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러·美 사이버 전쟁으로 치닫나…러, 사이버부대 창설 언급도
기사입력 2022.03.22. 오후 10:17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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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러, 사이버 능력 상당…푸틴 플레이북의 일부"
러, 잇딴 해킹 피해에 사이버戰 경계 태세 강화 목소리
© News1 DB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와 미국간 사이버 전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NN은 2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을 상대로한 직접적인 사이버 공격을 일으켜 전쟁을 단계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의 정보 기관이나 관련 범죄조직들이 미 정부 부처와 병원, 주요 기반 시설과 공공사업을 겨냥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가 자국에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전된 첩보'가 있었다며 민간 기업들에게 즉시 사이버 방어전에 총력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서면 논평을 통해 "러시아의 사이버 능력 규모는 상당히 중요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아직 이것을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이는 그의 플레이북 일부"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전쟁에 직접적으로 군사 개입은 하고 있지는 않지만 유럽 등 동맹국들을 주도해 강력한 대러 제재를 부과하고 러시아를 전범국으로 명명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감에 따라 러시아와 대척점에 서 있다.
러시아는 이날 자국이 서방의 제재에 맞서 사이버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미국 측 주장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미국을 포함한 많은 서방국가들과 달리 국가 차원의 강도짓(banditry)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에서도 자국 내 사이버 공격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사이버전에 대한 경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전날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 1만여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는데 조사 결과 이는 해킹으로 인한 오보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러시아 통신사 로스탈레콤 측은 이달 들어 자사 웹사이트 운영을 방해하려는 시도가 증가했다며 러시아 웹사이트들을 향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으며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바실리 샤크 러시아 산업통상부 차관은 정부를 향해 증가하는 사이버 공격 위협에 맞서 개발자들이 자신의 기술을 연마하고 그들 애국심을 표현할 수 있도록 사이버 부대 창설을 제안하기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