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나에게 하수오가 어디에 있나고 묻자만
하수오가 어디있는지는 나도 모른다..
바람도 멈추는곳, 아침 햇살부터 저녁햇살까지
따사로운 햇살이 옹기종기모여 앉아 실컷 수다떨고 놀다 갈수있는곳
아무도 없는 깊은 산속을 미친놈처럼 이리저리 수없이 발품을 팔며 헤집고 다니다 보면
막 지쳐갈 쯤에 한순간 저멀리서 희미하게 살짝 미소지으며 잔가지을 이쁘게 감고 올라간
하순이 줄기를 만나곤한다.
엊그제는 하순이 산행에서 꽝치고 말았다.
물론 하순이 새끼들 몇놈을 보았지만 넘 어려서 패쉬하고
이리저리 다녀보니 실한 하순이 줄기을 열댓놈을 만났지만
먼져 다녀가신 고수님이 싹쓸이 하신 자리라서 그날은 온종일 등산만 실컷했다.
하순이 산행을 이틀에 한번꼴로 하다보니 기름값도 경비도 살살 누적돼다보니 만만치 않다.
또 술값에 술병값에 히히히..
내 용돈으로는 살살 버거워져서 슬쩍 마누라에게 용돈인상좀 해달라고
말했다가 본전도 못찾고 이제는 마누라 몰래 숨겨둔 비상금도 사용해야 할것같다..
또 집에서는 마누라하고 막내딸년에게 산에 미친사람처럼 보여지는지
슬슬 또라이 취급 고문관 취급도 받는것 같고 살짝 열외받는 느낌도 들고..
에 ~쉬 난 그래도 산이 있어서 좋다..히
오늘도 억쉬로 황사가 심하지만 산으로 간다...여우같은 막내딸년의 놀림을 뒤로하며..히히
황사가 참 심한날이다..
이리저리 끼웃거리며 다니다. 여기가 괜안을것 같아서 올라가보기로했다.
봄을 맞이한 부지런한 농부의 손길벌써 닿아 올해쓸 비료을 벌써 갖다 놓았다..
산에 오르다보니 처음에 하순이 줄기을 보았는데 또 먼져 고수님이 다녀가신 흔적이 보여서
이산도 틀렸다고 생각하며 아무생각없이 기냥 이삭줍기라도 요량으로 둘러보는데..
보인다.. 돌옆에..싫한 하순이....
또 옆에 정말 쥑이는 하순이 줄기가 5개가 보인다..
대물이구나 생각하고 보았더니 에~쉬 돌틈에서 오랫동안 자라서
상체만 발달하고 하체는 거의 웁다..쩝 즐기는 좋았는데..히
요번에는 먼져 다녀가신 고수님이 많이도 흘리고 간것같다..아 ~ 싸
이놈이 오늘의 장원이다..몸통만 70센치이고 몸통아래 뿌리가 60센치이다..
요기도 대체적으로 요기놈들은 다 오래묵은 놈들인데
순전히 돌밭이라 상체는 보디빌더인데 아랫도리는 좀 현찮은 놈들이 많다..
이쁘게 감고 올라간 씨방이 보인다..
혼자서도 이쁘게 씨방을 잘 날려보냈다...이쁘지요..히
"누구야"하고 큰소리에 놀라보니 요놈이 말한다.
겨울잠 자느데 왜 남의 집을 허락도 웁시 파헤치냐고 들이댄다.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다시 옆에다가 땅파서 잘재워 놓았다. 히
이넘도 씨방을 이쁘게도 잘 퍼트렸다...
처음에 요넘들은 코앞에 두고도 못보았다..
하순이 줄기가 넘 교모하게 숨어있어서...두넘이 부부인지 나란히 같이 살고있다...
오늘은 씨방달린 하순이 들이 많이보인다.
이넘도 참 잘도 숨어서 살았고 이넘은 큰바위밑에서 있어서
무자게 애로사항이 많았다..
오늘의 수학물이다..
맨 왼쪽에 놈은 상체만 70센치이고 가는뿌리는 60센치라서 한번 접어서 묶어놓은 놈이다..
가운데 짝달막하게 좀거시기하게 생긴놈이 싹대 3개 달고있던놈인데 아랫도리는 웁다..돌밭이라서..
돌밭에서 힘들게 잡다보니 상이용사들도 몇놈이나 있다..
오늘도 안산하게 해주신 산신령님께 감사드린다...
참고로 제가올리는 산행기 중에서 "하순이" "하순이년" "딸래미년"등 하는
용어는 여성을 비하 하거나 비속어을 쓰는게 아니라
제나름데로의 애칭으로 부르는것이므로 착오없으시길 바랍니다...
예을들어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주,손녀을 이쁘니까..내새끼라고 부르는것 처럼요...히히히
하수오 축하드립니다.
ㅎㅎㅎ
하순이 제대로 모셔왔네요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잠시 머물다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