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소개 }
글쓴이 이규희
늘 어린이 독자들에게 재미나고, 감동스런 동화를 보여 주고 싶은 동화 작가랍니다. 고궁이나 박물관, 미술관을 돌아다니며 동화의 소재를 찾기도 하고요, 어린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려 괜히 학교 앞을 얼쩡거리기도 해요.
그동안 《왕 할머니는 100살》 《왕세자가 돌아온다》 《악플 전쟁》 《조지 할아버지의 6.25》 《큰 기와집의 오래된 소원》 《기미년 태극기 특공대》 《진짜 친구 찾기》 등 100여 권의 동화를 썼어요.
‘세종아동문학상’ ‘이주홍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등 여러 상도 받았답니다.
그린이 박현주
끄적거리던 습관이 그리는 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잘하게 쌓은 습관으로 나답게, 재미있는 삶을 그려 나가고 싶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는 《와비 날다》, 그린 책으로는 《엄마, 고마워요!》 《비밀》 《 다른 건 안 먹어》 《인싸가 되고 싶어》 《무지막지 막무가내 폭탄 고양이》 《소원 코딱지를 드릴게요》 《조이버스에 탑승하시겠습니까?》 등이 있습니다.
{ 차례 }
*이게 다 아빠 때문이야! / 7
*불량식품만 먹을 거야! / 19
*이상한 아이를 만나다 / 31
*자꾸 사라지는 아이 / 45
*이제 달라질 테야! / 58
*짝짝이 양말을 신은 아이들 / 73
작가의 말
{ 출판사 리뷰 }
태풍이 몹시 불던 어느 날
‘문’자가 떨어져 나가 버려 ‘샛별문방구’에서 ‘샛별방구’가 되어 버린
학교 앞 허름한 문방구.
그곳에서 만난 낯선 얼굴의 한 아이,
과연 유미는 이 아이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을까.
뭉클한 사연과 함께 용기를 선사하는 신기한 문방구 속으로 들어가 보자.
마루비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이랑 놀래’ 다섯 번째 작품으로 이규희 작가의 《신비한 문방구》가 출간되었습니다. 학교 앞 허름한 문방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신비한 문방구》는 자존감을 상실한 채 슬픔에 빠져 지내는 주인공 유미가 어느 날 우연히 학교 앞 문방구에서 만난 한 소년을 통해 잃었던 자신감과 용기를 얻게 된다는 줄거리로, 비슷한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웃과 친구들 간의 이해와 연대를 다룬 따뜻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동화입니다.
◆ 엄마가 한국 사람이면 좋겠어.
유미는 트럭 운전을 하는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어요. 유미의 엄마는 필리핀 사람인데 아빠와 심하게 다툰 어느 날 다시 돌아온다는 약속만 남긴 채 필리핀으로 돌아가 버렸죠. 엄마를 닮아 유난히 피부색이 까무잡잡하다고 놀려 대던 아이들은 이제 엄마 대신 아빠가 묶어 주는 삐뚤빼뚤한 머리와 짝짝이 양말로 유미를 놀려 댑니다. 유미는 이런 상황을 만든 아빠도, 자신을 두고 가버린 엄마도 다 원망스럽고 밉기만 합니다. 심지어 친구들까지도 유미가 이 세상에서 없어지기를 바라는 것만 같아 더 마음 둘 데가 없었습니다.
‘엄만 날 버린 거야. 벌써 여섯 달이나 지났는데도 안 오잖아. 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그럼 아이들한테 놀림도 안 받을 텐데…….’
유미는 생각할수록 자꾸만 화가 부글부글 끓어올랐어요. -본문 18쪽
◆ 그래, 내가 방구 할미다, 방구 할미!
언제나 외톨이처럼 지내는 유미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바로 학교 앞 샛별 문방구. 주인인 방구 할머니는 늘 혼자 다니는 유미에게 심심할 때면 언제든 놀러 오라며 유미에게 먹을 것도 주고 살뜰히 챙겨 주면서 서로의 외로움과 아픔을 공유합니다. 방구 할머니와 유미의 만남을 통해 작가는 점점 개인주의화 되고 냉정해지는 현실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들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나한테 놀러 오라고 하셨는데. 이 세상에서 심심한 게 제일 싫다고 했는데…….’
유미는 자기도 모르게 슬금슬금 샛별 문방구 쪽으로 걸어갔어요.
“어서 오렴, 그렇잖아도 심심해서 몸이 배배 꼬이던 참인데 잘 왔다. 그나저나 넌 왜 만날 혼자 다니냐? 학원에도 안 다니는 게야?”
방구 할머니는 기다렸다는 듯 유미를 반갑게 맞아 주었어요. -본문 27쪽
◆ 이상한 아이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아 잔뜩 풀이 죽은 채 유미는 방구 할머니를 찾아갑니다. 마침 할머니가 유미에게 가게를 맡기고 잠시 볼 일을 보러 간 사이, 갑자기 낯선 아이가 가게로 들어왔어요.
“앗! 너, 너는 누구니? 언제 들어왔어?”
유미는 소스라쳐 놀라 물었어요.
“네가 먹는 데 정신 팔려서 내가 들어와도 모르던걸? 근데 너, 진짜 잘 먹더라. 그러다가 배탈 나겠다.”
아이는 유미를 아래위로 쳐다보며 신기하다는 듯 웃었어요.-본문 36쪽
유미는 처음 보는 아이에게 엄마도 필리핀으로 도망가고, 아빠도 자신을 싫어하고, 친구들도 놀려 대고 그러니 차라리 배탈이 나서 얼른 죽어 버리고 싶다며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유미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아이는 유미에게 뜻밖의 말을 전하고 갑자기 모습을 감춰 버립니다.
“에이, 말도 안 돼. 난 너를 보자마자 단숨에 좋아졌는걸. 친구 하고 싶을 정도로. 참, 남의 물건을 맘대로 꿀떡꿀떡 먹는 건 좀 마음에 안 들지만.”
남자아이는 여전히 느물느물 웃으며 말했어요. -본문 40쪽
◆ 방구 할머니와 낯선 소년
이상한 아이를 만난 뒤 유미는 그 아이를 다시 만나기 위해 어서 빨리 내일이 되기를 기다려요. 유미가 마음에 든다고 말해 준 사람은 그 아이가 처음이었거든요. 유미는 방구 할머니 방에 있는 한 아이의 사진을 보다가 할머니의 아들에 대해 듣게 됩니다. 아들이 아주 오래 전 멀리 외국으로 떠났다는 할머니의 쓸쓸한 표정을 보며 유미는 엄마를 기다리는 자신에게 말하듯 할머니를 위로합니다. 유미의 엄마처럼 할머니의 아들도 일을 다 마치면 곧 돌아올 거라고요. 할머니가 유미에게, 유미가 할머니에게, 그리고 또 낯선 아이가 유미에게 서로서로 슬픈 마음을 달래 주며 용기를 주는 이 대목은 바로 이 동화의 주제로,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 줍니다.
유미는 무언가 가슴속에서 불끈 올라오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 이제부터 조금씩 용기를 내 볼 테야. 그래서 엄마가 오면 깜짝 놀랄 만큼 멋진 아이가 될 테야.’
유미는 주먹을 꼭 쥔 채 다짐했어요. -본문 56쪽
◆ 비로소 알게 된 소년의 정체
소년을 만난 다음부터 유미는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머리가 삐뚤빼뚤해도 양말이 짝짝이라도, 또 낡고 허름한 아빠의 트럭을 아이들이 봐도 아무렇지도 않았죠. 이제 엄마가 올 때까지 멋지고 당당한 아이가 되기로 마음먹었으니까요. 그리고 유미는 마침내 소년이 누군인지, 왜 문방구를 떠나지 못하는지 그리고 할머니가 기다리는 멀리 외국에 간 할머니의 아들과 소년은 어떤 관계인지도 알게 되었죠. 유미, 할머니, 소년처럼 우리는 모두 크고 작은 차이만 있을 뿐 저마다의 아픔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게 우리 삶이랍니다. 모쪼록 독자 여러분들도 자신의 주변 대해 관심을 갖고 아픔을 가진 친구가 있다면 서로 위로하고 용기를 주며 함께 꿈을 키워가는 어른으로 성장해 가길 바랍니다.
“나는 이 작품에서 누군가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는 건 바로 따스한 만남이라고 생각했어요. 할머니와 주인공 아이의 만남, 아이와 보이지 않는 아이의 만남,
그 만남들이 결국은 주인공이 당당히 어깨를 펼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니까요!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요!”
- 작가의 말 중에서
많은 관심과 홍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