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고금수시친(三世古今誰是親)이 담연일물본래진(湛然一物本來眞)이라. 개화낙엽근유일(開花落葉根唯一)이요 일월거래절왕환(日月去來絶往還)이로다. 삼세고금에 어떤 것이 참 나인가, 번뇌 망상없는 청정한 한 물건이 본래 나인데. 꽃피고 잎지나 그 뿌리는 하나요, 해와 달이 뜨고 져도 가고옴이 없도다. 우리 자신은 원래 구원되어 있다. 본래 모습은 먼지에 덮인 구슬과 같다. 먼지가 아무리 쌓여도 구슬의 본 성질은 변함이 없다. 먼지를 닦아내면 본래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구슬을 찾을 수 있다. 또 닦아낸 구슬은 오래도록 빛을 낸다.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대중을 구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 세상이 본래 구원되어 있음을 가르쳐 주려고 오신 것이다. 拘束元來非我意(구속원래비아의) 隨緣處處是吾家(수연처처시오가) 구속됨이 원래 나의 뜻이 아니기에 인연따라 곳곳이 나의 집이었네 世事己送浮雲外(세상기송부운외) 難避事情正若何(난피사정정약하) 세상사를 벌써 뜬 구름 밖에 보냈지만 피하기 어려운 사정에는 어쩔 수 없네 天下萬物無非彿(천하만물무비불) 世上萬事無非道(세상만사무비도) 삼라만상이 부처 아님이 없고 모든 일이 도 아님이 없음이라 深谷流水誦藏經(심곡유수송장경) 山上石彿微微笑(산상석불미미소) 깊은 산골짜기 흐르는 물은 법을 설하고 산봉우리 석불은 빙긋이 웃네 ... 그렇습니다. 이 세상은 이미 구원되어 있습니다. 그 사실을 우리 인간들이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말씀으로 우리들에게 구원된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가르칩니다. 눈을 크게 뜨고 하늘과 땅을 바라보자. 푸른 창공, 높은 산과 너른 바다, 맑은 강물.. 우리들이 사는 이 세상은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입니다. 이 세상은 참으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지난 화요일 수업 중에 대륜스님을 따라 큰소리로 함께 읽은 기도의 글을 다시 읽어봅니다. - 기도 - 기도는 다겁생(多劫生)으로 지어온 죄업을 맑히고 현생에 길들여진 삿(私)된 가치관과 습관을 풀어 가는 거룩한 작업이다. 그러므로 기도는 올바르게 살려는 자기자신의 의지이며 자신에 대한 믿음의 표현이기도 하다. 기도하는 자는 기도하지 않는 자보다 훨씬 더 올바른 사람이 많으며 자신에 대한 확신도 더 있다. 자신이 탐(貪),진(瞋),치(痴)로 뭉쳐진 중생임을 인정하고 온 우주법계에 가득찬 법신의 부처님께 나아가려는 정성이 기도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나의 마음은 모든 속박과 허영으로부터 벗으나 마침내 뚜렷한 진리당체인 마음 속의 둥근 달이 떠올라 법신의 부처님과 하나가 된다. 이렇게 되면 모든 일은 저절로 뜻과 같으며 하는 일이 순조롭다. 만사가 나의 분신이며 은혜로움이 되어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고 이웃을 위한 삶으로 보람을 삼는다. - 새로운 불교공부 263쪽 - /우름
첫댓글 바다가 파도소리가 시원하게 들리네요......좋은 말씀 감사효~ _()_
기도의글 함게 읽습니다
옥구슬같이 시원하고 맑은 물이네요 파도소리 노래삼아 풍덩빠져수영을 하면 업장이 많이 씻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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