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호가 체코전 참패의 충격에서벗어나 월드컵 16강의 희망을 되살릴 수 있을것인가.
유럽전지훈련에서 체코에게 0-5로대패한 히딩크호가 9월 13, 16일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를 국내로 불러들여 재기에 나선다. 각각 대전월드컵 경기장과 부산월드컵 경기장 개장기념 경기.
나이지리아는 2002 월드컵 아프리카지역예선 B조 1위로 자동진출국(한국 일본 프랑스)을 제외한 5호 티켓을 거머쥐며 월드컵 무대를 3회 연속으로 밟게 된 강팀. 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조1위로 16강에 올랐고 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아프라카 국가 중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 아프리카축구의 대명사로 꼽혀왔다.
축구협회 가삼현 부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이지리아를 놓고 마지막까지 저울질을 했으나 나이지리아로 최종결정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당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남미팀을 불러들일 계획이었으나 2002 월드컵 남미지역예선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섭외가 여의치 않아 지역예선이 끝난 아프리카로 방향을 선회했다.
나이지리아에는 잉글랜드 프레미어리그아스날에서 활약 중인 카누를 비롯,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살케04로 이적한 신예 스트라이커 아갈리 등 유럽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구 스타들이 버티고 있지만 정예 멤버가 방한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해 한국올림픽 대표팀은 주전이 대부분 빠진 나이지라아 올림픽 대표와의 2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5-1의 대승을 거둔 바 있다.
한편 유럽전지훈련 이후 설기현(22ㆍ안더레흐트)최성용(25ㆍ라스크린츠) 등 유럽파 점검과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독일-잉글랜드전(9월 2일) 관전을 위해 유럽에 머물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55)은 9월 4일께 입국, 5기 대표팀 선발에 나선다. 9월 6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10일부터 합숙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