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구역모임에서 들은 신앙체험을 다시 이곳에 올려봅니다.
지난 번 들으셨던 분도 있지만 안 들으셨던 분을 위해서 다시 올려봅니다.
저는 지금 제가 사는 아파트 구역의 형제구역장입니다.
그런데 제가 구역장하기 전 1년 전에 이곳에 구역장을 하던 전임 형제구역장께서 직접 겪었던
신앙체험입니다. 그 구역장은 옆 구역으로 이사를 가서 현재는 제가 대신 이 구역의 구역장을 맡고 있습니다.
처음 이야기는 구역모임 식사 자리에서 대부, 대자 이야기가 나와서 서로 이야기를 하다가 그 구역장님께서 자기의 대자가 고교은사님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그 소리를 듣고 그 무슨 말이냐 그 반대가 되어야 하는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구역장님께서 그 사연을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 20여 년 전 그분이 삼십대일 때(그분은 서울사대부고 출신임) 고교 은사님께서 백혈병에 걸리시어 서울대 병원에 입원하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미 서울대 병원에서는 이미 고칠 수 없다고 가족에게 통보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환자 입안에 곰팡이가 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 사모님께서는 말일성도라는 개신교회를 다니고 있었는데 계속 그 교회 목사님께서 오시어 기도를 해 주고 가셨다 합니다.
그 은사님께서 계속 차도가 없음을 알고 이 구역장님께서는 사모님께 성바오로병원에 계신 치유가 있으신 수녀님(김정희 에프렘수녀님)께 한 번 부탁을 드려보자고 말씀드렸다 합니다. 그러자 사모님은 ‘무슨 소리냐. 우리 목사님이 계속 오시어 기도를 드려주고 계신지 않느냐?“ 하시면서 단 번에 거절했다합니다. 그래서 이 구역장님은 더 이상 말을 못하고 계시다가 계속 좋아지지는 않고 하여 한 달 정도 지난 뒤에 다시 또 사모님께 부탁을 드리면서 ”밑져야 본전아닙니까, 은사님께서 살아나셔야 하지 않습니까?“ 하고 말해서 ”그럼 한 번 그렇게 해봅시다.“ 해서 이 구역장님이 사모님 허락을 받고는 바로 성바오로병원을 가서 그 수녀님을 찾아뵙고 부탁을 드렸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수녀님도 단 번에 거절을 하셨다고 합니다. 수녀님이 방문할 예약한 분들이 2년치나 밀려 있다고 하더랍니다.
이 구역장님은 포기하지 않고 수녀님을 붙들고 30분 이상 사정을 하면서 꼭 살아나셔야만 될 분이라고 설명을 드리자, 수녀님이 “그렇군요 꼭 살아나셔야 할 분이군요.” 하시면서 조건을 천주교 세례 받은 신자여야 하며, 2주일 정도인가 뒤에 수녀님을 모시고 갔다가 모셔다 드리는 조건으로 허락했다합니다.
그래서 이 구역장님은 서울대병원 원목신부님께 부탁을 드려 수녀님이 오시는 날짜에 맞추어 세례를 주는 것으로 조건으로 했다고 합니다.
드디어 정한 날짜에 먼저 신부님과 이 구역장님이 무균실 들어가듯이 방호복 같은 가운을 입고 환자병실에 들어가서 세례를 주셨다고 합니다. 이때는 어쩔 수 없기에 교육을 받을 여유도 없고 급한 환자이기에 신부님이 몇 가지 여쭤보고 (아마 4대교리 등 하느님 존재 등 중요한 몇가지 물어봤을 겁니다) 세례를 주고 대부는 제자인 이 구역장님이 서고 나왔다 합니다.
바로 이어 기다리던 그 수녀님이 마찬가지로 방호복 같은 가운을 걸치고 환자 병실에 들어가시어 환자 침대 옆에서 무릎을 꿇고 침대에 팔굼치를 하고 30여분 기도를 드리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오기전에 교황님께서 받으신 수녀님이 애지중지하던 묵주와 십자가, 그리고 성경책을 환자에게 전해주시면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희망을 가지라고 하셨다 합니다.
그리고 환자의 상태는 여전한 상태였는데 한 일주일 뒤에 그 수녀님께서 구역장님께 전화를 하시어 어떠냐고 물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구역장님이 여전히 그 상태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수녀님께서 환자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 뒤에 또 한 일주일 정도가 지난 뒤에 사모님께서 새벽에 전화를 하셨다고 합니다.
보통 연세가 많은 부모를 두신 분들은 밤늦게나 새벽에 전화가 오면 무슨 일이 일어난 줄로 생각하고 깜짝 놀라고 긴장을 하게 됩니다.
이 구역장님도 사모님이 전화한 것을 알고 “아이쿠 은사님께서 이제 돌아가셨나보다.” 하고는 전화를 받으니 환자가 이상한 꿈을 꿨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꿈에서 환자가 어디를 가고 있는데 앞에 많은 사람들이 떼를 지어 어디를 가고 있더랍니다. 그래서 환자가 어떤 사람을 붙잡고 ‘어디를 가는 겁니까?’ 하고 물으니 ‘저기 어떤 분이 계신데 그분을 보러 갑니다.’ 하더랍니다. 그래서 환자도 사람들을 따라 가보니 너른 들판 같은 곳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앉아서 어느 분의 말씀을 들으려고 있는데 이 환자는 제일 앞으로 나가 그 분(아마 예수님일거라 합니다) 앞에 앉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분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 환자가 평소에도 백혈구의 정상적인 수치를 적어가지고 있었다합니다. ○◯/○◯ 면 정상이다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분께 ‘제 백혈구 수치 ○◯/○◯ 를 원합니다.’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분이 환자의 머리에 손을 대고 안수를 주시면서 ‘네가 원하는 대로 될 것이다.’ 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꿈속에서 그 수녀님을 만났다고 합니다. 꿈속에서 수녀님은
그 환자에게 저 분이 무슨 말씀을 하시더냐고 묻더랍니다. 그래서 그분을 만난 얘기를 하니까 수녀님이 그 종이에 적은 수치를 자기에게 달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꿈속에서 수녀님께 그 수치를 드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상한 꿈이라면서 구역장님께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구역장님은 사모님께 다른 일도 생기면 말씀 해 달라고 했다합니다.
그리고 또 한 일주일이 지난 뒤에 아침에 사모님께서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아침에 주치이가 회진을 하기 전에 간호사가 채혈을 하여 수치를 보는데 백혈구 수치가 정상이 나와서 간호사가 혹시 바뀌었나 하면서 다시 채혈해 갔다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구역장님은 그 다시 채혈해간 것 결과가 나오면 제게도 연락을 달라고 했다합니다. 그 뒤에 연락이 왔는데 정상이 나왔다고 하면서 병원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고 하면서 더 두고 보자고 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일주일간 계속 채혈을 해도 정상이 나오니까 병원에서는 일반병실로 옮겨서 한 달 동안 계속 수치를 봐도 정상이 나오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을 시키더랍니다.
그래도 이 구역장님이 자기 차를 소독하고 신경을 써서 퇴원시켜드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학교도 복직하고 계시다가 사모님 친정 쪽이 부유한 편이라 친정 형제들이 거의 캐나다로 이민 가 있던 상태로 왜 캐나다로 이민 오지 않느냐 하고 있었는데 은사님도 완쾌되시고 하니까 얼마 계시다가 캐나다로 이민 가셔서 연락도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그래서 그렇게 치유되셨으면 성당을 계속 나가셔야 되는 것 아닌가요 하니 그때는 정신이 없었고 신심이 강하지 못해 그렇게 말씀드리지도 못했다고 구역장님이 말씀하였습니다.
이상은 제가 들었던 신앙체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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