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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lan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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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종교문화 탐방을 다녀와서
수정의 성모 트라피스트 수녀원은 산 중턱에 자리 잡은 봉쇄 수도원이다. 수녀원은 사람들이 머무는 피정 숙소와 분리되어 봉쇄구역 안에서 수도자들이 생활하고 있다. 도로에서 올려다보았을 때, 산을 배경으로 우뚝 솟은 수녀원의 적벽돌 건물은 하나의 성(城)처럼 보였다. 수녀원에 들어서자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깊은 산중에 피어나는 붉은 열매였다. 인적도 없이 푸른 하늘과 함께 도드라지는 붉은색이 참 아름다웠다. 이곳에서 나는 15년 전에 두 주간을 머물며 수도자들과 함께 노동하고 기도하며 수도생활을 체험했다. 오랜 시간동안 잠시잠시 이곳의 기도 소리를 그리워했다. 하루를 마치고 바치는 끝기도 후의 성모찬송가는 ‘영혼을 정화하는 샘물’과도 같았다. 나는 다시 느끼고 싶었다.
수정의 성모 트라피스트 수녀원은 일본의 북해도 트라피스트 수녀원을 모원(母院)으로 1988년에 마산 수정리에 자리 잡았다. 수도자들은 침묵 안에서 오전 3시 30분에 일어나 하루 7번의 시간경을 바치고 기도와 노동을 통해 하느님께 자신의 삶을 바치고 있다. 그간, 경제적 자립을 위해 안경 사업을 시작으로 수의, 이콘 판넬 작업 등을 거쳐 현재 쨈을 만드는 작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실제 수녀원 안에서 맛본 쨈의 맛은 감미로왔다.
성당의 천정 건축 구조는 여느 일반 건물과는 많이 달랐다. 대들보에 해당하는 목재 지주는 가늘었고, 지붕을 받치는 목재가 대칭 구조를 이루는 것이 눈에 띄었다. 전(前) 원장인 장 요세파 수녀는 일본인 전문가에 의해 성당이 설계되고 지어졌다고 알려주었다.
도착한 후, 우리는 한국 가톨릭문화연구소 박문수 선생의 발표, “한국 수도원의 현황과 전망”과 수녀원 측의 “한국 시토회 소개” 강의를 들었다. 발표 시간 내내, 발표자와 수강자 모두의 쟁쟁한 관심과 열의가 강의실 공간을 가득 메웠다.
박문수 선생은 한국 가톨릭교회와 수도회의 정착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980년대 후반까지 한국 가톨릭교회는 수도회의 도움 없이 성장할 수 있었다. 1990년대 중반에는 여성신학 연구의 활성화가 이루어졌다. 1950-1960년대에는 여성 엘리트들이 다수 수도회에 입회했으나 이후 사회 각 영역에서 여성 역할의 증대화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수도회 내에서도 수도자의 역할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 일어났다. 특히 1980년대 중반에는 시민사회가 성장하여 교회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다 등이 주요 골자다. 또한, 박문수 선생은 1994-2000년 동안 수도회 평가 작업을 하며 만난 1,500여명의 수도자들을 통해 수도자의 정체성과 내적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발표자로 나온 장 요세파 수녀는 시토회에 대한 역사적 개관과 수도생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성 베네딕도 규칙은 인간 존재 안의 사막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은거하며 공동생활을 하는 것이 서방 수도회의 기초가 되었다. 시토회는 이 규칙을 적용한 수도회로 본 수도회는 엄격한 규칙을 지키는 엄률 시토회다. 우리 안의 사막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은 가장 근원적이며 본질적인 수도생활의 원천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 안에서 가난을 체험하지 못한다면 수도생활의 정신은 의미가 없다. 이미 세상은 힐링이 열풍이고 영성이 대세를 이루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과거에는 이 부분을 교회가 떠맡았으나 이제는 세상 안에서도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이 세상 안에서 관상 수도회가 존속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장 수녀는 봉쇄 수도원에 들어오는 기도 부탁 안에서 세상과 만나고 그 안에서 활동하시는 그리스도를 만난다고 한다. 장 수녀의 진지한 문제의식과 논의는 계속 되었다.
엄률 시토회 트라피스트 수녀원은 봉쇄 수도원 안에서 정주(定住) 생활을 원칙으로 하나 4년 여간의 수정만 STX 조선소 건립 반대를 위해 봉쇄를 풀고 수정리 주민들과 항의 데모에 나섰다. 당시 트라피스트 수도회가 봉쇄를 풀고 거리에 나선 것은 모든 것을 다 잃은 할머니 안에서 예수님을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정의와 영성이 분리되지 않을 때, 사람들은 이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동료 수녀들을 설득하고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수녀원 내부에서 겪은 갈등을 통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공유하고 살아가는 삶에 대한 통찰을 나누었다. 또한, 인간이 자기 비참을 보지 않기 위한 수단으로 기도하는 과정에서 늘 만나게 되는 잡념과 자기 생각, 자기감정에 휩쓸려 그것이 자신인 줄 알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랜 기간 수도생활을 통해 굳건히 성장해 간 그녀의 내면과 진솔함 안에 잠시 머물며 한순간 자유로운 바람이 내 안을 스치고 지나가는 듯 했다. 이번 피정을 통해 나는 수녀원 안에서 인간의 얼굴을 본 것인가?
끝기도를 마치고 우리는 캄캄한 성당 안에서 기도했다. 다음날 5시 30분 아침기도와 묵상, 아침미사 중에 거행한 영성체 시간 동안에는 같이 간 일행 중 한 분이 실신했다. 모두들 걱정했으나, 수녀님과 신자 분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무사할 수 있었다. 깨어난 후, 잠깐의 대화에서 이 분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한 순간에 느꼈다고 한다.
이튿날에는 미사 후에 ‘십자가의 길’을 둘러보았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예수의 빈 무덤을 상징하는 수녀회의 작품이었다. 동행한 수녀님이 이끼 낀 돌 사이 틈으로 보이는 작은 공간을 가리키며 우리 삶 안에서 부활하는 예수님을 상징한 것이라고 한다.
십자가의 길을 마치고 마산교구에서 운영하는 마산가톨릭 교육관에 갔다. 사방으로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었다. 피정과 교육 시설을 겸비한 큰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경관과 시설은 훌륭했으나 교육관 구석구석에 놓인 그림이나 공간 배치와 구성에서는 왠지 완성되지 못한 엉성함이 느껴졌다. 트라피스트 수녀원 안에서 느낀 영성과 기도의 숨결 때문이었을까. 나는 빨리 수녀원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마산 가톨릭교육관을 보고 트래킹 코스인 연육교를 다녀온 후에 우리는 수녀원에 돌아와 마지막 식사를 나누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성(聖)과 속(俗)을 한 번에 느끼게 해준 미묘한(?) 피정, 가톨릭교회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자주 잊고 사는 그리스도교의 정신을 내 안에 새겨준 귀한 시간이었다. 종교문화연구소가 성(聖)과 속(俗)의 다리가 되어 15년의 시간을 이렇게 이어줄 줄이야 내 생애 처음 알았다.
최현주
천주교 미래사목연구소 연구원 및 월간<사목정보> 영문편집자
입력: 2006-12-06 17:42 / 수정: 2006-12-07 09:43
커다란 공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흰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이 생산라인에 서서 한창 작업 중이다.
자동으로 돌아가는 라인을 타고 잼을 담은 병이 도착하면 상표를 붙이고 포장하느라 옆에 누가 왔는지 쳐다볼 겨를도 없다.
작업 중인 사람들은 모두 수녀. 하지만 머리 전체를 덮은 작업복 모자 밑으로 살짝 드러난 베일만 수녀임을 나타낼 뿐 언뜻 봐선 여느 공장 노동자와 다름없다.
마산 시내에서 승용차로 30분 가량 걸리는 마산시 구산면 수정리의 '시토회 수정의 성모 트라피스트 수녀원'.한번 들어가면 평생 바깥 출입을 삼가는 완전봉쇄 수도원이다.
'주님을 섬기기 위한 배움터'라는 글이 새겨진 정문을 지나 30m가량 산언덕을 오르자 '친환경 트라피스트잼'이라는 표지판 아래 붉은 벽돌로 장식한 공장 건물이 보인다.
공장은 7월에 준공된 새 건물로 딸기,귤,포도,무화과를 잼으로 만드는 전 과정의 자동화 설비를 갖췄다.
그런데 왜 수도원에서 잼 공장을 운영하고 있을까.
"우리가 잼을 만드는 것은 수행의 방편이자 생계를 위한 수단이며 세상과 연대하는 통로입니다.
수도자의 노동은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노동에 너무 치우쳐서는 안 되지요.
그렇다고 소량 생산으로는 판매처를 찾기가 어려워 지난 7월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공장을 새로 지었더니 또 다른 문제가 생겨서 고민이에요."
공장을 안내하던 수녀원장 장혜경 요세파 수녀의 말이다.
자동화 설비 때문에 잼을 하루 2500~3000병씩 만들 정도로 대량생산은 가능해졌으나 공장을 한번 가동하면 중간에 멈추기가 곤란하다는 것. 하루에 일곱 번씩 성당에 모여 공동기도를 해야 하는 수녀들로선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일이다.
하루 종일 생산라인을 지키고 서 있는 일도 보통이 아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잼 공장은 일주일에 이틀만 가동한다.
공장 가동 전날에는 재료를 준비해야 하고 가동 다음 날엔 판매처로 발송하는 작업이 뒤따르므로 쉬는 날이 없다.
트라피스트수녀원이 잼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1995년부터. 스스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안경,빵,수의,이콘 등 여러 가지를 시험한 끝에 유기농 과일로 잼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여기서 만드는 잼은 딸기,무화과,포도,귤 등 네 종류. 우리농촌살리기운동 마산교구본부를 통해 연결한 유기농 생산자로부터 재료를 공급받아 잼을 만든다.
수녀원에는 잼 공장 외에도 봉쇄구역 안에서 이뤄지는 청소,식사준비,빨래,이콘·묵주·과자·카드·양초 등 기념품 만들기,재봉,밭일 등 일거리가 많다.
오후 4시40분.하루의 노동시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벨소리가 수도원에 울려퍼지자 각자의 일터에서 속속 수도원의 중심인 성당으로 모여든다.
5시10분 시작되는 저녁기도와 묵상을 위해서다.
성당은 100여평 규모로 널찍한 편인데, 격자 모양의 분리대가 수도자를 위한 봉쇄구역과 일반 신자를 위한 개방구역으로 성당 내부를 구분한다.
수녀 한 명이 제대 앞으로 나가 종탑에서 길게 드리워진 줄을 당겨 '뎅,뎅,뎅' 하고 종을 울리면서 기도는 시작된다.
기도 후에 이어지는 15분간의 묵상 시간.성당의 모든 불이 꺼지고 제대 뒷편 벽의 성모자상만 조명을 받는 가운데 침묵으로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하느님을 만나게 된다.
1098년 프랑스의 성 로베르토,성 알베리코,성 스테파노 등 세 명의 아빠스(대수도원장)들이 성 베네딕도의 수도 규칙을 기반으로 창설한 시토회는 유럽 전역에 900여곳의 수도원을 지닐 만큼 번성했다.
그러나 17~18세기경 창설 정신이 쇠퇴하자 프랑스 트라프 지역을 중심으로 규칙을 엄수하려는 쇄신운동이 일어났고, 이런 수도원들을 엄률시토회, 그 수도자들은 발상지의 이름을 따 트라피스트라고 불렀다.
한국에는 1987년 일본 트라피스트회의 안젤라 수녀가 현 위치에 수도원을 세우면서 진출했다.
"성 베네딕도의 규칙을 따르는 저희들의 생활은 새벽 3시30분 기상에서부터 저녁 8시 취침하기까지 기도와 독서,그리고 노동이 전부입니다.
왜 봉쇄수도를 하느냐고 묻는다면 너무나 단순한 우리의 삶을 보라고 얘기합니다.
바로 거기에 답이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문어발처럼 뻗어 있는 갈망 속에서 살고 있는데 기도와 독서, 노동의 단순한 삶을 통해 자기 존재의 밑바탕을 살펴보면 그런 갈망이 자신을 옭아매고 있음을 보게 되지요.
그 자리에서 갈망들은 하나의 방향을 지향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하느님입니다."
봉쇄구역 바깥의 '피정의 집'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후 다시 만난 장 요세파 수녀는 수도생활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김 스텔라·장 리디아·홍 엠마누엘 등 3명의 수녀도 자리를 함께 했다.
사람들이 다 제 잘난 맛에 살고 있지만 막상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이기적이고 이중적인 존재라는 것. 요세파 수녀는 "욕심과 똥으로 가득한 자기 모습을 보면 남의 탓을 하던 손가락이 자기를 향하게 된다"며 "자기 존재의 바닥을 보고 나면 미워서 꼴 보기 싫은 동료도 사랑스럽게 볼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그런 체험이 있어서일까.
수녀들은 한결같이 명랑하고 활기차다.
"수녀들은 침묵 속에 사는 사람들이니 말이 없을 거라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이 침묵도 잘해요.
대화와 침묵이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지 침묵만 있으면 숨 막혀서 어떻게 살아요?"
"노동이요? 힘들지요.
여름에 무장공비 같은 차림으로 수도원 입구 쪽에서 풀베기를 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스님 한 분이 보시더니 깜짝 놀라시더군요.
요새도 이런 일을 직접 하는 수도자가 있느냐는 말씀이셨지요.
그보다 더한 일도 하는데요,뭘. 나무도 베고 풀도 뽑고 길도 만들고….'인간 포크레인'이라고 할까,호호호."
수도원에 들어온 지 25년 됐다는 요세파 수녀는 "수도원 생활이 정말로 행복하다"고 했다.
새벽 3시30분.기상 벨소리가 어둠과 정적에 잠긴 수도원을 깨운다.
곧이어 시작된 새벽기도 시간. 27명의 트라피스트 수녀는 이렇게 기도하며 행복의 길을 닦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6120605481
[출처] 마산 시토회 수정의 성모 트라피스트수녀원‥자기존재 밑바닥을 들여다 보세요|작성자 베네딕다
[천국보다 긴 계단]
트라피스트 봉쇄 수녀원에 가다
트라피스트
수녀원은 마산시 구산면 수정리의 산에 자리를 잡고
마산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다. 트라피스트 수녀원은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수도원 봉쇄(封鎖)구역 안에서
베네딕트의 규칙에 따라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바치며, 고독과 침묵 속에서
세상의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노동하는 수도자들의 영토이다.
“엄한 봉쇄와 은수(隱修)생활은
불교의 선승들이
안거기간을 정해 수행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다만 우리 생활은 일생동안 문밖을 나가지 않는 안거입니다.
이 생활은 교회와
인류로부터 고립되기 위함이 아니라,
보다 깊은 유대 속에 생활하기 위해서입니다.”
수도원의 원장인 요세파 수녀님의 말이다.
수녀원의
정식명칭은 ‘엄률시토회 수정의 트라피스트 수녀원’이다.
이 곳에는 종신서원자 10명을 포함 32명의 수녀들이 수행하고
있다.
11세기 프랑스 시토에서
성베네딕도 수도회의 대원장들이
베네딕트의 규칙을 기반으로 시토수도회를 창립했고,
17∼18세기에 이르러 창립당시의 이념이 퇴색하자
트라프 수도원을
중심으로 엄률파라 부르는 개혁운동이 일어났다.
이러한 연유로 이 수도회 이름을 ‘엄률
시토회’
혹은
‘트라피스트’라고 부른다.
우리나라는 1987년
일본인 안젤라수녀(?∼1989)에 의해
이곳 마산시 수정에 진출, 현재 요세파 수녀가 원장으로 있다.
수행중인 장요세파 수녀(부원장·종신서원자)와
홍엠마누엘 수녀(유기서원자)를 만나 보았다.
“인간은
죽음에 이르러서야 삶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는다고 하는데,
수도자는그러한 가치를 수행을 통해 미리 깨닫게 되죠.
삶의 가치 깨닫고 나면 애증(愛憎)이 자유로워짐을 느끼며
삶 자체가 행복할
뿐만 아니라 날마다 새로워집니다.”
트라피스트의 기도는
세상이 깊이 잠들어 있는 시간에 시작된다.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서 오전 8시 반 노동이 시작될 때까지
독서의 기도, 묵상, 삼종기도, 아침기도,
미사, 거룩한 독서 순으로 이어진다.
노동은 오전과
오후 6시간이고 밭일, 재봉, 주방, 칠보,
묵주·카드 만들기, 칠보, 잼제조, 가구를 만들어 쓰는 일 등.
노동이 끝나면 또다시
기도, 묵상과 거룩한 독서,
오후 9시 취침할 때까지 기도하고 독서하고 일한다.
모든 것이 침묵 속에서 절제되어 있고 오로지 하느님을
바로 이러한 일과 때문에 트라피스트는 가톨릭 교회에서
가장 엄격한 고행생활을 하는 관상수도회로 알려져 있다.
관상이란 순수한
신비주의뿐 만 아니라
실재에 대한 직접적인 직관, 즉 모든 순수한 형이상학적
사색과 성숙하고 지혜로운 종교체험의 바탕을 의미한다.
“ 인간은 본질 안에서 거짓말쟁이이고 죄인입니다.
내면을 깊이 성찰하다 보면자신이 어리석고 허위로
가득 찼다는 것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 상태가
자신의 참모습을 찾은 상태이고 깨달음의 세계입니다.
중세 이탈리아의 수도자 시에나 카타리나는
산상에 올라가서 날마다‘나는 죄인이다’하고 소리쳤습니다.
이 말은 오로지 깊은
내면의 성찰을 통해
우러나오는 깨달음의
소리이고 환희에 찬 소리입니다.
관상수행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높은 산을 오르는
등산가의 가치관과
산을 올라보지 못한
세인의 가치관은 다릅니다.
세인들은 비관의
안목으로 그 등산가를 보기 때문에
그들의 기쁨과 환희를 이해할 수가 없죠.”
요즘 부쩍
늘어나고 있는 종교인들끼리의 반목과
종교인들의 세속화에
관해서 물어 보았다.
“삶이 참되지 못할 때
기도도 참되지 못합니다.
형제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기도 안에서도 사랑의 의미를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삶에 끊임없이 갈등이 일어나는 원인이
자신 안에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손가락이 타인을 향해 있기
때문에 갈등이 생깁니다.
방향을 자기자신에게로
돌리게 되면 대립은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자신이 크리스찬이라 해서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을 비난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이 구원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원의 길은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예수님은 다른 방법으로
그들을 인도합니다.
다른 방법이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양심의 소리입니다.”
두 수녀에게 봉쇄수도원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묻자,
대답대신에 성경을 펴
보였다.
“예수의 일행이 여행하다가 어떤
마을에 들렀는데
마르타라는 여자가 자기 집에 예수를 모셔 들였다.
그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말씀을 듣고 있었다.
시중드는 일에
경황이 없던 마르타는 예수께 와서
‘주님,
제 동생이 저에게만 일을 떠 맡기는데
이것을 보시고도 가만
두십니까?
마리아더러 저를 좀 거들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요’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주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마르타,
마르타,
너는 많은 일에 다 마음 쓰며
걱정하지만
실상 필요한 것은 한 가지 뿐이다.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했다. 그것을 빼앗아서는 안된다’”
(대한성서공회 성서 루가의 복음서 10:38∼42).
한 번 들어가면 죽어서도 나오지
못한다는
(수도원 내의 묘지에
묻힌다고 한다)
봉쇄 수도원... 위의
'트라피스트' 는 1500 년의 전통이 있다고 한다.
새벽 3시 반, 기상
3시 50분, 밤기도(독서의 기도)
5시 반, 아침기도와 묵상
6시
반, 아침미사
7시 20분 , 아침식사
8시 20분, 삼시경(기도)
8시
40분, 작업(노동)
11시 20분, 휴식
11시 50분, 육시경(기도)
12시 10분, 점심식사 및 자유시간
14시, 구시경(기도)
14시
20분, 작업(노동)
16시 40분, 휴식
17시 10분, 저녁기도
18시,
저녁식사
18시 40분~ 19시 40분, 집회
(이때 공동체 놀이도 하고, 책도 읽고, 편지도 쓰고 한다고 함)
19시 40분, 끝기도
20시
20분, 소등대기
21시,
취침
'가톨릭 신문' 발행일 : 2014-11-23 [제2920호, 9면]
1973년부터 1981년까지
101번에 걸쳐 눈물을 흘렸다.
아키타에 발현한 성모는 사사가와 수녀를 통해
“모든 사람들의 보속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버스가 좁다랗고 가파른 시골길을 둘레둘레 돌아간다.
투명한 가을하늘 아래 빼곡하게 땅을 채운 산은 이미 붉은 빛으로 가득하다.
가을 풍경이 아름답다고 해 그 이름이 가을 밭,
곧 아키타(秋田)라 불린다 했다. 일본 아키타의 가을,
이 고즈넉한 경치 속에 눈물을 흘리신 성모의 기적을 품은 고요한 땅이 있다.
아키타시 소에가와 유자와다이 언덕에 있는 성체봉사회 수녀원이 그곳이다.
가파른 언덕을 올라 띄엄띄엄 놓인 농가를 지나자 널찍한 평원이 나타났다.
이윽고 일본 전통양식의 목조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일본의 사찰을 연상시키는
이 건물의 지붕 끄트머리에는 십자가가 조각돼있다.
이곳은 바로 성체봉사회의
성당이다.
우리나라에는 아키타 성모성지로 더욱 잘 알려진 성체봉사회 수녀원은
1946년 신자들의 자발적인 기도모임이 발전돼
1970년 니가타교구에 설립된 여자수도회다.
다양한 현장에 파견돼 복음을 전하기 위한
여러 사도직활동을 하고 있지만,
본원인 이곳 아키타의 수녀원은
기도로서 수도생활을 이어가는 곳이다.
언뜻 절처럼 보이는 수녀원이지만 곳곳에서 교회의 향기가 풍겨온다.
성당 기둥에 새겨진 포도덩굴에서부터 밀과 포도를 형상화한 제대,
그리고 성전 왼편 경당으로 가면 목각 성모상이 모셔져
있다.
바로 아키타에 발현한 성모의 기적이 나타난 성모상이다.
성모 발현… 치유 기적
일어나
목재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나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일본풍
성모상.
등 뒤에 십자가가 함께 조각돼있다는 것이
독특하다면 독특한 이 성모상은 어떤 화려한 꾸밈도 표시도 없다.
그저 평범한 목각 성모상으로만 보인다.
하지만 바로 이 성모상에서 성흔(聖痕)과 눈물이 흐르는 기적이
일어났다.
3번에 걸쳐 사사가와 가츠코(아녜스) 수녀에게
발현하고 1973년부터 1981년까지
자그마치 101번에 걸쳐 눈물을 흘린 성모다.
성모상에서 흐른 눈물은 아키타대학 법의학과의 조사에서
‘인간의 체액’, 즉 눈물임이 밝혀졌다.
사사가와 수녀는 성모발현 때 수호천사가 “101번이라는 숫자는
한 여인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온 것처럼
한 여인으로 말미암아 구원의 은혜가
세상에 나옴을 상징한다”면서
“1과 1사이의 0은 영원에서 영원에 걸쳐 존재하시는
하느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며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기적이 일어난 이후 선교가 활발해졌고
아키타 성모의 전구로 치유의 기적이 일어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뇌암으로 식물인간이 된 신자가
아키타 성모의 전구를 통해 기적적으로 치유되기도 했다.
이런 기적으로 1984년 니가타교구장
이토 주교는 아키타 성모의 공경을 승인하고
1988년 교황청 신앙교리성도 아키타 성모신심을 전하는 것을
허용했다
성전의 오른편, 일반 신자들의 순례가 제한된 곳에는
101번에 걸쳐 흘린 성모상의 눈물을 닦은 솜을 모아뒀다.
지금은 비록 눈물을 흘리지는 않지만,
성모상은 이곳에서 있었던 기적으로 우리의 죄를 위해 눈물
흘리며
기도하시는 성모의 마음을 묵상하게 해준다.
신자들은 이 성모상 앞에서 “모든 사람들의 보속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한 아키타의 성모의 말을 기억하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
각지에서 보내온 나무로 정원 꾸며
성전을 나서면 수도원의 정원들이 보인다.
두 곳의 정원은 자연의 모습에서 하느님을 묵상할 수 있게 해준다.
‘하늘의 문’이란 이름의 나무문을 지나면
‘마리아 정원’이 나온다. ‘마리아 정원’은 성모 발현 이후
성모께 봉헌하기 위해 1976년 10월 조성된
정원으로 일본 각지에서 보내온 나무로 꾸며졌다.
회전식으로 되어 있는 이 정원은
성모상 앞에 일본 열도를 나타내는 연못을 둬 일본의 성화를 기원하고,
나무의 위치와 수로 삼위일체를 표현하는 등
산책을 하며 묵상할 수 있게 했다. 곧게 뻗은 길과 트인
초원의 모습이 인상적인 또 하나의 정원인
‘어린양의 뜰’에는 십자가의 길이 조성돼 있다.
이곳의 십자가의 길은 총 15처로
마지막 처는 부활하신 예수를 묵상하는 처다.
조선인 순교자 부부
현양비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아키타까지 주3회 직항 운항되고
있어
한국에서 많은 순례자들이 성체봉사회
수녀원을 찾고 있다.
수녀원에는 순례자들을 위한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어
피정 등으로 필요한 경우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아키타 지역은 일본의 박해시기에 많은
순교자가 난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에서 순교한 조선인 순교자 식스토 가자에몬과 가타리나 부부를
기리기 위한
현양비가 최근 세워지기도 해 함께 순례하기도 용이하다.
[완전한 사랑]
예수님
삶의 방식으로 주님 사랑 전하는 ‘특별한 사람들’
평화신문 [1293호][2014.12.07]
▲ 수도자는 예언자적 삶을 사는 사람이다.
사진은 파주 임진각에서 봉헌된 남북 평화 통일 미사에서
비둘기 모양의 풍선을 날리고 있는 수도자들. 【CNS】
보편 교회가 함께 지내는 ‘봉헌 생활의 해’가
대림 제1주일인 11월 30일 개막했다. 봉헌 생활의 해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수도 생활의 쇄신에 관한 교령
「완전한 사랑」 반포(1965년 10월 28일 ) 50주년을 기념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11월 제정했고,
오는 2016년 2월 2일 봉헌 생활의 날에
폐막한다.
봉헌 생활의 해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봉헌
생활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정리한 교황청 봉헌생활회와
사도생활단성(이하 수도회성) 회람 「기뻐하십시오」 내용을 통해
수도자의 신원과 봉헌 생활의 의미, 봉헌 생활의 해 취지를
소개한다.
봉헌 생활은 하느님께 자신을 바치는 삶의 형태로
일반적으로 하느님과 교회에 헌신하는 수도자들의 삶을 가리킨다.
수도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활방식인 ‘청빈ㆍ정결ㆍ순명’의
복음적 권고를 삶의 양식으로 서원하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ㆍ희망ㆍ사랑의 덕행을 실천하는 특별히 ‘축성된
사람들’이다.
▨봉헌 생활이란 서원의
삶
청빈ㆍ정결ㆍ순명은 예수님의 생활 방식이다.
청빈은 지상의 그리스도가 살았던 가난한 삶의
모습을 재현하고자 하는 열망의 표현이다.
그래서 수도자의 청빈은 외적인 것 이전에
예수님과 함께 사는 새로운 삶의 양식이다.
이 청빈은 가난의 수덕적 차원뿐 아니라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연대 의미를 포함한다.
정결은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기 위해 일생을 독신으로
살았던 그리스도의 삶을 닮는 또 다른 봉헌이다.
따라서 정결을 종말에 경험할 ‘영원한 생명에 대한 체험’,
‘사랑의 초대’라고 표현한다.
복종은 자신을 낮추시고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신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르는 것이다. 즉 순명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삶에 직접적으로 동참하는 것으로
수도자들이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할 덕목이다.
예언자의 삶
수도자는
세상을 깨우는 사람이다. 수도자들은 특별한 방식
즉 ‘예언자적 방식’으로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이다.
예언자는 눈이 열려 있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말하는 사람이다.
관상 기도는 이러한 예언자적 식별을 길러준다.
그래서 수도자들은 기도와 헌신적 사랑의 실천을 통해
평생 복음을 듣고 신앙을 키우고 그 신앙을 토대로
교회를 쇄신하면서 동시에 사회를 바꾼다.
그 대표적 인물이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다.
그래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가 활기를 되찾고
기쁨의 열매를 맺기 위한 용기 있는 복음적 결단을 내리려는
바람과 원의로 봉헌 생활의 해를 정했다”고
밝혔다.
기쁨의 삶
봉헌 생활은 복음의 기쁜 소식을 구현하라는 부르심이다.
그리고 하느님과 형제ㆍ자매에 대한 관계 안에서
예수님의 생활 양식과 행동 방식을 받아들이라는 부르심이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도자들에게
“언제나 기뻐하십시오”라고 당부하고 이 기쁨을
“하느님의 위로를 모든 이에게 전달하는 기쁨”이라고 정의했다.
▨봉헌 생활자는 누구인가
그리스도께서 뽑은 사람
수도자들은
누구인가. 모든 성소는 하느님께서 주도하신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요한
15,16)고 하셨다.
이 부르심은 봉헌 생활의 중심이 바로
‘그리스도’이심을 일깨워준다.
이에 모든 수도자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과
하느님의 뜻을 자신들의 삶의 중심에 두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기 자신으로부터 떠나야 한다.
다시 태어난 사람
수도자는 사랑의 길에서 다시 태어난 사람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2코린 5,17)이다.
따라서 봉헌 생활은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본받고
예수님의 생활 양식과 행동 방식을 받아들이라는 부르심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어디에 있든
바로 지금 이 순간 새롭게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으로 만나도록,
그렇지 않으면 적어도 그분과 만나려는 마음,
날마다 끊임없이 그분을 찾으려는 열린 마음을 가져 달라”고 권고했다.
수도자의 사명
수도자의 사명은 동시대인들에게 하느님의 위로를 전하고
주님의 자비를 증언하는 일이다. 봉헌된 이들은
위로의 자세로 몸을 낮춘 사람들이다.
수도자들은 불신과 낙담,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에
포위된 문화에 살고 있는 오늘날 사람들에게
성령의 위로와 하느님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수도자는 효율의 문화, 버리는 문화의 흐름에 맞서
친교와 만남의 문화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봉사를 통해
선을 확산시키고 기쁨도 퍼져나가게 해야 한다.
수도자의 임무는 세속의 세상살이와 완전히
색다른 행동과 삶의 길을 통해 세상을 깨우는 것이다.
수도자는 또 가난한 이들을 만나러 가는 두려움과 조직이 주는
피상적 안정을 버리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도자들에게 “하느님을 위하지 않는 행동,
하느님의 행동이 아닌 모든 것을 내버리십시오.
특히 가난한 이들 가운데 가장 가난한 이들, 어려운 이들,
소외된 이들을 만나러 가는 두려움을 내버리십시오”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수도자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기도하고 묵상할 것을 권고했다.
묵상은 “봉헌된 이들이 복음에 따라 대답하고,
복음에 따라 행동하고 선택하며, 삶과 언어나 관계의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책임감을 인식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봉헌생활의 해 주요
행사
대림 제1주일인 11월 30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봉헌 생활의 해 개막 미사를 봉헌한 교황청은 2015년 중에
젊은 남녀 수도자들과 수련자 모임을, 2016년 1월에는
봉헌 생활에 대한 국제 신학 심포지엄을 로마에서 개최한다.
한국 교회에서는 남녀 수도회장상연합회가 서울ㆍ대구ㆍ광주관구에서
봉헌 생활의 해 개막 미사를 12월 1일 봉헌했다. 2015년 7월에는
‘봉헌 생활,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10월에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2박 3일간 ‘수도자와 함께하는
갈릴래아 청년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수도회 수련자,
유기 서원자, 종신 서원 10년 차를 위한 단계별 성찰과 쇄신
프로그램을
공동 진행하고, 한국 수도자들을 위한 문헌 편찬을 예정하고
있다.
한국 교회에서는 교황청 일정보다 앞당겨 2015년 11월
20일 교황청
수도회성 장관 주앙 브라스 지 아비스 추기경을 초청,
봉헌 생활의 해 폐막 미사를 봉헌할 계획이다.
▲ ▨봉생활의 해 로고
봉헌 생활의 해 로고는 비둘기 한 마리가 물 위에 앉아
한쪽 날개로는 다면체의 구를 떠받치고 다른 쪽 날개로는
물에서 떠오르는 별 3개를 감싸려 하고 있다.
화가 카르멜라 보카실레가 그린 이 로고는 봉헌 생활의
근본적 가치들을 상징으로 표현하고 있다.
비둘기는 창조하고 쇄신하는 성령의 역할을 드러낸다.
또 비둘기는 세례를 통해 축성된 그리스도의 인성을 상기시킨다.
모자이크로 표현된 물은 인간적 우주적 요인들의 조화를 표현한다.
3개의 별은 세상 안에서의 봉헌 생활의 정체성인 삼위일체의
고백, 형제애의 표징, 사랑의 봉사를 상기시킨다.
또한 봉헌 생활이 세상 안에서 일상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삼위일체적 사랑의 순환성과 관계성을 표현한다.
아울러 모든 봉헌 생활의 모델이며 수호자이신
마리아를 공경하는 3개의 황금 인장(온전히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어머니, 그리스도의 첫 제자)을 상기시킨다.
다면체 구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상존하는 세상을 상징한다.
주제어는 ‘오늘날 교회 안에서의 봉헌 생활 : 복음, 예언, 희망’이다.
복음은 ‘복음에 제시된 대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봉헌 생활의 근본 규범을 가리킨다.
예언은 그리스도의 예언적 직무에 참여하는 특별한 형태로
형성되는 봉헌 생활의 예언적 성격을 상징한다.
희망은 그리스도의 신비의 최종적 완성을 기억하게 한다.
리길재 기자
첫댓글 대단하시다,,,
잼 주문해봐야겠다.. 대단하시다
와 죽어서도 못나온다니...
무화과잼 짱 맛있어
뭔가 진짜 거룩한 영역이다.. 나는 에너지라는게 있어서 저런 기도의 에너지 덕분에 그나마 전세계의 악과 선의 균형이 유지된다 생각혀…
구산면에 저런곳이 있었구너
여기 우리동네라 피정 가보고싶음...
난 여기서만 잼 시켜먹음
딸기잼 무화과잼 포도잼 순으로 맛있음
와,,, 저런 분들이 만들어서 잼도 더 맛있나 하하,,, 복음자리잼도 수녀님들이 만드는 잼인데 저것도 먹어봐야겠다
앗 여기 쨈 짱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