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유하의 도움으로 무사히 술집을 찾았을때는 무려 1시간 반가량이 지난 8시 30분이 다되갈 무렵이였다.
짤랑-
동시에 린에게로 우수수수 쏟아지는 시선들.
"동상~ 오래비 여깄어~ "
'나 눈 삐꾸 아니거든?' 이라고 하려던 린은 자신이 연기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곤 나름 귀엽게 말을 이었다.
"어? 여깄네? 오빠~~"
자신이 생각해도 구역질 났다. 속으로는 계속 우웩 우웩을 반복하며 말을 이어갔다.
"오빠 술 많이 마셨네?"
"아냐~ 나 아직 들마셨어~ 더마셔야되"
"그럼 많이 먹어"
"응~ 캬캬캬!! 근데 오오~ 보지 못했던 옷이다? 쇼핑이라도 했냐?"
"아니. 그런일이 있었어"
갑자기 아까 커피를 쏟아부은 남자때문에 아까운 1시간 반가량을 낭비했다는것에 부글부글 속이 타오르는 린;;
그리고서는 두리번거리며 앉을 자리를 찾았다.
남은 자리는 두곳.
시우옆과 어떤 꾸리꾸리하게 생긴 남자애 그리고 화장을 떡칠하다 못해 아주 쏟아부은듯이 한 여자애 옆.
린은 잠시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오빠친구인 시우옆자리가 더 편할듯 싶어서 시우옆에 털썩 앉았다.
그런 린을 쳐다보지도 않고 맥주를 들이키는 시우.
린은 시우주변만 침울한 분위기를 띄는것 같아 잠시 여기 앉은것을 후회했다.
(젠장.... 여기는 냉동실안에도 아닌데 왜이렇게 썰렁해?)
점차 시간이 흐르고 옆테이블은 계속 분위기가 상승하고 있는데비해 린이 앉은쪽은 여전히 냉장고안이였다;;
(이럴 거였으면 그냥 집에서 아이스크림 퍼먹으면서 TV나 볼껄.)
린은 계속 후회만 하고 있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는지 스리슬쩍 시우에게 말을 걸었다.
"야... 좀 풀어~"
"뭘?"
"얼굴 좀 풀라구. 누가 니얼굴보면 무서워서 도망가겠다 아주."
"도망가라고 해. 상관없으니까."
"쳇. 넌 농담에 농자도 모르지? "
"나 한글 잘하거든"
"야....=_= 지금 그게 아니잖아!! 넌 농담도 모르냐고오! "
(허.. 과연 누가 농담에 농자도 모른다는 말을 '농'이라는 글자를 몰르냐고 물어본거라고 해석하는 사람이 어딨냐구!!)
" 왠 꼴에 짧은바지?"
"야.. 난 뭐 짧은 바지도 못입냐? 앙? 그리고 이 여름에 누가 긴바지를 입냐?"
"꼴에 또 여자라고 노출좋아하기는."
(아악!! 저새낀 하루라도 태클안걸면 사람이 아니지! 아주 사람 속 박박 긁어놓기 대회에 나가면 일등먹고도 남지. 남아!!1)
"야 너 나와봐"
갑자기 나와보라면서 질질 린을 끌고가는 시우.
그리고선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고는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 덕에 린은 아직 무더운 여름 날씨라 더운 바람에 땀을 삐질삐질 흘리는 신세가 되었다.
린은 그나마 핫팬츠라도 입은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몇분 뒤 느긋하게 걸어오는 시우를 보고서는 화가 치미는 린.
"야아!! 이씨 너혼자 갈거면 에어컨 빵빵한 이 술집에그냥 있게 하지 왜 날 끌고와선 너혼자 썡 갔다가 혼자 썡 돌아오냐?"
갑자기 린은 얼굴로 무언가가 휙 날아오는 것을 보고 그것을 손으로 탁 잡아냈다.
"에? 이게 뭐야!?"
이게 뭐일까... 그건 바로 담요였다.
"야!! 이 더운날에 이걸 왜주는거야! 아 보기만 해도 찐다 쪄~"
"다리에 덮어-_-"
"너 미쳤어!? 이 한여름에 담요를 덮으라고!?"
"나 안미쳤다. 그니까 빨리 덮어"
(이런 미친놈을 봤나-_- 한 여름에 왠 담요?)
"아 싫어!! 너같음 쨍쨍한 여름에 담요를 덮겠냐고오!!"
"내가 덮어주리? 아주 꽉꽉 동여매줄까?"
"내가 이걸 왜 덮냐고"
"진짜 안덮어? 애들한테 아주 니 정체 다 까발릴까? 이런 이중인격 마녀야?"
"아씨... 그건 내 유일한 취미라고오!! 아직 우리학교애들은 나의 귀여운모습에 반해있을텐데...."
"지랄... 지랄말고 얼른 덮고 들어가"
"내가 이게 무슨꼴이냐... 그냥 얘한테도 연기할껄...."
처량하게 이 쨍쨍한 날에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담요를 허리에 동여매고는 '우유시러!술이죠아'로 가는 린.
시우는 한숨을 쉬며 남몰래 얼굴을 붉히고는 중얼거린다.
"씨바... 무슨 여자애가 다리를 다 내놓고 다녀?"
린은 그나마 에어컨에 의해 밖에보다 시원한 '우유시러!술이죠아'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자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역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하고야 마는 린이였다.
누가 한여름에 담요를 허리에 동여매는 사람이 어디있을까;;
"유린이~ 이제 계절감각도 없어진거야? 꺄르르"
진서의 장난어린 시선.
"린아;; 왠 담요? 안더워??"
한의 황당한 시선과 승우를 비롯한 모두의 어처구니없다는 시선.
"그냥... 신.경 끄시고 할일들 하시죠?^-^"
이를 악문 것으로 보아 린의 심기가 매우 안좋다는 것을 필히 예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과연 여기에 앉아있는 이들이 누군가?
왠만한 지역에서는 알아주는 서화고등학교의 잘나가는 일명 일진아이들이 아니신가?!
그들의 눈엔 린이 꼬맹이 하나가 앙탈부리는것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큭큭.. 봤냐? 신경끄고 할일들이나 하래"
"존나 귀엽다...킥킥 쪼끄만게 앙탈부리니까 더귀여워~!"
"쟤 한번 꼬셔봐? 푸하하"
"야.. 쟤 한이 선배 동생이래.. 그만 입다무는게 좋을껄??"
"헉;;;; 설마 내가 한말 들었겠어??"
(들었다 이눔아-_-^ 그것도 아주 똑똑히 말이다.....)
지금 린의 마음속에선 천사와 악마가 대립중이였다;;
천사왈: 린아~ 참아 ~여기서 폭력은 나쁜거야~ 그리고 지금 하고있는 재미난 놀이는 어쩌려구~
그 놀이 지키려고 류시우한테서 담요받아서 이 더운날 덮어쓰고 있잖아~
악마왈: 아냐~ 그냥 일저질러~ 아님 잠깐 불러서 한대만 때리고 오면 되잖아?
이렇게 둘이서 싸우고 있는 도중 아직 천사와 악마가 이기기를 판정하기도 전에 그녀의 오빠인 한이 나섰다.
"야..........너네 일로와봐"
"네..넷? 저요?"
"어"
쭈뼜쭈뼛 앞으로 나오는 남자 아이의 앞엔 인상을 팍팍 써대고 있는 한이 있었다.
심히 집과는 딴판인 모습이였다;;
"야.. 쟤 내동생이야.. 함부로 지껄이지마.. 날 욕하는 걸로 받아들일테니깐... 알겠냐?"
"네....."
"대답이 작네? 우리 밖에 나가서........"
"아닙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이번 한번만이야.."
"네!!"
"가봐"
"네!"
한 껏 카리스마가 풍기는 한. 과연 그의 겉모습처럼 그의 속마음 또한 터프했을까?
그럼 잠시 한의 속마음으로 가보자!
(헉;;; 지금 린의 눈동자에서 불꽃이 이글이글;;; 저거 안말리면 난장판 나겠는데?;; )
;;; 역시 터프할리가 없었다;;
잠시 후 시우가 들어왔다.
"유한. 이제 그만 가자"
"어? 이제 막 달아오르는데?"
"그냥 가자면 가지?"
"씨바. 야! 우리 간다. 너네도 알아서 가라"
"네!!!!"
우렁찬 아이들의 목소리와 함께 린은 자리에서 일어나 BM들과 함께 술집을 나왔다.
"야. 나 먼저 간다"
"그래. 가라."
시우는 잠시 들릴 때가 있다면서 어디론가 향했다.
바로 그가 간곳은 아까전까지 있었던 '우유시러.술이죠아'였다.
퍽-퍼억-
"크억... 왜..왜그러십니까.."
"모르겠냐?"
"콜록..네"
"니가 전에 했던 말을 생각해봐. 그럼 알 수있어"
차가운 얼굴로 어떤 남자아이의 배를 새차게 걷어 차는 시우.
이 아이가 바로 누굴까?
바로 아까 전에 린을 보고 꼬셔보겠다고 한 장본인이였다;;
밖에서 다시 들어오려던 시우의 발목을 붙잡았던 말이였다;;
손잡이를 잡는 순간 들려오던 '쟤 꼬셔볼까?'라는 말.
"쿡.. 앞으로도 그딴식이면 그 주둥이가 잘려나가겠지?"
시우는 바닥에서 일어나질 못하는 남자아이를 잘근 밟아버리고서는 유유히 술집을 나왔다.
꺄하~ 오랫만이셔요~ 다들~~ 드.디.어! 중간고사가 끝이 났더랩니다~ 움하하하>_<
오랫만에 써보는 이 소설에~ 왠지 므흣-_-?한 기분은 뭐지?? ㅋㅋㅋ
이번 편도 열심히 재밌게~ 읽어주시구요~ 댓글다시는 센스는 뭐~ 이제 잘아시죠? 헤헷~
댓글달아주시는 상큼한 미소녀들~ 복받으실거에요~♥
자~ 이제 기대하던게 왔죠? 저번 댓글자들의 명단을 소개합니다~~~~~
(꽁맹이님, ㅋㅋㄷㄷ님, ☆레몬에이드★님, 천지해월님, 진월향님, hazelekf님, I loving님, 원빈과함께님,
장미장미님, 최지2님, 닝가밍가님, 비밀번호486님, 히읏님, ¶우리 칭구해~~♬님, 외로운 여우님)
모두모두 감사드려요~~
연향화의 끝었는 댓글 love~
첫댓글 선코♡
헉.... 시우가 미춌어~~~~~~~~~ 꺄악~~~~~~~ 멋있쪄♡ 린이 짱짱쪼아♥
헤헤>_< 감사합니다~ 1빠추카추카~~~~★
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우야>~<<<<<<<<<<<<<왜케멋져꺄꺄꺄꺄꺄꺄꺄꺄꺄꺄꺄꺆 린아 멋져죵ㅈ>~<>>~<>~<
쪽지주셔요!
하하하>_< 감사합니당~~~~ 네~ 쪽지 꼭꼭!!! ㅋㅋ
시우야... 멋지긴한데 여름이면 덥단다.... ㅎㅎㅎㅎㅎ
케케케케~ 그렇긴 하죠? 여름에 담요라.......ㅋㄷㅋㄷ
시우야... 멋지긴한데 여름이면 덥단다.... ㅎㅎㅎㅎㅎ
꺄>< 오램만이에요 제가 컴터 장금을 당해서 토,일만 들어올듯 ㅠㅠ 댓글 안써두 쪽지 날려주세요>< 나중에라두 보게염 담편기대요 쪽지주세요
넹넹~~~~>_< 감사합니당당당~~~ ★
이야 정말오랜만이네요^^ 기다린만큼재밌었어요~
업뎃쪽지부탁이요~
ㅋㅋㅋ 네넹~~~~~~감사해요~~~>_<
시우 멋져요요용~!!1ㅋㅋㅋ 쪽지 주실꺼꺼꺼쪄져져`ㅋㅋㅋ??
헤헷~ 그렇죠?? 네네~ 꼭 드릴게요~
시우 멋있다!!!!!! 한이 긔여운데 은근히!ㅋㅋㅋㅋ
후흐히히히~~ 그렇죠?? 감사해요~!
후후 오늘도 잘보구 가~~~ 담편도 기대기대~~
헤헤~ 응응 고마워>_< 꺄흐흐흐~
아아아아넘넘재밋어여!!! 쪾지주세영
네네네~~~ 후흐흐흐~ 감사드려요>_<
와우~~~넘 오랜만이에여~~~ 담편 쪽지요~~~~ 린이 보고 싶었어요~~~~~
ㅋㅋㅋ 네~~ 기다려주셨다니 정말 감사해요~ 오홍홍^^
재밌어요 ㅎㅎㅎ담편쪽지 보내주세여~`!
g헤헤~~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재밌네욤ㅎㅎ 담편두 올라오면 쪽지 주세요~ㅋㅋㅋ
후후~넹~~ 감사드려요~ ㅋㅋㅋㅋ
우와!~~~너무재밌어요~~ㅎㅎㅎ쪽지ㄱㄱㄱㄱㅎㅎㅎ
ㅋㅋ 넹~ 감사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