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한발늦은 리뷰] 현대오일뱅크 K리그 14R 전북현대 3 VS 0 수원삼성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사진출처: 마이데일리)

  전북현대가 26일에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4라운드 수원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골을 터트린 '칠레 언니' 드로겟의 2골 맹활약 속에 3:0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 날 경기에서 전북은 수원의 강력한 수비진에 맞서 전반 4분만에 이동국의 침투패스를 드로겟이 아크 왼쪽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취골을 기록하였습니다. 이 후 수원의 스테보에게 일대일 찬스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골키퍼 최은성의 선방 등으로 위기를 넘겼다. 경기 내내 수원을 밀어부치며 추가골을 노리던 전북은 전반 23분 이동국이 골에어리어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드로겟이 강력한 슛팅을 선보였고, 수원 정성룡의 손에 맞고 나온 공을 서상민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2:0으로 전반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은 추격골을 넣기 위해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조성환,심우연의 육탄방어와 최은성의 선방으로 골을 넣는데 실패하였고, 오히려 전북의 역습에 몇 차례 추가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동국이 머리로 방향만 바꾸어주는 기가막힌 패스를 해주었고, 전방에 있던 드로겟이 오른발로 골키퍼 정성룡을 속이며, 이날 경기 자신의 2번째 골이자 쐐기골을 집어넣으며 수원의 추격의지를 꺽어 놨습니다. 전북은 이 후에도 안정적인 수비와 투입된 이승현의 빠른 돌파등으로 90분 내내 수원을 압박하며 3:0승리를 기록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2만여명의 관중앞에서 멋진 경기를 선사했습니다. 2골을 넣은 드로겟은 이 날경기의 맨오브더매치(MOM)로 선정되었으며, 승점 3점을 챙긴 전북은 승점 27점으로 선두 수원을 2점차로 추격하며 전날 경기가 없던 제주를 누르고 리그 3위로 올라섰습니다.(오늘 경기 제주의 승리로 제주2위 승점28, 서울3위 승점28, 전북4위 승점27)

● "에닝요의 공백은 없다" 정상적인 경기운영을 택한 전북, 이에 반해 쓰리백을 선보이며 수비적인 운영을 노린 수원

  전북은 주포인 에닝요의 경고누적으로 인한 빈자리를 올시즌 중앙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서상민으로 대체하고, 서상민이 주로 맡아온 공격형 미드필드 자리에 지난 시즌까지 주로 출전하던 루이스를 선발명단에 올린 것을 제외하면 전북이 가용 할 수 있는 최선의 자원으로 선발명단을 구성하였습니다. 이에 반해 수원은 측면에서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에벨톤C를 과감히 명단에서 제외하고, 경고누적으로 빈 서정진의 자리에 조용태와 박종진을 투입하고 공격수인 라돈치치를 선발명단에서 제외하고 곽광선을 이동국 전담마크맨으로 두는 쓰리백 전형을 이 날 경기에서 선보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동국은 2도움을 올리고 수원의 무뎌진 측면공격으로 인해 중앙위주의 단조로운 공격이 이루어지면서 전북 수비진은 수원의 공격을 무실점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올시즌 수원의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에벨톤C의 빈자리를 느끼게 해 준 경기였고, 전북은 올 시즌 8실점으로 강력한 수비진을 구축하고 있는 수원을 맞아 홈에서 3골이나 넣으며 공격진의 자신감은 한 층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홈에서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이흥실 감독대행의 용병술이 원정 경기에 약한 점을 고려해 수비적인 경기를 준비한 윤성효 감독의 용병술 대결에서 한 발 앞섰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시작부터 강력한 '닥공'을 선보인 전북, 전반 4분만에 '닭 치는 데 성공'

전북은 경기 시작부터 루이스와 드로겟이 전방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였고, 결국 중원에서 루이스가 이동국에게 건낸 패스를 드로겟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출발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손쉽게 선취골을 올린 전북은 전광환과 박원재 두 풀백들이 공격적으로 수원 수비라인까지 올라오며 공격을 도왔고, 정훈과 김정우는 이용래와 박현범이 버티는 수원 중원라인을 장악하였습니다. 수원은 지나치게 이동국을 의식해서인지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양상민-곽광선-보스나-곽희주가 이끄는 포백라인 대신 곽광선을 이동국의 전담마크맨으로 투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양상민과 오범석을 윙백으로 기용하여 무뎌진 측면을 보좌해주려 하였지만 도리어 전북의 양 풀백에서 수차례 오버래핑을 허용하며 공격루트가 단순히 중앙공격에 의존하며 도리어 전북에게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었습니다.

● 몇차례의 기회를 놓친 수원, '이동국만 막으려다 이동국에게 당한 골'

  수원은 이동국 마크에만 의존하며 전반 내내 경기장을 휘둘고 다니는 루이스와 드로겟을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하면서 도리어 위협적인 장면을 전북에게 많이 내주었고, 도리어 골에어리어 근처에서 이동국을 막다 프리킥을 내주었고, 드로겟의 강력한 왼발슛이 정성룡의 팔에 맞고 나온 것을 서상민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23분만에 2번째 골을 실점하였습니다. 이 후 몇차례의 기회를 최은성의 선방으로 막아낸 전북은 특유의 '닥공'모드를 보여주며 수원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급해진 수원은 측면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던 박종진 대신 라돈치치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별다른 소득없이 전반을 마쳤습니다.

● 후반 시작과 몰아닥치 수원의 맹공을 막아낸 전북의 수호신 '최은성'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을 전북을 강력하게 압박하며 몇 차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전북의 강력한 밀집수비에 막히며 추격골을 넣는데 실패하였습니다. 특히 전반부터 스테보가 맞은 몇차례의 좋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최은성은 후반 측면을 활용하기 시작한 수원의 크로스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한편 스테보와 라돈치치의 몇 차례 일대일 찬스에서 슈퍼세이브를 기록하며 전북의 골문을 든든히 지켜주었습니다. 최은성의 맹활약속에 전북은 몇 차례의 위협적인 역습을 선보였고, 이는 후반 27분 이동국의 멋진 헤딩패스와 드로겟의 쐐기골로 이어 지며 완벽한 승리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 골 결정력 차이에서 벌어진 3골차 완승...드로겟 2골, 이동국 2도움 맹활약!

이 날 경기의 차이를 만든 가장 큰 요인은 양팀 공격수들의 결정력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북은 드로겟이 3번의 슛팅 중에 2골을 집어 넣는 뛰어난 결정력을 보여주었고, 이동국은 자신에 대한 수원 수비진의 육탄 수비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에게 침착하게 기회를 만들어주며 2개의 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수원은 전북보다 많은 슛팅(전북8개,수원12개)을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슛팅이 전북 최은성 골키퍼의 손에걸리거나 골문을 빗나가는 불운까지 이어지며 득점에 실패하였습니다. 특히 스테보는 이 날 몇차례 골키퍼와의 완벽한 찬스를 무산시키며 이 날 다소 아쉬운 결정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전북은 정훈과 김정우 그리고 루이스로 이어진 미드필더진이 수원의 중원에 맞서 활기차게 압박을 전개하였고, 전광환과 박원재는 틈만 나면 수원 수비라인까지 올라와 수원 수비진에 부담을 주었고 이는 드로겟과 서상민 그리고 이동국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이 좀 더 쉽게 수원 수비진을 공략 하며 3골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수원은 수비적인 경기운영과 중앙에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으로 인해 몇 차례 전북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으로 인한 찬스를 제외하고는 창의적인 공격을 몇 차례 보여주지 못하며 분패하였습니다.

● 이동국은 50-50달성, 드로겟은 올 시즌 공격포인트 10개 달성 등 다양한 기록도 함께 한 매치

전북은 이 날 경기를 '이동국 데이'로 지정하고 이동국 가면, 티셔츠, 도넛등을 제작하고 팬들과 나누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리그 선두이자 전북과 많은 악연이 있는 수원과의 경기에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2만명이 넘는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고, 이동국은 원톱으로 나서 2개의 도움을 올리며 K리그에서 50-50클럽에 가입하였습니다.(K리그 50-50가입자:김현석,김은중,데니스,신태용) 이는 역대 5번째 기록이자 현역 선수로는 김은중(강원)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동국은 자신을 기념하는 경기에서 대기록을 달성하며 전북의 살아있는 레전드로서 멋진 모습을 홈팬들 앞에 선보였습니다. 또한 드로겟은 2골을 몰아치며 리그에서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10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이 날 경기 MOM에 뽑히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4ROUND

일시: 2012년 05월 26일, 토요일

킥오프: 15:00

장소: 전주월드컵경기장

관중: 20,765명

MOM: 드로겟(전북현대)

경기기록:

((출처: 프로축구연맹)

득점(도움): (전북현대) 4' 드로겟(이동국) 23'서상민 72'드로겟(이동국)

양팀출전선수:

(대기) 1.김민식 25.최철순 15.김동찬 9.정성훈 21.양동원 15.홍순학 30.신세계 39.민상기

내가 준 평점:

최은성: 8 경기 내내 수원으로 수 많은 찬스를 막아내며, 수원의 추격의지를 상실시켰다.

박원재: 7 적극적인 공격가담과 괜찮은 수비도 선보이며, 국내 최고급 풀백의 폼을 보여주었다.

심우연: 6.5 전반 초반 트래핑 실수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으나 이 후 안정된 모습을 선보였다.

조성환: 6.5 스테보,라돈치치로 이어지는 수원의 높이를 특유의 탄력으로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전광환: 7 최근 최철순을 후보명단으로 밀어 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정훈: 6 경기내내 중원에서 좋은 활동량을 선보였지만, 후반 초중반 수원 미드필더진에게 공간을 내주었다.

김정우: 6.5 중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후반에는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수원의 공격을 방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서상민: 7 중앙,측면 가릴 것 없이, 경기내내 활발한 활동량과 공격 능력을 보여주었고, 골도 기록했다.

루이스: 7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수원 수비진을 흔들어 놓았다.

드로겟: 9 경기 내내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으며, 2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동국: 8 수원 수비진의 집중 마크에도 불구하고 전방 공격수로서 역할을 다했고, 2도움을 기록했다.

이승현: 7 특유의 빠른 스피드가 살아나며, 후반 막판 전북 공격의 활력소였다.

김상식: 5 늦은 시간에 센터백으로 투입되어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으나, 활약할 시간이 부족했다.

황보원: 5 늦은 시간 투입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일 시간이 없었다.

정성룡: 6 실점 상황은 논외로 치더라도, 효과적으로 수비라인을 조율 하지 못했다.

보스나: 6 중앙과 왼쪽을 오가며 활약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보이지는 못했다.

곽희주: 5 두 번째골 실점을 유발한 반칙 뿐만 아니라 이동국을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했다.

곽광선: 4.5 이동국을 막기 위해, 포지션 변경을 했으나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고 3실점의 요인을 제공했다.

양상민: 6 좋은 수비능력을 선보였지만, 윙백으로서 공격적 역할은 미비했다.

오범석: 5.5 후반들어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드로겟과 박원재의 왼쪽라인에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용래: 6.5 전반은 부진했으나 후반들의 특유의 활동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공격가담을 보였다.

박현범: 6 전반 몇 차례의 좋은 패스를 선보였으나 정훈-김정우와의 중원라인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조용태: 5 깜작 선발 출전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후반 초반 조지훈과 교체되었다.

박종진: 4 왼쪽 측면에서 번번히 전광환에게 막히며 전반 30여분만에 교체아웃되었다.

스테보: 6 뛰어난 피지컬과 움직임으로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었지만 부족한 결정력으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라돈치치: 6 교체투입 이후 스테보와 전방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였지만 골을 만들기엔 조금 부족했다.

조지훈: 5 후반 수원의 반격을 위해 투입되었지만 많은 것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태균: 4.5 적극성이 부족한 움직임으로 수원의 반격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리그순위:

(출처: 프로축구연맹 홈페이지)

 어제 경기를 보고, 언론매체의 리뷰를 보면서 저도 리뷰기사도 써보고 싶어서, 부족하지만 리뷰를 써보았습니다.

앞으로 프리뷰 뿐만 아니라 리뷰도 깔끔하게 당일 안에는 올려볼까해요!! 많은 관심바랍니다.

전북팬이다 보니 전북입장에서 편파적으로 쓰여질 수 밖에 없네요....수원팬분들의 양해바랍니다.

어제 10시반에 버스타러 갔다가 차편이 없어서 말도 안되게 수원전 직관을 놓쳐버린 맨붕을 극복해준 선수단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근데 티비로 봐서 경기를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경기내내 수원이 쓰리백을 썼나요? 아니면 쓰리백과 포백을 혼용하였나요???? 기본적으로는 곽광선을 스토퍼로 올린 쓰리백을 쓴 거 같아 보이긴 했는데요...ㅠㅠ

[Bernard Werber.]

태클은 아니구 티비로 보셨으면 해설이 해주시는 말 들으셨을텐데 ㅎㅎ 다시 한번보세요 !!ㅎㅎ 언제나 잘 보고 있습니당 감사합니당

[최강희강탈사건]

정성담깅 글!!!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감사합니다.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완전 주관적인 평점이라서요 ㅋㅋㅋㅋ

[ㅂ지성]

오우 잘봤습니다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감사합니다.

[암쏘파인]

스테보에게 후한 점수를 준것은 자비입니까 ㅋㅋ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어찌 되었건 수원의 주요찬스는 스테보가 많이 만든건 사실이잖아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