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여보시게, 나그네!
땀 없이 이루어지는 것 보셨나?
이 세상에 땀 없이 이루어지는 것을 봤느냔 말일세
아무것도 없을 걸세
땀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일세
부도 땀을 흘려야 이룰 수 있고
사랑도 땀을 흘려야 이룰 수 있다네
기도도 지극함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마음의 땀을 흘려야 이루어지고
명예나 성공이라는 것 역시 노력이란 땀을 흘려야 이룰 수 있다네
어떻던가?
뭉클하게 느낄수 있는 몸부림의 짜릿함도
온몸이 후줄근해지도록 땀을 흘렸을 때
더 달콤하지 않던가?
이루어질 수도 없겠지만 거저 줍듯이 이루어지는 사랑보다는
애태우는 구애 끝에 이루어지는 사랑이 더 달콤할 걸세
바로 그거라네.
태고부터 인간들이 할 수 있었던 모든 결과는
땀을 흘려야만 이룰 수 있었고,
땀을 흘림으로 이루어졌다네
부와 명예,사랑과 성공은 물론 애절한 기도 역시
이런저런 형태의 땀이 있어야만 결실을 맺는 인과의 열매였다네
비지땀, 구슬땀, 진땀, 식은땀...
땀이라고 해서 다 같은 땀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가시게
-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
💙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http://m.cafe.daum.net/dreamt/Snn0/4778?listURI=%2Fdreamt%2FSnn0%3Fprev_page%3D5%26firstbbsdepth%3D001DL%26lastbbsdepth%3D001D0%26page%3D1
낙엽하나 핑그르 떨어진다
이별을 재촉하나 보다
어젯밤 일찍 잤더니 새벽 세시에 일어나서 쉬 잠들지 않는다
컴을 열어 일기를 썼다
매일 새벽이면 하는 작업
난 이게 치매예방에 좋겠다는 생각들어 어쭙잖은 독수리 타법으로 하루 일상을 기록해 본다
내 기록을 함께 나누는 것도 내가 사회와 소통하는 길이라는 생각
그래서 매일 일기 써 빠뜨리지 않고 톡을 보낸다
평범한 연속이지만
10여년 가까이 해오는 이 일이 이젠 나의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내일은 큰애 생일
가족들끼리 식사라도 하라며 통장에 좀 넣어 주고
생일 축하한다며 항상 잼나게 살라고 문자 넣었다
고달프고 힘든 일상이라도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집사람 작은어머님이 별세
찾아가 조문 드려야하지만 장례식장이 청주라 가기 어렵다고
젊을적 같으면 차를 가지고 갈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그게 안된다
죄송한 마음을 문자 전달했다
일찍 목욕장이나 다녀오자니 지금 가면 사우나실이 덥혀지지 않아 일곱시에나 가잔다
목욕장이 6시에 문을 열어 그때서야 사우나실을 가동하기 시작하니 빨리 덥혀지질 않는다고
난 반신욕이 좋지만 집사람은 사우나실에서 땀 흘리는게 좋단다
또 어제부터 감기 기운이 있어 사우나를 하는게 좋겠다고
기다리는 사이 바둑 유트브 한편
김만수프로의 바둑유트브를 보는데 이해가 될 듯 하면서도 막상 바둑판 앞에선 잊어버린다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꾸준히 보다보면 한 수라도 익히지 않을까?
목욕장에 가니 두세분이 목욕하고 있다
샤워하고 온탕에 들어가 30여분 반신욕
땀이 쭉 흐른다
난 이때가 기분이 좋다
때를 밀었더니 꽤 나온다
날씨가 추워 집에서 자주 샤워를 안했더니 몸에 때가 낀 것같다
동물 챙겨주기
다 큰 부라마를 잃어버린게 넘 아쉽다
뻥이가 있으니 닭장 안에선 가져가지 않은 것같고 낮에 밖에서 놀 때 채간 것같은데...
집사람은 아예 닭을 내 놓지 말란다
그럴 수가 있나
닭들이 밖에서 자연스럽게 노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어딘데..
내가 좀더 신경써야겠다
집사람은 내가 닭들 챙기는 사이 화장실 청소를 했단다
화장실은 항상 청결해야한다고
난 청결 정돈과는 남이니 집사람 혼자 애만 탄다
안되는 걸 어떡하나?
사람은 잘하는 게 하나씩 있다는데 난 잘하는게 하나없이 모든게 엉터리
나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
아침을 차려 놓아 한술
쌈배추를 멸치젓 넣어 싸먹으니 맛있다
배부르게 잘 먹었다
미사시 독서할 부분을 몇 번 읽어 보았다
피곤해서인지 목소리가 나오질 않는다
앞에 나가서 독서하려면 목소리가 좋아야하는데 컨디션이 엉망이라 이거 어떻게
그래도 해야겠지
목소린 안좋아도 발음이라도 똑똑했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모르겠다
그대로 하는 거지
미사복을 걸치고 미사준비
이미들 나오셔 묵상을 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하느님과의 대화를 할 시간이 없다면 안되겠지
난 너무 믿음에 소홀한 편
젊을적 내가 믿음을 갖게된다면 복음따라 최선을 다할 거라 말하곤 했는데
막상 종교에 입문하고 나선 그 말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주일 미사 하나도 억지로 참여할 때가 있다
생각 말 행동이 따로 노는 건 넘 심신이 미약한 인간이어서일까?
오늘은 연중 제 33주일이며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우리 모두 돌아오실 아버지를 깨어 기다리는 충실한 종으로서, 아버지의 나라에 들어가는 기쁨을 누리도록 간구하자며 미사 시작
신부님께서
마태오 복음 24,14-30
( 네가 작은 일에 성실했으니,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를 봉독하시고
말씀을 통해
착한것이란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선뜻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고
물질적 빈곤 뿐아니라 정신적인 피폐에도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야한다고
모두 함께 구원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하느님의 뜻이란다
연말이 곧 다가온다
구세군의 종소리도 들려오리라
물질이 가난한 이
마음이 가난한 이
모두 구원받아
올핸 외롭고 힘든 사람이 없었음 좋겠다
조사장 전화
지금 어디시냐고
미사 끝나 집에 간다니 그럼 싸래기 몇포대 가져다 주겠다고
그렇지 않아도 닭모이 싸래기가 떨어져가는데 잘 되었다
넘 고맙다
집사람이 오늘은 형제들 모여 점심 식사하자 했단다
차라리 싸래기를 내일 가져오라하면 어떻겠냐고
좀 늦더라도 준다고 할 때 받는게 좋겠다며 우린 받아 놓고 가자고
집사람이 동생에게 전화해 보니 형수님과 고창 코다리찜으로 간다며 우리도 그리로 오라 했단다
조사장 왔다가면 바로 가야겠다
조사장이 싸래기를 4포대나 실어 왔다
자기도 소키우니 싸래기가 필요할건데 나와의 정으로 닭 모이 하라고 가져왔다
항상 날 생각해주는 조사장이 참 고맙다
집사람이 쌍화차를 내온다
같이 식사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오늘은 형제들 모임 있어 어렵다며 다음에 하자고
그럼 얼른 가보시란다
다음에 같이 식사나 하자고 했다
서로 주고받는 맛이 있어야겠지
고창 코다리찜으로 가는데 오늘 고창에서 고인돌 마라톤 대회가 열려 바로 들어가질 못하고 석정 온천으로 돌아서 뒷길로 갔다
마침 마라톤 선수들이 결승선으로 들어오는 시간이라 교통 통제가 심하다
선수들이 좀 뜸하는 사이에 식당으로 들어 왔다
동생네와 작은 형수님 매제도 왔다
작은형님과 인경엄마는 다른 볼일이 있어 참석 못했다고
작은 형수님이 이번에 큰손녀가 태어나 기뻐서 형제들과 함께 식사하고 싶으셨단다
고마운 말씀
조카가 만혼인데도 별 탈 없이 손녀가 태어났으니 우리도 넘 기쁘다
함께 축하하며 코다리찜을 먹었다
난 여기에 막걸리까지
지난 술이 덜 깼을까?
막걸리가 확 당기질 않아 한 주전자로 끝냈다
동생이 도수치료를 꾸준히 받아 보란다
한번 받아보고나서 낫지 않는다고 다른 병원에 갈 것 아니라 몇 번 받아 보는게 어떠냐고
그 생각도 맞다
그런데 넘 아프니 다른 곳을 찾게 된다
그래도 동방병원을 다시 한번 가서 내 상태를 물어봐야할 것같다
집사람은 거길 다녀온 뒤 괜찮아졌다는데 난 더 아프다
뭐가 잘못된 걸까
동생네와 우린 파크볼 치고 간다니
작은형수님과 매제는 황룡장 들러가겠다며 먼저 갔다
고창 스포츠 타운에 있는 파크 골프장
여긴 코스 길이가 작지만 코스가 아기자기하며 18홀
이미 많은 팀들이 즐기고 있다
우리도 들어가 바로 시작
난 첫홀부터 오비
왜 볼을 바르게 보내지 못할까
펏팅도 잘 안된다
이곳 코스는 대부분 경사가 져 있다
바르게 치지 않으면 굴러서 오비가 나버린다
아마 이 코스를 정확히 공략할 수 있다면 대단한 실력일 것 같다
다들 그런대로 치는데 난 이리저리
볼이 지맘대로 잘도 구른다
거기다 고관절이 아파오기 시작해 걷는게 불편
아프니까 짜증도 난다
주사를 맞으면 최소 2주 정도 효과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아니다
이젠 그 주사약효가 떨어져 버렸을까?
18홀 두바퀴 돌고 아웃
고관절도 아프고 구름 잔뜩 웅크려 금방 비라도 내릴 듯
집에 가서 싸래기를 정리하는게 좋겠다
동생도 아들과 저녁 약속 있다기에 아쉽지만 나왔다
싸래기 한포대가 40키로
도저히 들 수가 없어 작은 포대로 옮겨 담아 닭장으로 날랐다
나혼자 하기 어렵다고 집사람이 도와준다
사실 고관절이 아파 움직이기도 싫은데 내가 처리해야할 것이니 억지로 참고 일했다
병아리장과 닭장 모이통을 가득 채웠다
이렇게 채워 놓으면 내년 1월까지는 먹일 수 있지 않을까?
조사장이 싸래기를 가져오며 노열동생에게도 한포대 주었으면 하길래 작은 포대로 하나 채웠다
조사장과 노열동생이 친한건 아닌데 내 일을 노열동생이 잘 도와준다고 꼭 생각해준다
노열동생은 몇 마리 키우지 않으니 그도 한달 이상 먹일 수 있을 것같다
노열동생에게 전화해 싸래기 한포대 가져가라니 약을 하고 있으니 좀 있다가 올라오겠단다
집사람이 칠자화 가지를 잘랐으면 하길래 톱으로 새로난 가지를 모두 잘라 버렸다
몽둥이만 남았는데 어쩜 그게 더 보기 좋다
집사람은 꽃밭을 정리한다
난 예초기를 가지고 아래 닭장 주변의 잔 나무들을 베었다
겨울에 눈이 오면 하우스 위에 쌓인 눈을 긁어내려야하는데 하우스 옆에 잔가지들이 있으면 힘들 것같다
주변을 정리하고 옆에 있는 매화나무 가지도 잘라 주었다
이젠 눈쓸기 어렵지 않을 것같다
노열동생이 올라왔다
조사장이 주라했다며 싸래기 한포대를 주었다
매번 생각해주어 고맙단다
술이나 한잔 하겠냐니까 그러겠단다
삼겹살 구워 난 막걸리 노열동생은 소주 한잔
아직도 술이 크게 당기질 않아 서너잔 마시고 말았다
친구에게 전화하니
기차로 올라가고 있단다
자주 올 수 없으니 하룻밤이라도 더 자고 가지 그러냐니까 다음에 보잔다
서운하다
젊을적엔 생각나면 만날 수 있었는데 나이들어가니까 만남이 참 어렵다
이것저것 재어봐야하는 머릿속 궁리가 많아서일까?
고무신 찍찍 끌고 가서 만날 수 있는 허물없는 친구 하나 가까이 살았으면 좋겠다
저녁은 막걸리 한잔으로 때우고
하루 일과 정리한 뒤 유트브 드라마 한편
언제부터 내가 드라마를 즐겼지?
솔이가 짖어댄다
산짐승이라도 내려왔나?
님이여!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면서
이 주에도 건강 행복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