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어머니의 일기를 보면서 -한석산
부모가 되어보니 부모 맘이 보이더라
아들 아들 하면서 다들 다 퍼주고
아쉬울 땐 딸 찾고
정작 사랑도 돈도 다 준 아들은 모른 척하는 현실
누구나 살면서 아픔을 겪기도 하고
어느 가정이나 말 못 할 사정은 있다.
부모에게 애연한 자식이 몇 있을까 싶다.
노년기에 접어드니 너무 슬프고 아프다.
노년에 상처받지 않은 이 어디 있으랴
자식 비위 맞추다 다 퍼주고
노년에 자식 짐이 되지 말고
뭐든지 적당히 하는 것이다.
부모를 마지막으로 모시고 사는 세대
위아래 다 책임지다
잿불 같이 꺼져가는 노년에
마지막을 지켜줄 부모 모실 자식 하나 없는 시대
세월은 젊은이들의 것이라지만
청개구리의 슬픈 노래가 들려오니
그대여 슬퍼하지 마라
인생의 무게를 느끼고 있을 이 시대의 청춘 이여
우리 인간은 누구나 늙어간다.
카페 게시글
아름다운 시인 작품
늙은 어머니의 일기를 보면서- 한석산
봄비
추천 1
조회 167
24.01.06 23:2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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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봄비’님의 진정성 있는 아름다운 품격
시와 입체적인 음원이 잘 어우러져
후회 없는 감동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