤 깊은 걸로 보아 상당한 수양을 쌓은 듯 하였으나 찬찬히 살펴보니 어쩐지 수상한 구석도 엿보였다.
‘이 중이 그럴듯 하지만 역시 참으로 도를 깨친 것 같지는 않은 것 같아[似則似 是則未是]. 단지 용의 머리에 뱀의 꼬리가 아닐까 의심스러운 걸[只恐龍頭蛇尾].’ 진존숙이 이렇게 생각하고 상대에게 물었다. “그대의 호령하는 위세는 좋은데, 소리를 외친 후에는 무엇으로 마무리를 질 것인가?” 그러자 상대는 그만 뱀의 꼬리를 내밀듯이 슬그머니 답변을 피하고 말았다. 흔히 과감한 사람들은 시작은 잘 하나 끝을 맺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거나 소심한 사람은 시작부터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 세상에 성공하는 사람이 적은 까닭은 시작부터 끝까지 잘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English] -A bright beginning and a dull finish : anticlimax : a weak conclusion : a tame ending : bathos [용두사미(龍頭蛇尾)] -end (up) in an anticlimax : fizzle out : thin out : peter out[용두사미로 끝나다] -It went up like a rocket and came down like a stick. or It started off with a bang and ended with a whimper. [그것은 용두사미로 끝났다]
내용출처:NAVER백과사전 ....................................................................................................................................................
[만화로깨치는 한자] 龍頭蛇尾
·禁煙(금연) : 담배를 피우는 것을 금함.
·決心(결심) : 마음을 결정함. 또는 그런 마음.
·禁(금할 금), 煙(연기 연), 決(정할 결), 心(마음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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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보는 세상]용두사미(龍頭蛇尾)
용의 머리에 뱀 꼬리시작은 거창하나 결과는 없는 것 중국의 동북공정에 강력 대응한다더니…
2004년 이른바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을 통한 역사왜곡이 표면에 드러났을 때, 민족의식이 강한 우리 국민들이 분노하였다. 국민들은 자발적으로 성토대회를 열고, 언론에서도 연일 그 심각성을 보도하였다.
그 결과 전문학자들을 모아 고구려연구재단을 만들어 본격적인 연구를 통하여 대응한다고 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나는 동안 별다른 수확 없이 동북아연구재단에 흡수되고 말았다. 고구려 전문가는 대부분 밀려나고 말았다. 최근 연구재단을 책임졌던 학자들이 신문에 인터뷰를 통해서 정부의 대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학자들이 연구를 게을리했던 것이 아니라, 외교부 등 우리 정부 당국이. “중국의 비위를 건드리지 말아라”. “중국하고 사이 나빠져서 좋을 것 없다”. “6자회담도 있고 하니. 중국의 도움이 필요할지 모른다” 등등으로 연구를 못하게 하고, 연구했던 것도 발표를 자유롭게 못하게 했다고 한다. 우리 나라 외교부는 중국 하수집단인가? 더구나 개탄할 일은 중국에 주재하는 우리 나라 대사관에서는 동북공정의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해가지고 국가적인 지원하에 조직적으로 연구하는 중국에 어떻게 대응한다는 말인가?
중국 국경지역에 사는 소수민족들 가운데는 그 민족으로 된 독립국가가 있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 티베트 민족 같은 경우는 모든 민족이 다 중국에 속해 있을 뿐, 티베트 민족이 세운 독립국가는 없다. 이런 민족은 현재의 사정으로 봐서 중국의 통치권을 벗어나 독립하기는 어렵고, 중국 정부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독립하도록 그냥 놔두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나라와 몽골은 중국 안에 소수민족으로도 존재하고, 또 독립국가가 있다. 중국 정부의 속셈은 중국밖에 있는 독립국가까지도 중국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다. 몽골은 단일국가라서 쉽게 붕괴될 염려는 없지만, 우리는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라 문제가 더 복잡하다. 중국이 이간질을 하면 남북관계는 점점 멀어질 수있다.
10여년전 필자가 북경(北京)에 거주할 때, 평소 관계가 좋았던 중국고대사를 전공하는 교수 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의 서재 한 쪽 벽에는 큰 중국지도가 걸려 있었다. 묻지도 않은데도, 그는 몽고공화국을 가리키며. “이 지역은 본래 중국 영토인데, 장개석 정부의 실수와 러시아의 사주(使嗾)로 인하여 중국에서 떨어져 나가 독립되었다. 언젠가는 되찾아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필자는 섬뜩했다. “이 사람이 말은 안 하지만. 우리 나라에 대해서도 이런 생각을 안 한다고 보장할 수 있나?”하는 생각이 지나갔다. 어떤 역사지도에는 아예 청(淸)나라 때까지는 자기네 영토라고 표기해 놓았다. 한국 사람들이 자주 왕래하는 북경 등 도시 사람들은 그런 말을 안 하지만, 한국 사람이 처음 가는 시골로 가면. “한국에서 왔습니다”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옛날에 자기 나라였는데”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는 중국에서 오랫동안 한국은 자기네 영토라고 가르쳐 왔다는 증거이다.
앞으로 북한정권이 무너진다면 중국은, “본래 우리 영토였다”고 하면서, 연변(延邊)처럼 자기들의 자치주(自治州)를 세워 다스릴 것이다. 그렇게 되고 나면. 중국과 영토 쟁탈을 위한 전쟁을 하지 않는 한 북한 지역의 땅을 다시 찾아오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니 처음부터 중국의 역사전쟁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말고 단단히 대처해야 한다. 이에는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중국은 점차 영토 침략의 야욕을 드러내는데도, 우리 정부 당국은 애써 외면하고자 한다. 사회과학원은 중국의 국책연구기관으로. 연구원만 6만명인 어마어마한 기구로 그 책임자는 공산당 핵심간부로 장관보다 직급이 높다. 동북공정 시작할 당시의 원장 이철영(李鐵暎)은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우리나라의 집권당 사무총장) 출신이다. 그런데도 사회과학원에서 내놓은 “고구려 부여 발해 역사는 중국역사다”라는 주장이 담긴 연구결과를 두고, 우리 나라 외교부는, “중국 정부와 관계 없는 학자들의 연구다”라고 일관하고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
더 나아가 외교부 등 우리 정부가 앞장서서 우리 국민들을 속이면서 중국의 눈치를 보거나 비위를 맞추기에 급급하였기 때문이다. 중국이 그렇게도 겁이 나는가? 더 강한 미국은 겁을 안 내면서 중국만 겁을 내는가? 우리의 영토를 침범할 야욕이 없는 미국은 물러가라 하면서 우리의 영토에 침을 흘리는 중국에게만은 비굴하게 대하는가?
출처:경남신문 글.허권수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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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용두사미 가 무슨 뜻인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정보를 올려주시니 또한 좋은 자료가 됩니다.
이나라 백성으로 분개하며 나자신부터 나약함에 마음깊으곳에서부터통탄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