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토라이야기126 – 휴식 / 민창근 목사
토레의 일행은 갑작스런 표범의 공격을 피해 흩어졌습니다.
서로가 약속을 한 것은 아니지만 본능적으로 아까 출발했던 굴로 다시 돌아가 만나기로 했습니다.
토레와 토투가 먼저 도착하였고, 조금 있으니 흩어졌던 토수와 명사수 토미, 막내 토밥이 도착을 하였습니다.
“다친 덴 없구?”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저는 정말 표범 발에 잡히는 줄 알았어요.”
“나는 죽창을 들새도 없더라.”
“저는 죽창을 들었는데, 다들 달리시길래 저도 확 집어던지고 달렸죠. ㅎㅎ”
“ㅎㅎ 나도 ..”
“정말 무서운 경험이었어.”
“그나저나 죽창을 다 잃어버리고 왔으니 이따가 다시 가서 찾아오자.”
“그 자리로 다시 간다구요?”
“거기는 표범이 사는 곳이라서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
“죽창이 없으면 앞으로 있을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거야.”
“그럼 이번에는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서 고무줄 새총과 활을 겨누고 갑시다.”
“그렇지. 우리가 함께 뭉치면 아무리 표범이라고 해도 어쩌지 못할 거야.”
“놀랬으니 일단 좀 쉬었다가 점심 먹고 올라가자.”
“네.”
머리가 쭈뼛 서고 긴장된 몸을 다시 회복시킨 후에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쉬는 동안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막내 토밥이 궁금한 것을 물었습니다.
“저기 궁금한 게 있는데요. 아침에 떠오르는 것을 해라고 하는데, 그럼 우리가 사는 땅의 이름이 뭔가요?”
“우리 마을.”
“아니 우리 마을 말고요. 이 전체 땅의 이름.”
“그것은 지구라고 하지.”
“지구가 얼마나 클까요? 다른 곳에도 이렇게 높은 산이 있을까요?”
“무지무지 크지. 다른 곳에도 높은 산과 계곡이 있을 거야. 그리고 물이 개울을 지나 냇물을 따라 내려가 한곳에 모일 것이고. 그러면 아주 넓은 물도 있을 거야.”
“그것을 바다라고 하는 것 같지 아마....”
“여기 높은 산의 이름도 있을까요?”
“글쎄. 나중에 다람쥐 다모아를 혹시 만나면 물어봐야겠다.”
“그나저나 긴장이 풀리니 저는 졸리네요.”
“잠시 자.”
“그래, 일단 쉬고 다시 가자.”
그런데 하늘이 꾸물꾸물 거리더니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점점 굵어지더니 비가 쏟아지고, 바람도 세차게 불었습니다.
“이런 오늘 올라가긴 틀린 것 같은데?”
“그럼 오늘 여기서 자고 낼 갑시다.”
“야... 모처럼 신나게 잘 수 있으니 좋네요.”
“뭐야? ㅎㅎㅎ”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