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457장(구 510장, 겟세마네 동산의)
본문의 중심내용 : 예수님은 잡히시기 직전에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시고, 성경의 예언대로 대적들에게 순순히 붙잡히십니다.
[성경보기]
36이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37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38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39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40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41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42다시 두 번째 나아가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고 43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피곤함일러라 44또 그들을 두시고 나아가 세 번째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신 후
45이에 제자들에게 오사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보라 때가 가까이 왔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46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47말씀하실 때에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가 왔는데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큰 무리가 칼과 몽치를 가지고 그와 함께 하였더라 48예수를 파는 자가 그들에게 군호를 짜 이르되 내가 입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으라 한지라 49곧 예수께 나아와 랍비여 안녕하시옵니까 하고 입을 맞추니 50예수께서 이르시되 친구여 네가 무엇을 하려고 왔는지 행하라 하신대 이에 그들이 나아와 예수께 손을 대어 잡는지라
51예수와 함께 있던 자 중의 하나가 손을 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리니 52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 53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54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 하시더라
55그 때에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칼과 몽치를 가지고 나를 잡으러 나왔느냐 내가 날마다 성전에 앉아 가르쳤으되 너희가 나를 잡지 아니하였도다 56그러나 이렇게 된 것은 다 선지자들의 글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이에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메시지]
예수님은 체포당하시던 날 밤에 겟세마네 동산으로 열 한명의 제자와 함께 가셨습니다. 여덟 제자는 그곳에 남겨놓으시고, 세 명의 제자만 데리고 더 나아가셨습니다. 세 명의 제자는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었습니다. 이 세 명은 전에 변화산에서 예수님의 찬란한 영광을 목격했었습니다(17:1). 그런데 그들은 이곳 겟세마네에서 예수님의 극심한 ‘고민과 슬픔’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앞에 놓인 무서운 고난을 미리 바라보셨습니다. 죽음의 육체적 고통은 물론이지만 가장 심각한 고통은 인류의 죄를 한 몸에 짊어지고 죄인으로서 하나님의 저주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생명의 하나님으로부터 저주 받아 끊어지는 고통이 얼마나 크다는 사실은 주님은 가장 잘 아셨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있으라고 하십니다. 앞으로 발생할 긴박한 일들이 있으니 긴장하고 정신을 차리고 경계하고 있으라는 것입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보다 조금 더 나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머리를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십니다. 성부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이고 적극적인 복종의 자세입니다. “(마 26:39)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십자가 고난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를 아시는 주님은 자신의 죽음 이외에 또 다른 그 무엇이 있다면 차라리 그것을 이뤄 달라는 호소하십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 모든 것을 오직 아버지의 뜻에 전적으로 굴복시키셨습니다. 이 기도는 회피하기 위한 기도라기보다는 이길 밖에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시기에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그 고난의 잔을 마시기로 결연히 다짐하시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잠시 제자들에게 오셨습니다. 당신의 고난의 현장에 함께 동참해 달라고 당부하셨지만 제자들 모두 잠들어 있었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마지막 순간까지 예수님은 하나님 앞에서 홀로 외로이 서야 하셨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라고 하십니다.
다시 주님은 기도하십니다. 그런데 두 번째 기도는 첫 번째 기도와(39절) 비슷하지만, 고난의 잔을 예수님이 마셔야만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기도하고 계십니다.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는 헬라어 원문에는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이다”로 되어 있습니다. 주기도문(6:10)과 표현이 일치합니다. 이 기도는 성부 하나님에 대한 성자의 절대적인 복종을 나타낸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다시 오셔서 제자들을 보셨습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채 찢기고 상한 심령으로 간절히 기도하신 예수와 대조적으로 제자들은 졸음에 겨워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주님은 다시 나아가셔서 세 번째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오셨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자고 쉬라”고 하십니다. 십자가 고난의 시간이 눈 앞에 닥쳐왔습니다. 이제는 기도하거나 닥쳐올 시험에 대비하여 힘을 얻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보라 때가 가까왔으니” 예수님께서 원수의 손에 잡히어 최악의 순간을 맞을 그 수난의 때가 이미 온 것입니다. 예수님은 지금 등불을 들고 기드론 시내를 걸어 겟세마네로 통하는 길을 따라 당신을 잡으러 접근하는 무리들의 험악한 발자국 소리를 멀리서부터 듣고 계셨을 것입니다.
일어나라 함께 가자”라고 하십니다. 예수께서는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회피하지 않으시고 의연하게 맞으십니다(요 18:4). 이러한 예수의 담대한 태도는 성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절대 순복의 한 단면입니다. 이제 유다에 의해 예수께서 죄인들의 손에 넘겨질 때가 이미 곁에 왔습니다. 주께서는 번민 중에 기도하기 시작하셨으나 이제는 당신의 '때'에 대한 분명하고도 정확한 인식을 가지고 침착하게 일어나셔서 자신을 팔 자를 맞으러 나가십니다. 주님은 수동적으로 십자가를 지신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십자가 고난으로 나아가십니다. 주님은 앞에 놓인 십자가를 향해 담대히 나아가십니다.
십자가의 승리는 이미 겟세마네에서 결정되었습니다. 결국 주님은 승리하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모두 시험에 넘어지고 맙니다. 그들의 실패는 이미 예견되었습니다. 이미 겟세마네에서 결판이 났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무릎 꿇지 않고 영적으로 승리할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기도생활과 말씀생활에서 판가름이 납니다. 근신하여 깨어 영적으로 무장하여 승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